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군 당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맞물려 연기 논란을 빚어온 한미연합훈련을 참여 인원을 축소해 예정대로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여론조사에서는 훈련 연기에 공감하지 않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20대에서 공감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뒤 정치권 안팎에서는 훈련 중단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북쪽에 끌려 다니는 게 아니냐 이런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끌려가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거다. 이런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집권 여당이 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김여정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입니까.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습니다.]
고심을 거듭한 한미 군사 당국은 협의를 거쳐 이번 훈련은 규모를 줄이되, 예정대로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훈련 참여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3월 훈련보다는 한미 양측 모두 축소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1, 2부로 나뉜 훈련 시나리오는 축소하거나 조정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한미 양국은 관례에 따라 연합훈련 발표 당일에 북한과 유엔군사령부 사이의 직통전화로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훈련 강행을 경고했던 북한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YTN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는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공감한다는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는 훈련 연기에 공감을, 국민의힘 지지자는 비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비공감 응답률이 국민의힘 수준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10명 가운데 6명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훈련연기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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