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민하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끝난 정치권에 다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각 지역에는 이른바 거물 정치인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김민하 시사평론가와 김수민 시사평론가 함께 관련 소식들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영상 구성으로 조금 보여드렸는데요. 경기도 지역에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대표가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출마 선언을 한 곳. 물론 기자회견을 한 곳은 국회지만 출마 선언을 한 곳은 성남이었습니다. 성남이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곳이 예전에 살았던 곳, 천막집이 있었던 곳이라고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김동연 대표가 항상 내세우는 자수성가 스토리가 있어요.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런 스토리로 보이는데 어렸을 때 판잣집에 살 정도로 굉장히 가난했고 그 가난한 가운데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공부를 마친 것이고 이후에 유학도 물론 갑니다마는 그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공무원이 됐고 공무원이 된 이후에도 엘리트들만 들어간다는 경제기획원에 들어가서 거기에서도 다른 서울대 나온 엘리트들 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거쳐서 결국에는 경제부총리까지 한 사람이다. 그만큼 능력과 열정을 증명한 것이다. 이런 스토리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아마 어렸을 때 힘들게 살았던 지역에서 출마의 의지를 밝히는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기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관심이 가는 부분은 성남 지역이 사실 이재명 전 지사와도 상당히 관련이 있는 지역이에요. 의식을 하고 했을까요?
[김수민]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성남에 연고가 있다고 하는 공통점이 있고 또 지난 대선 때도 잠깐 회자가 됐지만 대표적인 정치권 그리고 대선주자 중에서의 흙수저에 해당하거든요. 자연스럽게 이재명 전 지사와의 공통점하고 이런 것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성남에서 어필을 하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고. 이게 또 김동연 대표 같은 경우에 지난 대선 때하고 PR 방법이 달라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대선 때는 출마를 처음에 공식화했던 자리는 충북 음성에 있는 한 행정복지센터였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고향을 내세움과 동시에 뭔가 풀뿌리라고 하는 그런 공간 이런 것들을 내세웠고 이게 알아보면 김동연 대표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 스토리라든지 이런 것들을 내세우는 걸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경기지사에 도전하면서 이런 부분들, 자수성가 캐릭터 이런 것들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또 성남을 찾아서 그렇게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출마지역도 출마 선언을 하는 장소도 이만큼 고민할 정도로 진짜 지방선거가 어느 정도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요. 김동연 대표의 포부 직접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동연 / 새로운물결 대표 :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습니다. 공직과 대학 총장을 하며 20년 넘게 경기도에서 일했습니다.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입니다. '범 정치교체 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 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얘기 나누었죠. 그리고 20년을 살았고 30년을 있었고 어떤 곳이다. 이것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부분인 것 같아요. 범정치교체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겠다. 그러니까 지금 정치교체라는 건 사실 새로운물결을 하면서도 계속 얘기해 왔던 부분입니다. 이게 어떻게 연결될까요? 경기지사와 정치교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김민하]
사실 그래서 그게 이번에 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범정치교체 세력을 이끄는 그런 과정으로서의 지방선거라고 한다면 사실 민주당하고 합당하거나 이런 방식이 아니라 독자적인 그런 세력을 유지하면서 지방선거에 대응하는 게 보다 그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됐겠죠.
만약에 민주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민주당 내에서 어떤 정치교체에 해당하는 정치개혁 의제들이 상당히 힘을 받고 있는 상황. 그리고 그런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김동연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정치적인 조건들이 조성됐다면 그럼 또 얘기가 달랐을 텐데 지금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논쟁적인 얘기들은 민주당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 거냐. 그리고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냐. 이것부터 사실은 논란의 대상인 상황인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하고의 합당을 통해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범정치교체 세력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요. 다만 이후 지방선거 주요 의제가 뭐가 될 거냐라는 것에 있어서는 앞으로 하기에 달린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요.
또 지방선거라는 게 지금 대선의 연장전처럼 돼버려서 예를 들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재명 전 지사의 후광효과에 기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민주당 상대 경선 후보들 같은 경우는 다 이재명 전 지사와의 인연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얘기만 하게 되면 사실 범정치교체 세력의 움직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눈에 잘 안 띄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지방자치라는 것은 어떤 형태가 되는 거냐.
그리고 경기도라는 지역에서 특히 그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이냐에 대해서 김동연 대표가 자기의 로드맵이라든가 인식을 가지고 그걸 중심으로 이렇게 선거캠페인을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러면 지금 얘기한 범정치교체 세력의 가시화 이런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거겠죠. 그래서 실제 그것을 얼마나 해낼 수 있을 것이냐가 앞으로 우리가 봐야 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총장 시절에도 새로운 것들을 총장 이후에 시도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가 어떻게 될지도 상당히 관심인데 사실 아직은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당내 경선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 룰만 보고 하자면 50:50이잖아요. 당원과 여론조사 이렇게 나오게 되는데 사실 그 룰을 가지고 조금은 신경전이 있을 법도 해요. 물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는 했지만요.
[김수민]
김동연 대표가 이야기한 정치교체가 사실 이 부분에 많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본인이 처해 있는 경선 룰에 많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50:50. 당원 50%, 국민 50%의 여론조사를 배합해서 결정을 한다고 하는 건데. 일단 국민 50%의 부분에 대해서는 김동연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어필을 했다.
그리고 민주당의 원래 인사가 아닌 밖에서 새로 들어온 인사라고 하는 그런 타이틀을 가지고 외연 확장을 꾀한다.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전략이 서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원 50%에서 본인이 원래 민주당원이 아니었던 인사로서 어떻게 지지를 얻어가느냐. 이 문제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답이 정해져 있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느냐라고 하는 게 김동연 대표의 입장일 겁니다.
그래서 일단은 합당을 하고 또 출마를 했을 경우에 쿨하게 룰을 따르겠다고 일단 전제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룰이 좀 바뀌었으면 한다. 이런 룰로 어떻게 당내 기득권부터 타파를 할 거냐. 이렇게 지금 표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또 여기에 대해서 안민석 의원이라든지 당내 기성 주자들은 들어왔으면 원래 있던 룰을 따라라. 이런 입장이죠. 그래서 당분간 어떤 공약이라든지 정책 이런 것들보다는 이 룰을 둘러싸고 묘한 힘겨루기가 일어날 그럴 전망이 보입니다.
[앵커]
사실 경선 과정에서 룰을 가지고 계속해서 반복된 논란은 여야 할 것 없이 저희가 많이 봐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이걸 또 새롭게 해결하는지도 관심 갖고 볼 것 같은데. 또 하나의 관심은 명심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른바 명심으로 부르는 이재명 전 지사의 마음은 누구에게 가 있느냐. 일단 후보들은 다 자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
[김민하]
이재명 전 지사를 여기 불러서 물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죠.
[앵커]
그래도 얘기는 안 하실 테지만.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해석하는 바는 김동연 대표한테 가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김동연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나 이런 것들을 사실 뒤에서 일종의 간접적인 의견 표명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일단 지금도 말씀하셨듯이 이재명 전 지사 측에서는 그런 거 아니라고 일단 얘기는 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쨌든 전반적인 과정을 볼 때 이재명 전 지사가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지방선거에서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대선 의제를 끌고 오려고 하는 그런 의사는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이게 명심이 누구한테 실렸느냐. 이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그 명심이라는 건 정체가 뭐냐. 이게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전 지사가 대선 때 신세를 졌으니. 그래서 예를 들면 김동연 당시 후보가 단일화도 했고 또 정치교체 메시지를 같이 내기도 했으니까 그것의 보은 차원에서 다소 선거지형으로 보면 유리한 경기도지사 선거에 김동연 대표가 나갔으면 좋겠다의 취지의 그런 형태의 명심이라고 하면 그런 명심은 사실 명분을 갖기 어려울 수 있고 그리고 유권자들이 볼 때 이재명 전 지사가 보은을 하겠다고 하니까 김동연 대표를 밀어줘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갖는 건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형태가 아니라 이재명 전 지사가 지금은 어쨌든 대선 패배 이후에 잠행을 하고 있고 모습을 전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낸다거나 그러지 않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해서 대선 때 약속했던 정치교체나 이런 것들을 실제로 할 것이고 그것을 국회에서나 법 개정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제도화하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일환으로서 김동연 대표의 이런 지방선거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방식의 그런 명심이라고 하면 그건 유권자들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그런 명심이 되겠죠. 그래서 어떤 형태인가가 중요한 건데. 아직까지는 어떤 형태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조만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교체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힘을 실어줬는데 만약에 승리한다. 그렇다면 이후의 행보에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분석해 주신 내용이 조금 관심이 가는데요. 그렇지만 김동연 대표에 이어서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대선후보로도 나왔던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졌죠. 이 발언도 듣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경기도는 인구 천4백만 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 안보의 보루입니다.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앵커]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을 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경기도지사로 나가느냐에 대한 고심도 상당히 깊었을 것 같아요. 여러 분석도 많았고 이 배경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김수민]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지난 총선 때도 새로운 보수당하고 미래통합당, 자유한국당이었죠. 그때 통합을 할 때도 결국에 대구지역에 불출마 선언을 했던 그런 이력이 있고 그 가운데서도 결국에 소리 없이 침체되다가 지난 대선 때도 크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대선 레이스를 마치고 말합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 거냐 했을 때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 유승민 전 의원하고 지난 경선 때 굉장히 강하게 충돌하고 불화했었고 이번 본선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그렇게 굉장히 발 벗고 나서는 그런 모습은 또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냥 정치를 접는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자연스럽게 나왔었고 본인도 출마라든지 이런 것들에 굉장히 의욕을 보이거나 이런 상황은 또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입각이라든지 당권이라든지 이쪽 길도 열려 있는 게 아니었었고. 그렇다면 이제 최근의 언론의 분석대로 은퇴 아니면 경기도지사 출마. 이렇게 길이 두 가지로 좁혀져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이대로 끝내기에는 굉장히 안타깝다고 하는 것이 있고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이라든지 국방위원회 활동이라든지 여기서 내용에 대해서는 정치적 지지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열심히 했던 의원이라는 평가를 꽤 많이 받는,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여당 국회의원 경력이 있음에도 어떤 행정을 해 본 이력은 없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마지막으로 욕심을 내볼 만한 그런 자리로 경기도지사가 꼽힌 것 같고 그리고 경기지역 같은 경우에는 토박이 인구의 비중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런 점에서 4명 중에 1명만 토박이라고 하는 통계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4명 중에 3명에 해당하는 토박이 출신이 아니나 경기도에서 나름의 식견을 가지고 승부를 해 볼 만하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결국에 등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부분이 어쩌면 경기도에 연고가 없잖아요, 유 전 의원이. 그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동의하시는지요?
[김민하]
시간이 많이 지나서 경기도에도 토박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고 서울 살다가 이사 온 사람들도 있고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원래는 서울 살고 싶은데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게 사실입니다. 4명 중에 1명이 토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또 경기도의 특징이 또 있어요. 없지는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사실 내가 서울 출신이다. 서울의 예를 들면 은평구 출신이다. 이게 그렇게까지 정치에 굉장한 변수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경기도는 제가 고향이 수원인데 수원 출신으로 생각을 해 볼 때는 4명 중에 1명인 토박이의 목소리가 아직은 큽니다. 목소리가 좀 커요. 그래서 경기도에 연고도 없는데 왜 경기도지사에 나오는 거냐의 답이 경기도가 꼭 연고만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답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명분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경선에 같이 출마해 있는 다른 후보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지금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사실 정치인이 정계은퇴를 선택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정말 의지를 가지고 나는 예를 들면 2022년을 끝으로 정말 나는 정치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게 아닌 이상 정치인이 정계은퇴를 선택하는 건 그것밖에 선택할 길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선택하는 거거든요.
장기로 따지면 외통수일 때 장기를 그만두는 거 외에는 답이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인데 유승민 전 의원이 그런 상황에 내몰린 거죠. 그런데 마침 경기지사 선거를 한번 주요 정치인, 거물급 정치인으로 치러보는 게 필요하다는 당의 요구가 있었고 그 요구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활로, 거의 유일한 활로로 지금 열린 것이기 때문에 지금 경기지사 선거에 나온 거거든요. 즉 거물급이 나와야 된다는 상황 논리,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생명 연장이라는 개인의 필요성. 두 가지를 가지고 지금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당내 경선에서는 상당한 약점이 될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경선에서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이 여러 가지 공격을 뚫고 본선에 간다고 하면 그러면 상황은 달라질 수가 있어요. 어쨌든 본선 경쟁력으로 따지자면 유승민 전 의원이 다른 당내 경쟁자보다는 본선 경쟁력이 상당히 있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선에서의 말씀하신 명분의 부족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느냐. 그 명분의 부족을 채우는 새로운 논리들을 어떻게 제시할 거냐 그것도 상당히 관건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경선과 본선 그 사이에서의 전략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동일하게 아주 면밀하게 분석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선 과정들을 짚어보면 그래픽을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20대 대선 당시 경기도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 측이 5% 가까이 높았어요. 결과 비교해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차이가 있었던 것인데. 어쨌든 민주당 측에서는 우리가 좀 유리하다고 볼 것이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불리하다고 볼 것 같은데 이게 비슷한 양상으로 나올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동안 선거 기간이 별로 차이가 안 나서.
[김수민]
이재명 후보의 득표가 민주당으로 다시 인수가 되는 이런 건 크게 기대해 볼 만하죠. 지금 지방선거에 원래 법칙이 있었습니다.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간에 정권 초반부에 치러질수록 집권여당에 유리하다라는 법칙이 있었고 대표적으로 1998년에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그때가 김대중 정부 출범하고 반 년도 안 돼서 치러진 선거였거든요.
그 당시 정치지형을 고려해 보면 당시 제1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대선에서는 졌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정치에서 그쪽으로, 한나라당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을 포함해서 그때 여당이었던 김대중 정부의 자민련 이쪽이 전반적으로 승리했었습니다. 그런 공식이 이번에도 또 통할 것이라는 게 원래는 작년쯤만 해도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에서 이기는 쪽이 확실히 이길 거야라고 하는 그런 공식이 통용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선을 거치면서 어떤 결과가 있었냐면 국민들이 굉장히 반으로 나뉘어졌어요.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운 이런 현상도 있었는데 그렇다면 더더군다나 자신이 찍지 않은 후보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미 반대층으로 돌아서 있는 이런 효과가 있었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되고 난 다음에 현재 국정 전망 긍정 기대치가 그렇게 높게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마 진 쪽에서는 진 쪽에서의 불만 이런 것들 때문에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백래시가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기도만큼 기대되는 지역은 또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겠고. 이것을 결국에 오늘 출마 선언을 한 후보인 김동연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걸 또 어떻게 본인들에게 활용할 것이냐. 이게 또 중요해지겠죠. 김동연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이럴수록 오히려 밖에서 들어온, 새로운 에너지를 갖고 들어온 자신한테 후보직을 달라. 이런 식으로 논리를 펴고 나올 것이고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이 지역은 지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외연 확장성이 있는 본인에게 공천을 달라. 이런 논리로 나서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살펴본 이유 때문에 사실 경기도가 상당히 관심이고 가장 먼저 저희들이 주제로 다루어봤습니다. 경기도 이외에 어디가 관심이 가세요? 서울이죠?
[김민하]
그렇죠. 경기도 이외에는 서울 그리고 오늘까지는 대구. 이렇게 일단 굉장히 격전지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마지막으로 경기도 이야기를 한말씀만 드리자면 방금 보신 대선에서의 결과가 사실 묘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보통 김수민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로 지방선거는 이긴 쪽이 사실은 대선의 연장전처럼 치르고 싶은 거거든요. 바로 직후에 이뤄지는 선거는. 그래서 대선에서 우리가 이겼으니까 지방선거 또는 그 직후에 일어나는 선거에 있어서도 우리에게 힘을 몰아줘야 현 정권이 힘을 받고 갈 수 있다, 이 논리를 펴야 되는데 지금 경기도는 대선에서 진 이재명 전 지사가 사실 이긴 지역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 선거는 대선의 연장전으로 치르면 안 되는 거죠. 다른 프레임을 갖고 와야 되는 거죠.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이 만약에 본선에 가게 된다면 그게 가능한 카드인 게 경제전문가라는 그런 색깔이 있고 그다음에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어쨌든 윤석열 당선인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 점에는 다른 맥락이 형성되는 건데.
지금 오히려 이 맥락에 갇힐 수 있는 게 민주당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재명 전 지사가 이겼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광효과로 승부를 보려는 관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만약에 국민의힘이 대선의 연장전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지금 전략을 세우게 되면 오히려 이재명 전 지사에 기대는 전략으로 상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거든요.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오늘 유승민 전 의원이 그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온다고 하는 분들이 다 이재명 전 지사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고 하는데 필요가 있다면 이재명 전 지사는 분명히 이재명 전 지사가 한 일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어서 그걸 고쳐야겠지만 필요하다면 이재명 전 지사는 제가 지키겠다, 그러면 제가 필요한 부분은. 그러니까 기자들이 웃고 그랬는데 거기에 실려 있는 묘한 프레임에 관한 언급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 프레임을 만약에 유승민 전 의원이 본선에 올라와서 대선의 연장전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난다고 할 때 그러면 민주당이 무엇으로 그것에 대응할 것이냐. 이게 상당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지금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기지역 자체는 당 차원의 선거전략이 아닐 수 있다. 이것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선 과정이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얘기도 또 많이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은 민주당 측이 오세훈 시장에 맞설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지금 떠오르고 있고 당내에서는 좀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 과정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김수민]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송영길 차출론 찬반 양쪽에 당을 위한 생각이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서울시장은 경기지사에 비해서 훨씬 승산이 떨어진다고 하는 그런 지배적인 인식을 민주당에서 다같이 공유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에게 출마하라고 하는 것은 출마하셔서 영광을 누리십시오라는 뜻은 아닙니다. 굉장히 어려운 싸움에 한번 더 뛰어드시는 게 어떻겠냐 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굉장히 크게 패배한 입장은 또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막판에 출구조사 결과에서 굉장히 접전을 벌이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그것은 이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크게 질 뻔했던 선거일 수도 있는데 그걸 좁혔다고 하는 안도감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따라붙은 데도 공헌을 했다고 본다면 이번에 지는 것을 각오하고 한 번 더 출마를 해 달라고 하는 그런 요청이 또 민주당 내부에 있다고 볼 수가 있겠고 그렇다면 이것을 반대하는 쪽의 입장은 이것은 어떻게 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고 있기 때문에 그만하시라 이런 입장이라기보다는 다른 후보를 그래도 내세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는데 그건 그렇다면 원래 하던 86세대라든지 이쪽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카드를 내보내서 지더라도 신선한 카드를 내세 아깝게 지는 최소한 졌잘싸가 되고 이기게 되면 굉장히 큰 파급력을 갖게 되겠죠. 그런 카드를 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 두 가지의 계산이 엇갈리고 있는 그게 민주당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박주민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일단 내일쯤 송 전 대표가 SNS를 통해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하고는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사실은 추측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김민하]
일단 오늘까지의 상황은 송영길 전 대표는 상당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민주당 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게 차출이 아니라 자출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종의 자가발전을 통해서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마음을 갖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입이나 행동을 빌려서 자신을 추대하는 그림을 만들고 싶어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갖는 게 본인이 의지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에. 다만 명분상 지금 상당히 많은 부족함이 있어요.
[앵커]
연고가 없죠, 서울에?
[김민하]
그렇죠. 대표적으로 인천사람입니다. 인천시장을 했고 지역구도 인천이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내일이 입장표명이 돼야 하는 이유도 주소를 옮겨야 되거든요. 내일까지 옮겨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장표명이 내일 나올 거라고 얘기들을 하는 건데. 자연스럽게 만약에 이런 과정으로 갔으면 그렇게 됐을 건데 지금 또 민주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아요.
벌써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공동으로 입장을 낸다고 하고 그 입장의 내용은 경쟁력 있는 사람을 다시 한 번 찾아보자라는 거거든요, 핵심이. 여기에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를 할 때 물론 송영길 대표라는 거물급이 출마를 하는 게 필요하고 그리고 다른 서울시장선거에 진심으로 징검승부를 해볼 만한 그런 후보들이 선거가 어렵게 되니까 출마를 다 꺼리고 있어서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진검승부를 송영길 대표로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있지만 꼭 진검승부를 송영길 전 대표로 할 필요 없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예요.
그래서 오히려 송영길 전 대표가 나갈 경우에는 이 선거가 이것도 대선에서의 책임론이나 이런 것들의 연장선에서 민주당이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선거가 아니고 송영길 전 대표가 해야 될 역할이 단지 서울시장선거를 잘하는 것에만 국한되는 거냐. 그게 아니라 그 밑에 같이 선거를 치러야 될 서울시의원 후보들이라든지 구의원 후보들이라든지 이런 후보들이 다 살아남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공중전을 송영길 대표로 했을 경우에는 그게 쉽게 되는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지금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인사로 이렇게 여론조사라든가 심층조사를 해 봤을 때 좀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인사가 있다면 그 사람을 설득해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리가 지금 살아 있다고 하면 당내 상당한 힘을 받고 있다고 하면 송영길 전 대표도 무작정 나만이 대안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일 상황이 그렇게 송영길 전 대표가 입장내기에 그렇게까지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하면 여러 가지 예를 들면 경선을 해서라도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본인으로서는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겠죠.
[앵커]
오늘 참 깊이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내일 어떤 이야기를 밝힐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요. 대구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는 홍준표 의원이 먼저 시작하면서 출사표를 던졌죠. 그리고 앞서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도 발언이 있었는데 저희가 함께 모아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20대 총선 과정에서) 저는 유랑극단처럼 출마지를 찾아 이곳저곳 떠돌아다녔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밀려나고 양산에서 컷오프 당하고, 실의에 빠져 낙담하고 있을 때 제 손을 잡아주신 분들이 바로 대구 고향 분들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역시 밑바닥 민심이라든가 지역의 여론은 크게 움직이고 있고, 크게 출렁거리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전혀 다른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경선룰) 당심 50%, 여론 조사 50% 이렇게 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는데요. 지금 홍준표 의원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제 생각으로는 좀 아직까지는 이름값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소위 전문 용어로 인지도가 아닌가.]
[앵커]
지금 경기 얘기해 봤고 서울 얘기해 봤고 대구도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보내드린 이 내용 때문인데요. 김재원 최고위원 이야기는 그냥 이름값 때문이다. 이게 바뀔 거라는 얘기예요. 그리고 또 문제는 홍 의원이 감점제로 10% 페널티를 안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전망하는 거 아닐까 보는데요.
[김수민]
그런데 10%라고 하는 감점 페널티는 어떻게 보면 홍준표 의원 측의 완승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15% 감점이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당을 흔들면서 10%, 최대라고 하는 포인트를 굉장히 낮췄고. 그리고 10%라는 게 감점이 득표율에서 10% 포인트를 감점하는 것이 아니라 얻은 표의 10%를 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페널티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홍준표 의원이 대구지역의 대중성이 어느 정도 있느냐 이 부분이었는데 사실 지난 대선 때 경선 당시 보면 홍준표 의원이 대구지역에서 지지율이 당시 윤석열 후보보다 높거나 이런 편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대구에 무소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물론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 젊은층의 지지는 높은 편이기는 하나 대구지역의 분위기를 봤을 때는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서 대구지역으로 그것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수 정치 입장에서는 쉬운 지역으로 들어오나. 이것 때문에 대구지역의 중년층 이상에서의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토 여론이랄까 이런 것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선을 거쳐보면서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을 하기는 했지만 특유의 대중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부각되기도 했었고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대구시장 정도는 또 시켜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이 대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고 있어서 그 부분은 김재원 최고의원도 언급하지는 않을 수 없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름값이라고 일단은 그렇게 평가를 한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대중성에서 홍준표 의원이 어느 정도 앞서고 있다고 하는 건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남은 관건이라면 저는 페널티 10%, 감점 10%보다는 당원투표 50% 들어간다는 거 이것이 큰 관건이라고 보여지거든요. 홍준표 의원이 대구지역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이지만 대구지역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거나 또 지지 의원들이 많다거나 이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경선 때도 들어갔던 부분이라서 그래서 당심하고 민심하고 어느 정도 괴리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김재원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당선시키는 데 본인이 굉장히 크게 활약을 했교 윤석열의 깐부는 나다, 이런 논리로 접근함으로써 당원 투표 쪽에서 본인의 열세를 만회하는 전략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라고 볼 수 있을까요.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요. 내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기 때문에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2파전에서 3파전?
[김민하]
이게 직접적으로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여론을 등에 업고 상당한 성과를 내서 경선에 통과해서 본선에 갈 거냐. 저는 아직까지는 이렇게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유영하 변호사가 출마함으로 해서 대구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 중의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박심의 어떤 향방이다. 얘기가 이렇게 되면 이것 자체가 사실은 하나의 변수가 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면 앞서 지금 어쨌든 권영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금 홍준표, 김재원 양강구도가 아니냐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권영진 시장 지지표가 어디로 쏠리느냐가 핵심이다라는 얘기도 있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래서 권영진 시장 불출마 선언하는 데 찾아갔는데 못 만났더라 이런 얘기도 있고.
홍준표 의원하고 권영진 시장하고 밀약이 있는 거 아니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 이유가 이 이유인데 그런데 박심 이 변수가 개입하게 되면 홍준표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는 어떤가. 그리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하고 박근혜 대통령 사이는 어떠냐, 이걸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거거든요. 익히 아시다시피 홍준표 의원은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볼 때는 그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인사는 아닌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감정 요인이 될 수 있고 오히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박인사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간접적인 영향이 변수가 될 수 있고 그리고 만약에 만에 하나 유영하 변호사가 어쨌든 박심의 움직임에 따라서 완주를 하지 않을 경우에, 경선에서의 완주를 하지 못할 경우에.
[앵커]
혹시 단일화?
[김민하]
그것이 단일화가 될지 누구에 대한 지지표명이 될지 이런 것이 될 때 향방이 어디로 가느냐 그것도 상당한 관건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제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서울, 대구까지 살펴봤는데요. 이 과정 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지역. 이게 사실 지방선거는 어떻게 보면 선거전략적으로는 정말 조직표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초점을 새 정부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대 국무총리 누가 될지가 관심인데요. 저희가 녹취 준비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의 녹취 함께 듣고 오시죠.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인사 문제라는 게 늘 어렵습니다. 저도 기자 출신으로 기자님께서 얼마나 힘들게 취재하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책임 있게 국민께 말씀드려야 입장에 있어서는 '총리 후보군이 압축됐다'라는 정도로밖에는 말씀 못 드릴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양해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압축됐다는 얘기를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할 얘기가 있으니까요. 지금 일단 압축된 상황 속에서 많은 언론이 지금 추측하기로는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한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고 계세요. 동의하시는지요?
[김수민]
저도 많이 유력한 것 같고 어느 정도 힌트가 나왔던 건 당선인 측에서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두 가지를 들었죠. 코로나19 극복하고 국민통합이었는데 코로나19 극복이 방역이나 의료 차원에서의 극복을 얘기하는 건 아닐 겁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 재계 인사라든지 경제 관료 출신으로 많이 좁혀지는 측면이 있었고 국민통합이라고 해서 호남 출신이나 민주당 정부 계열 출신 이런 인사들도 거론됐었는데 어떻게 보면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상대방 쪽의 색채에 가까운 인물들을 껴안는다는 뜻도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색깔 자체가 그렇게 뚜렷하지 않은, 강하지 않은 인사라는 뜻도 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 극복, 경제 이것과 국민통합 이 교집합을 찾아봤을 때 이것에 동의하지 않으신 분도 꽤 있을 수 있겠지만 당선인이나 인수위 입장에서는 결국에 경제 관료라고 하는 코드를 찾아냈다고 볼 수 있겠고. 특히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한덕수 전 총리 같은 경우에 초정파적인 인물이 아니냐. 이런 인상을 심어줄 수 있죠.
그리고 당선인이나 인수위 측에서 인터넷 용어로 어그로를 끈다고 하죠. 그러니까 국회에서 민주당에서 반대할 만한 그런 인사를 내서 갈등상황을 길게 가져가는 것. 이것보다는 그래도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국회 임명동의를 마쳐서 빨리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인사 카드를 좀 더 고려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덕수 전 총리 임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만약에 내정된다면 민주당 측 입장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 일단 총리로 통과했던 인물이라서 공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이유 때문에 뽑고 계신데 동의를 하시는지 궁금하고 아니면 다른 인물에 대해서 무게를 싣고 있는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김민하]
저는 한덕수 전 총리를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가장 초기에 인사검증을 여러 모로 통과할 수 있는 유력한 카드로서 그리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카드로서의 인사를 거론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이에요. 만약에 초기부터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조각의 과정에서 줄줄이 낙마를 한다거나 또는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비리라든지 의혹이라든지 이런 게 발굴된다거나 그러면 그렇지 않아도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여론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그런 상황에서 인사 문제까지 터지면 이건 정말 초기부터 수습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거고 그 영향이 지방선거까지 직결이 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을 쭉 하신 것처럼 거의 논란이 없을 수 있는 한덕수 전 총리 카드를 꺼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다만 이게 매력적인 카드는 또 아닙니다. 그리고 2007년에 어쨌든 총리를 지낸 인물인데 2022년에 또 총리를 맡기겠다는 자체는 여러모로 이것은 흠이 있는 얘기거든요.
[앵커]
연세가 많으시잖아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안 하지 않을 거예요. 참여정부 때 총리를 한 사람이니까 우리 사람이라는 개념은 지금 전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인사검증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쨌든 인사검증에서 실패할 확률이 제일 낮은 카드로 보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런 한계가 있다는 걸 윤석열 당선인 측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야기를 여전히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덕수 전 총리가 가지지 못한 신선한 인물이다, 추진력 있는 인물이다. 보다 전문성 있는 인물이라는 차원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같이 거론하고 있는데 다만 이건 본인이 고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득이 될 거냐, 이게 의문인 데다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를 한다고 하면 나름대로 매끄러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데 총리를 한다고 했을 때는 총리가 또 경제만 담당하는 그런 직책은 아닌 거잖아요. 내각 전체를 통괄해야 하는 것인데 임종룡 전 위원장이 그런 리더십을 갖고 있는 거냐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설득이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한덕수 전 총리 쪽으로 쏠리는 그림으로 갈 수밖에 없느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인수위 측에서는 여러 가지 조율을 하면서 그리고 검증하는 단계가 있을 겁니다. 검증을 해 보면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을 테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도록 하죠. 얼마나 축약이 돼서 발표가 되는지.
이제 마지막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신구 권력이 다시 한 번 붙기 시작했다, 2라운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저희들이 녹취를 우선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죠.
[원일희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습니다. 외형상 민간 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 거쳤다고는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입니다.
특히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를 임명한 것은 단순히 상식과 관행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서, 관리·감독 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에 인수위는 국민의 천문학적 세금이 투입된 부실 공기업에서 벌어진 해당 사안이 감사의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인수위에서 이렇게 대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회견까지 열고. 이게 조금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랑 무슨 상관이야 할 수 있는데 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이고 한국산업은행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데. 청와대는 어쨌든 이렇게 얘기했어요. 인수위 자체에서 이걸 눈독 들이는지 몰랐다 얘기했습니다. 이 과정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김수민]
저는 사실 최근에 있었던 공공기관 인사는 문제가 있었다. 너무 급하게 알박기 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경우는 좀 다르게 봐야 되지 않느냐. 물론 산업은행 쪽에서 지분의 55%가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은 국영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기는 하나. 그런데 사장 대표의 임명 절차라든지 이런 것들이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라든지 이쪽에서 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대표 선임 과정은 한 8명 정도로 후보군을 추려서 나름대로의 과정, 경쟁을 거친 측면이 있으며 그리고 2월에 마무리가 이미 된 거거든요.
그렇다면 꼭 대선 직후인 이 시점에서 그것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맞느냐고 하는 것이 있고 그리고 이 기업 차원에서는 3월이 되면 주주총회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재무제표승인이라든지 이런 것들 절차를 거쳐야 되는 기업의 일정이 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현재 나온 이것만 두고 정권 코드인사라든지 이런 쪽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지점이고 만약에 문제가 있는 인사였다면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도 여러 문제제기가 나올 법도 한데 오히려 지금 현재 거꾸로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 정권 차원의 갈등으로 비화시켜가지고 회사를 흔들리 말라고 하는 사실상 인수위 쪽에 항의하는 그런 입장을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그 전에 있었던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하고는 다르게 봐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민하]
새로 대표가 되셨다는 분이 내부인사예요. 36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게 단지 대통령의 동생하고 학교를 같이 다녔다. 이거 하나만 가지고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하는 건 비약일 수 있죠. 이런 비약은 왜 하는 거냐.
[앵커]
그게 궁금해요.
[김민하]
실제로 청와대에서 정말로 사람을 꽂았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결국은 최종적인 목표는 산업은행이다. 그리고 특히 이동걸 회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기업의 대표를 선임할 권한이나 이런 걸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걸 실제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인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원일희 부대변인이 하는 얘기도 결국은 산업은행에서 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산업은행이 또 인수위하고 갈등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게 본점 2점 문제를 가지고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을 내놓은 게 있는데 지금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것 때문에 산업은행이 저항하고 있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이걸 복합적으로 봐서 그러면 인수위의 생각은 이동걸 회장을 밀어내거나 산업은행을 길들이거나 하는 건데 그럼 그게 낙하산 인사하고 뭐가 그렇게 다르겠습니까? 그리고 이전에 꽂힌 사람들은 밀어내는 얘기, 블랙리스트 얘기.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런 비판 자초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거칠게 문제제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또 청와대도 그러면 대우조선해양 당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사장으로 꽂겠다는 거냐.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짧게 2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보십니까?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건 앞으로도 계속 연결된다는 건데요.
[김수민]
저는 2라운드 가능성은 조금 낮다고 봐요. 오늘 인수위에서도 조금 당선인하고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까 꼭 상의해서 낸 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진화한 입장을 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해버린 인사라는 측면도 있는 거고 노조라든지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이 문제로 더 이상 크게 재론을 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이슈들 자세히 다뤄봤습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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