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TF를 꾸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야 공세를 이어가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윈이 징계를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연일 공방이 격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전부터 첨예한 설전이 오갔죠?
[기자]
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월북 몰이 진상규명 TF' 단장에 내정된 하태경 의원이 숨진 이대준 씨가 월북한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에 나와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시 사과문에는 '도주 조짐'이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북한이 월북 의사가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도박 빚을 과장하고, 전문가 진단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라고 발표한 데다, 방수복을 착요하지 않았던 걸 은폐하는 등 수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임 정부를 '친북 정부'라 흠집 내기 위해서 국가안보 정보를 정략적으로 활용한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북한이 인적사항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었고,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판단했던 거라고 강조했는데요.
윤석열 정부는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설명도 없이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시 국가정보원장이던 박지원 전 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유족의 의문을 해소해주면서도 국가 기밀이나 첩보·정보자산도 보호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로 알려진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있죠?
[기자]
네, 민주당 윤리심판윈이 오늘 오후 최강욱 의원 문제를 다루는데, 이르면 오늘 징계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지난달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여성보좌진이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침묵을 지키던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최 의원에 대해 무거운 처벌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에 소집돼 징계를 결정할 거란 관측입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성 비위 의혹 자체보다는 관련 증거를 이 대표가 없애라고 지시하고, 품위요지 의무를 어겼다는 의혹이 쟁점인데, 징계 수위에 따라 이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과, 당 혁신위원회 등을 둘러싼 지도부 갈등이 언론에 보도되는 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을 다루지 않겠다고 했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3주째 국회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은 진전이 있나요?
[기자]
오늘이 박순애 교육부총리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시한인데, 법제사법위원장 문제 협의가 늦춰지면서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계속 만나자고 제안한 건데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여당이 야당을 기다리면서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정치력이 부재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국정과 의회를 정상화하려면 먼저 납득할만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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