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마치자마자 연일 경제와 민생을 외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태풍'이 마당까지 들어왔다는 비유까지 들며 선거 승리를 입에 담을 때가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차관급 추가 인선에는 검찰 출신이 배치됐고, 공정거래위원장에도 검찰 출신 여성 법조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압승이라는 지방선거 결과는 경제 살리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
이튿날 출근길, 작심한 듯 또 경제 얘기를 꺼내면서 태풍에 비유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십니까?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선거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라고 일갈하고는 당선된 시도지사 단체장들과 다 함께 만나는 자리도 미루겠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물가는 무려 5.4%나 치솟았고 나라 안팎의 악재가 지뢰밭 같은 상황에서 경제 문제가 발등의 불이라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내내 참모들과 회의를 하면서 관련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선거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책임을 질 거냐를 정하는 계기라 말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관급 추가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이, 국정원 살림살이를 이끄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고,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가 낙점됐습니다.
이번에도 검찰 출신이 중용됐는데, 특히 한동훈 법무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조상준 전 검사가 눈에 띕니다.
특수통 검사로 2006년 '론스타 헐값매각'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는데, 검찰을 떠난 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뒷말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원 기조실장은 내부 단속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검찰 출신이 무리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에도 성남지청 시절 윤 대통령이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검찰 출신,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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