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휴일, 부산에서도 총력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막판 지지층 끌어모으기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부활절인 오늘 후보들은 종교계 행사를 잇따라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부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부산 시장 후보들 지역 곳곳을 오가며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네, 여아 부산시장 후보들 오늘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막판에 지지세를 얼마나 끌어모으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여야 후보는 물론 각 당에서도 마지막 휴일 총력 현장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늘 오전 배우자와 함께 부활절 대축일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에는 유라시아 관광거점 도시 부산 정책공약도 발표했는데요.
김 후보는 부산을 세계적인 유라시아 관광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완결되면 부산은 명실상부 대륙의 관문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 해양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 후보 지금은 부산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해 종교계의 지지를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리유세와 집중 현장 유세도 벌입니다.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자신이 부산의 미래를 챙길 유일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남포동에서는 이재정, 김용민, 김병욱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총출동한 자리에서 함께 보궐 선거 전 휴일 막판 유세를 벌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오늘 거리유세와 종교계 행사에서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 박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전, 현직 의원 20여 명과 함께 남구 용호동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반드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박형준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정권 심판의 첫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도 선거를 통해 현 정권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에는 정운천 의원과 함께 연제구 거제동에서 합동 유세를 벌일 계획입니다.
두 후보 모두 서로의 상대방의 의혹을 부각하는 방식의 여론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영춘 후보 캠프는 박형준 일가 6대 비리 게이트 기자 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향해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을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후보 측도 맞불 작전에 나섰는데요.
황보승희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공동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춘 후보의 광장동 아파트 전셋값 인상과 관련해
부동산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부산지역 이번 선거 바닥 민심이 최대 변수라고 하는데,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의 모습 직접 들어봤다고요?
[기자]
그동안 여론조사 상에서 나타나지 않은 숨은 표, 그러니까 바닥 민심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 취재팀이 오전에는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의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오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대와 40대 부모들을 만나봤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 문제가 가장 우선시 되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치승 / 부산시 거제 1동 : 주변 지역에 학교라든지 교육시설이 잘돼 있었으면 좋겠고요.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곳에 위험한 곳이 많아요. 그런 곳 정비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박재영 / 부산시 문현동 : 엄마들이 만나면 진짜 일하고 싶은데 진짜 일 할 때가 없다고 막상 구하려고 하면 시간적인 부분이라든지 아이들 부분이라든지. 일이 없으니까 그런 쪽으로 많이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30, 40대 아이 부모들이 새로운 시장에게 원하는 건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또 아이 엄마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유세현장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시민들의 바닥 민심을 끌어모으는 데 남은 기간 주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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