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오빠·남친..." 남한식 표현 사용하는 북한판 MZ 세대 단속

2021.07.09 오전 10:13
북한 당국이 젊은층에 퍼지는 남한식 말투와 옷차림 문화 등을 경계하며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정보위 간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보다 공세적으로 사회주의 수호전을 진행할 것"을 주문하고, 청년들의 옷차림이나 남한식 말투, 언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남편에 대한 호칭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남한식 표현으로 규정했다. 북한에도 '오빠'라는 표현이 있으나 남편이 아닌 손위 남자 형제를 부르는 호칭으로만 사용된다.

남자친구의 줄임말인 '남친'도 '남동무'로 쓰고, '쪽팔린다'는 표현은 '창피하다'로 써야 한다고 교육한다. 길거리에서 연인 간에 포옹을 하는 등의 애정표현도 금지하는 영상물도 제작됐고, 이런 행위와 말투, 옷차림을 '혁명의 원수'로 규정해 제재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남한 문화에 물드는 MZ 세대가 체제 붕괴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 비사회주의 행위 단속에 걸리는 연령대는 주로 10~30대로 80%에 이른다고 한다"면서 "'북한판 MZ 세대'가 동유럽 혁명을 주도한 '배신자'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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