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대북지원용으로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 남포항에 반입됐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걸어 잠근 국경을 다시 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우리 정부가 계획하는 인도주의 지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대대적인 봉쇄를 택했습니다.
누구도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한다는 겁니다.
출입 금지 조치는 인도주의 지원 물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대북지원 인도주의 단체들이 지원 물품을 중국 다롄항 등에 쌓아두고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2년 가까이 이런 상황이 이어져 오던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마련한 코로나19 의료품이 선박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반입돼 북한의 국경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육로는 닫혀있어 완전한 개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제기구가 공식적으로 물품 운송을 확인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는 겁니다.
[신범철 / 백석대 초빙교수 : 북한이 대외정책 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때문에 서서히 닫았던 문을 과정에 있다…. 한 번에 열수는 없을 거예요, 북한도. 코로나19라는 리스크를 안고있기때문에.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북한이 문을 열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은 거죠.]
정부는 최근 국내 민간단체들의 보건의료협력 물자 대북 반출 신청 3건을 새로 승인했는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도 해로를 통해서는 북중 간 물자 교류가 진행되는 점이 고려됐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에도 계속 남측이 태도를 바꾸라는 주장을 이어가는 만큼, 우리 측 물품이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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