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 철회" "단일화 포기 안 돼"...커지는 야권 단일화 압박

[앵커]
야권 단일화 논의가 결렬됐지만, 여전히 야권 안팎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거듭 국민의힘 측을 비판하면서 회동 여부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담판에 대한 압박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야권 단일화를 안 후보가 거절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책임론을 제기하며 안 후보를 압박한 겁니다.

[인명진 /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아무리 자기가 소신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 목소리를 들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우린 참 많이 실망했습니다.]

심야까지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단일화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국민에게 끝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도 단일화 요구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그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결국 본인이 만나는 게 중요한데 본인을 만날 수가 없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현실적 어려움은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인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두고 전격 회동의 여지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비공개 협상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버린 측과 어떻게 다시 만나겠느냐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제가 말씀드린 건 정확한 어떤 어젠다(의제)가 있을 때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양측은 협상 결렬 뒤 책임을 떠넘기는 장외 설전을 펼치면서 앙금이 더욱 쌓여가고 있지만, 후보 간 담판을 염두에 둔 단일화 압박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