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박지현 "백 번·천 번 사과"...일부 지도부 공개 반발

2022.05.24 오후 09:59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선거 지휘부에서조차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내 갈등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시울까지 붉히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말 많이 잘못했습니다."

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약속하고 중진의원들이 포진한 586 용퇴론을 포함한 파격적인 쇄신안도 약속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역시 힘을 실었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최근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대대적인 읍소 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제기됐는데, 곧장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고, 김용민 의원은 사과로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총괄 선대본부장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틀린 자세와 방식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당과 협의되지 않는 제안을 합의된 것처럼 예고했고, 내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발언 역시 사당적 표현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습니다.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지도부가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을 포함해 당 원로들까지 선거전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이분들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 성과를 다 대표하는 분들로서 그 성과에 이어서 우리 지지층들이 대선 패배를 딛고 투표해주셔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통일된 전열 정비가 먼저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부 분열과 당내 갈등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피해야하지 않겠냐는 건데,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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