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무능은 죄악" vs 尹 "부패한 정권"...첫날부터 비방전 격렬

2022.02.15 오후 10:13
[앵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선 후보들과 각 정당의 비방전도 격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능은 죄악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저격했고, 국민의힘은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자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무능은 죄악이다, 충청도에 사드 같은 흉악한 것 놓지 않겠다면서 유세 첫날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 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 놔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후보는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 가르기나 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입니까, 여러분? (윤석열! 윤석열!)]

양당의 네거티브 대리전도 불붙었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겨냥해 무능과 무지, 주술과 신천지, 가족 비리, 그리고 보복정치 공언 등 이른바 '윤석열 4대 불가론'을 띄웠습니다.

폭탄주 중독, 신천지 등을 키워드로 한 유세 문구까지 공유하면서 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신천지 성도는 무섭고 우리 대구시민, 경북도민의 생명은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까? 건진법사 말은 들어야 하고 대통령이 당부하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지시는 거역해도 된다 이런 말입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4대 불가론'이 거짓과 비방으로만 점철됐다고 맞받았습니다.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성장률이 둔화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재명 후보를 일머리 없는 '무능 후보'로 깎아내리면서 민주당 정권 비판에 주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네 편과 내 편, 그리고 토착왜구 같은 용어를 쓰면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그것에 대하여 꼭 심판하고, 우리는 다시는 국민 갈라놓지 않겠다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약속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후보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 때문에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공정한 나라는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가, 그리고 그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가능합니다. 거대 양당 두 후보, 그리고 그 가족 과연 도덕적이고 깨끗합니까?]

대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센 비방전을 벌이면서 정책과 비전은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초박빙 양상의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네거티브 공방은 더 격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