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 격전지의 후보별 공약과 판세를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울산광역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 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구청장 출신 국민의 힘 김두겸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릴 후보가 과연 누구인지가 선택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 출마를 시작으로 지방선거까지 모두 8번의 도전에서 실패했던 송 후보는 9번째 만에 지난 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국민의 힘 김두겸 후보는 지난 2010년 울산시 남구청장 선거에 도전해 재선한 구청장 출신 정치인입니다.
지난 1995년에 시의원에 당선된 김 후보는 이후 구청장 8년을 거쳐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에 도전했으나 컷오프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았습니다.
울산에서 정치 활동을 한 두 후보 모두 울산의 문제를 '침체한 지역경제'라고 진단합니다.
일 인당 국민총소득 1위로 국가 산업을 견인해온 울산의 자부심이 최근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퇴색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장 선거가 있을 때마다 후보들은 경제 도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닙니다.
현 시장인 송 후보는 재직 당시 추진했던 경제 분야 정책의 완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송철호 / 더불어 민주당 후보 : 민선 8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에너지 관련 일자리 4만5천 개를 포함해 총 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김 후보는 경제재도약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신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두겸 / 국민의 힘 후보 : 3대 주력산업만으로 울산이 다시 잘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핵심 쟁점은 지난 4년 추진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지속 여부입니다.
송 후보는 탄소 중립시대 울산의 먹거리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철호 / 더불어 민주당 후보 : 지금 현재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마무리하면 울산의 무상교통, 무상전기,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김 후보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는 함께 가야 한다며 속도 조절을 주장했습니다,
[김두겸 / 국민의 힘 후보 : 서둘러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많이 진행됐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과연 이렇게 했을 때 울산에 실익이 있는지 따져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광역시 승격 이후 2기부터 7기까지 6번의 시장선거에서 지난번 선거만 진보성향의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는 '문재인의 친구'인 송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를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정권이 바뀐 이번 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은 어디가 될지 결정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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