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했던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171표 차이로 당선됐죠.
하지만 이후 윤 의원 측이 건설 현장 식당의 속칭인 이른바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를 동원해 선거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의원으로부터 건설 현장 식당 운영권 등을 약속받고 경쟁 후보를 허위 고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상봉 / 공사 현장 식당 업자 (KBS, 지난해 7월) : (보좌관이) 목격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확인자를 하나 넣어서 써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윤상현 의원이) 수사기관에 진정하거나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출마를 포기시키는 데 사용하겠다고….]
[유상봉 / 공사 현장 식당 업자 (KBS, 지난해 7월) : 저희 아들을 통해서 안상수 의원에 대한 진정서를 써달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윤상현 의원 쪽에서 원한다?) 아, 그렇죠. 안 그러면 그것을 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윤 의원은 "억울한 민원이 있다고 해 유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선거 공작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 의원과 유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복당 처리된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 당을 위해 "눈보라에 맞서 앞장서는 셰르파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윤 의원의 복당 소감과 유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정태옥 전 의원도 국민의힘에 복당했습니다.
정 전 의원 역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죠.
[정태옥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YTN 출연, 지난 2018년 6월) : 예를 들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 잃으면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 살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갑니다.]
이은재 전 의원의 복당도 승인됐습니다.
이 전 의원,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한 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지만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은재 / 당시 한국경제당 대표 (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지난해 4월) : 우리 정치인들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계와 대화를 나눠야 해요. 왜냐하면 편협한 종교관을 가지고 국정에 임할 수 없기 때문에요. (원래 불교 신자는 맞으신 거예요?) 뭐, 제가 불교 신자죠. 불교 신자이기도 하고, 또 다른 교회도 다녔고, 사실은 그다음에 성당하고도 관계를 했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한국경제당의 대표로 총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종인 /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지난해 4월) : (이은재 전 의원이 여기 왔는데요. 김종인 위원장 만나러 왔는데요.) 내가 잘 몰라요. 왜 왔는지….]
[이은재 / 당시 한국경제당 대표 (지난해 4월) : 한국경제당은 감히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고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한국경제당에 담고자 합니다. 미래통합당과 함께 이구(2번·9번)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월 "범야권 통합을 위해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큰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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