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고 연이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김 부장은 엄청난 안보위기를 시시각각 느끼게 하겠다고 경고하며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담화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오늘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이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선의에 적대 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을 향해서도 남측과 미국이 변함없이 북한과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북한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는데요.
북한은 어제도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시작일에 맞춰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로 비난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김 부부장은 자신의 담화가 위임에 따른 것, 그러니까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고 강조하면서, 남측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통신 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뒤 하루에 두 번씩 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는데요.
이후 어제 오전까지 정상가동된 남북 통신선 통화가 오후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통신 연락선 전격 복원 이후 14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게 된 건데요.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잠시 뒤인 오늘 오전 개시 통화에 북한이 응답할지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등으로 무력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다만 북한 내부에 민생 경제와 관련한 현안이 많고, 미사일 발사는 미국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대응수위에 대해서는 더 고심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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