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용에서 둘리까지...대선 정국 달군 TV토론 '말말말'

2022.03.09 오전 06:15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후보들 사이 난타전 속에 이런저런 화제의 말도 등장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V 토론회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건 역시 대장동 개발 의혹이었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책임지자, 동의하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일) : 이것 보세요! (동의하십니까? ) 지금까지 (동의하십니까?) 다수당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동의하십니까?) 대통령 선거가 국민학교 애들 반장선거입니까?]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 그래서 특검하자니까요.]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일) : 거짓말의 워낙 달인이시다 보니까 뭐 못하는 말씀이 없으신데….]

이완용, 안중근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저는 윤석열 게이트다, 이게.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제가 성남시장을 했습니까? 경기지사를 했습니까?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랑 똑같은 거지.]

문재인 정부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3일) : 그러면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몇 점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3일) : 점수를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드렸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달 3일) : 윤 후보께서는 종부세는 세금 폭탄이라서 폐지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윤석열 후보: 네.) 25억(짜리 주택에) 사는 분이 50만 원 세금 내는 것을 폭탄이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선제타격론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관을 두고 설전을 벌이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이런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시중에 이런 말 있어요. 후보님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 들어보셨어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죠. 팩트에 근거해서.]

거친 비방전 속에 배우자 의혹도 격한 공방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1일) :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은데….]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11일) :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달 11일) : 자택을 수시로 오가면서 배우자 비서 역할을 했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1일) :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두 양강 후보의 난타전이 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3지대 후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달 21일) : (이재명 후보님)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 가지고 미래를 열 수 있나,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 2일) : 윤석열 후보님께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이야기하시는 놀라운 말씀을 들어서….]

법정 토론회를 포함해 TV 토론회는 모두 다섯 차례 열렸습니다.

그러나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개선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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