[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를 '낡고 실패한 시장'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역시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최근 상승세를 보인 오세훈 후보가 결국,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됐군요.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최종 단일 후보가 오늘 결정됐습니다.
오전 9시 반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국회에서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득표율 격차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이후 오세훈 후보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뜻을 밝히고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겐 단일화 전투에선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에 화답하듯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받아들이고,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저도)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국민의힘도 즉각 입장을 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약속했던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협의에 난항을 겪다 지난 주말 극적으로 합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최대 이틀간 3,200명을 조사하기로 했는데 하루 만에 조사가 완료됐고, 오늘 최종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야권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는데요.
모레인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고요?
[기자]
열린민주당 예방을 위해 잠시 국회를 찾은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결과를 접한 뒤, 기자들에게 짤막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다….]
이후 박 후보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오 후보가 낡은 사고를 계속하고 있다며 시대는 혁신과 개혁, 또 새로운 시장을 원한다고 지적했고요.
향후 1년을 정쟁으로 허비한다면 서울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건 오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 선거 캠프 역시 스스로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은 시장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거짓말이 점입가경이라며, 거짓임을 입증할 증거가 넘쳐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 후보를 'MB 아바타', '실패한 전직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공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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