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앤이슈] 윤 대통령 오늘 귀국....尹 지지율 3주새 10%p 하락 왜?

2022.07.01 오후 12:55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김근식 /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데드크로스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있죠. 오늘 갤럽 여론조사가 나오는 날이거든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겠습니다. 이게 오늘 발표된 거고요. 갤럽 여론조사고요. 긍정이 43이고요. 부정이 42%. 추세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긍정이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임기 시작한 지 50일쯤 됐잖아요. 그런데 데드크로스라는 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는 거란 말이에요. 최근에 부정평가가 넘는 데드크로스가 2개 정도 제가 봤던 기억이 나는데 물론 오차범위 내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권 출범 50일밖에 안 됐는데 저렇게 데드크로스가 나온다는 자체는 굉장히 이 정권에 대한 하나의 경고다. 적신호라고 보고 저기 43:42입니다마는 추세가 지금 긍정은 자꾸 떨어지는 추세 아니에요. 부정은 자꾸만 올라가는 추세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겁니다.

우선 첫째 꼽을 수 있는 게 경제가 워낙 어렵죠, 지금. 물가가 워낙 상승이 가파르고. 그거야말로 윤석열 정부만의 책임은 아니죠. 경제 환경 자체가 그러니까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그런데 그거 말고 일단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마는 당내 갈등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유권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당내 갈등, 당내 대립이에요. 여야 대립에서도 신물이 났는데 같은 정당 내에서도 저렇게 대립이 그치지 않고 그 부분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게다가 최근에 여러 가지 정치 현안들. 윤석열 정부가 나름대로 정치의 국정 철학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게 있기는 있는데 행안부에 경찰국을 둔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조금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같이 맞물리면서 정권출범 초에 지지도가 낮은 것과 더불어 데드크로스까지 나타나는 그런 인상을 빚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제로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이 있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를 물었는데 인사 문제가 가장 컸어요. 5%포인트 올랐더라고요. 이건 아무래도 최근 장관 후보자 논란 때문이라고 봐야겠습니까?

[김근식]
장관 후보자 논란, 지금 두 분이 남아 있죠. 두 분이 남아 있고 그다음에 1기 내각을 구성할 때 장관 후보자 논란들이...그건 한참 지난 이야기입니다마는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서 자기 사람만 쓴다, 이런 생각들이 각인이 되는 이미지 같아요. 왜냐하면 지지율이 지금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 것을 보면 처음에는 제가 볼 때 출범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통합하고 협치하고 포용의 정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한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대통령의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 찍은 사람, 안 찍은 유권자도 그래, 한번 해봐라라고 하면서 60%, 70% 이렇게 지지율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초반부터 여야가 박빙의 대선 승부를 한 데다가 윤석열 후보를 안 찍었던 사람은 아예 마음을 주지도 않고 있고 또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사람조차도 지금 득표율이 대선 때 48.5%였는데 지금 그것보다 떨어지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지율이. 그러면 찍었던 분들 중 일부도 좀 떨어져나가는 양상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게 찍지 않았던,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도 기대를 갖도록 할 수 있는 포용과 협치의 탕평인사라든지 아니면 좀 더 너그러운 모습이라든지. 그런데 지금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지 않습니까? 또 당내에서도 극한적인 대립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립이라는 것은 편을 가르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이 되니까 고정 지지층 외에는 지금 다른 지지층이나 다른 유권자들이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 또 심지어는 대선 때 득표율보다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대선 때 그래도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표를 주었던 중도층도 일정 정도 이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돼서 상당한 경각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내각이 완전히 다 구성된 게 아니에요.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는 임명을 할 수 있는 단계이기는 하죠. 그런데 지금 여야 입장이 계속 갈리고 있고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좀 고민하는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김승희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명 철회를 해야 할 사안입니다. 불법을 저지른 이런 후보자를 장관으로 내정한 그 과정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누가 검증을 이렇게 부실하게 해서 이런 문제들을 방치하게 되었는지 이 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권 내에서도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시간을 오래 끌 문제가 아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정치자금, 이게 이제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가 생긴 것 같은데 아마 실무자의 실수는 있는 것 같은데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당이든 대통령 참모들이든 사실 지지율 신경 안 쓴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지지율을 봐서라도 두 분을 임명 강행하기는 어려운 거 아닐까요?

[최창렬]
정치인이 지지율 신경 안 쓰면 뭐에 신경 씁니까? 지지율이 제일 중요한 거죠. 김승희 후보자의 경우는 지금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했잖아요. 지금 성일종 의원 얘기가 실무자의 실수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선관위가 나름대로 그렇지 않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저는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김승희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쓴 게...아직은 혐의입니다마는, 그게 사실이라면 전혀 자격이 없는 거죠. 청문회 갈 것도 없어요. 이 정도는 당연히 자진사퇴하는 게 맞아요. 자진사퇴해야지 정권에 대한 부담을 안 주는 거거든요.

게다가 박순애 후보자의 경우도 여러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교육부 장관 부총리 후보자. 그러니까 두 후보자가 앞서 두 후보가 낙마하면서 두 후보자가 새로 내정이 됐는데 앞서 낙마한 후보자들 못지않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론이 안 좋을 수밖에 없죠. 인사 문제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부정적 요인 중에서 굉장히 크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빨리빨리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거죠. 지난번에도 두 분이 낙마했었잖아요. 정호영 후보자하고. 그때도 굉장히 늦었잖아요. 지지율은 다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난 다음에 결국 자진사퇴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들이 자꾸만 누적되면서 다른 것들과 같이 맞물리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또 하나가 현 정권이 무엇을 지향하는가에 대한 지향점이 별로 안 보인다는 거예요. 안보 문제나 이런 것들은 확실해요. 전략적 선택을 미국에다 한 겁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한 것도 그렇고 그건 좋다고 보는데 컨벤션효과가 별로 안 나타나는 거예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해서 전략적 선택을 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것 말고는 규제 완화나 이런 것들에 대한 메시지는 있습니다마는 일반 중도 유권자가 보기에 과연 이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없어요.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많은 얘기를 합니다마는 그 부분도 확실한 하나의 정해진 일관된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하나의 조각조각 퍼즐처럼 자꾸만 얘기가 나오고 그게 쌓이다 보니까 대통령이 메시지가 별로 없네? 이런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느낌도 들어요. 그 자체가 전혀 나쁜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은 다시 한 번 50일 됐으니까 지지율이 낮다라는 건 그만큼 뭔가 국민들이 경고를 보내는 거거든요. 시그널을 보내는 거예요. 시그널을 보낼 때 빨리 받아들이면 문제가 안 생기는 거고, 세상 일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시그널을 무시하고 계속 한곳으로 가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요. 정치는 더욱 더 그렇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다시 봐서 여권이 문제를 다시 들여다 보고 왜 이렇게 됐나를 보느냐, 아니면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징계 7일인가 하여튼 시간이 남았다는 거예요. 계속 그렇게 할 거냐. 대통령 돌아오고 나면, 돌아왔습니다마는. 그 부분이 저는 여권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느냐, 아니면 다시 좀 반등할 수 있느냐의 하나의 갈림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고심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고요. 정당 지지율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그래픽이 준비될 텐데요. 함께 보시죠. 보면 2%포인트 정도 빠졌습니다. 아무래도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당내 내홍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일 텐데 그런데 이렇게 되면 보통 반사이익으로 상대 당이 좀 오르는 측면이 있는데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그대로 답보 상태란 말이에요. 이건 어떻게 해석이 가능할까요?

[김근식]
그건 야당 복 있다고 예전부터 많이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대선 패배하고 지방선거 참패하고 당내에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 논란으로 계속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빠진 것이 지금 민주당으로 바로 옮겨가지는 않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지를 철회한 상태에서 관망을 하고 있는 것이지 지지를 이전해서 민주당으로 옮겨가지는 않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건 나중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지지율이 조금씩 이렇게 추세를 보이는 것도 아까 대통령 지지율 하향추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새 정부의 출범 초의 높은 지지율은 투표를 하지 않은 지지층까지도 기대를 갖게 하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건 통합, 협치, 덧셈의 정치 같은 걸 이야기하는 겁니다. 인사에서부터 그게 드러날 수 있는 것이고. 또 비전도 그게 드러날 수 있는 것이고 국민 통합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일단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게 지금 대통령선거 자체가 박빙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죽기살기로 당선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았던 분들은 여전히 마음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분들은 국민의힘 안의 내부 갈등 또 국민의힘 안에서의 친윤이니 친이니 또 그 안에서의 핵관들 이야기, 이것들이 계속 나오면서 도대체 뭘 하는 거지? 이런 약간의 불만들이 섞여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지지층 강성 고정지지층 말고는 현재 덧붙일 수 있는 덧셈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양상인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나토 정상회의 가서 다자외교무대에 잘 성공적으로 데뷔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그러면 돌아와서 이제는 국내정치에 조금 더 지혜로운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고 보고요.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에 대해서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런 일반론으로 일관되고 반복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마는 물론 현직 대통령이 당 일에 시시콜콜 개입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당이 이렇게 힘들고 내홍에 심해질 때는 대통령이 가닥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당이 단합을 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내용들을 발신하든지, 이렇게 해서 저는 당내 문제도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개입하기보다는 원칙을 정해 주고 가르마를 타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통령 스스로도 좁은 정치, 뺄셈의 정치, 대립의 정치보다는 포용의 정치, 덧셈의 정치를 해 줘야 국민들이 당의 정치인이 아닌 국가의 지도자로서 기대를 갖고 돌아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저희가 영상으로도 보여드렸는데 조금 전에 귀국을 했습니다. 귀국할 때 사실 이준석 대표한테 많이 집중됐던 것 같아요. 출국할 때는 이준석 대표가 안 와서 뉴스가 됐고요. 오늘은 아마 와서 뉴스가 또 많이 될 것 같은데요.

[최창렬]
이준석 대표가 출국할 때 배웅을 안 했다는 말이에요. 원내대표가 나왔으니까 배웅을 안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전후 상황이 지금 이준석 대표의 여러 의혹들, 그런 것들 때문에 집중되는 거고 이 대표로서는 대통령이 귀국할 때 마중을 나감으로써 대통령에게 뭔가 메시지를 보낸다고 우리가 해석을 하는 거죠. 원래는 나가는 게 좋죠. 당대표가 힘든 해외 일정을, 첫 다자외교 무대였는데 나가는 건 당연한 건데 그게 뉴스가 되는 거죠. 그만큼 당내 갈등 상황이 예사롭지가 않은 거예요.

그리고 이따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의원도 사퇴를 했잖아요. 이게 당내에 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윤 대통령이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여당의 대표는 아닙니다마는, 과거처럼 총재나 대표는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잖아요. 윤핵관이라는 말의 윤이 윤 대통령 아니겠어요? 아닌 게 아니라 핵관들이 상당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고. 그렇다면 이 부분을 빨리 그냥 결단을 내리든지 아니면 정리를 하든지 이렇게 해야 돼요. 다시 통합으로 가든지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은 들어요. 일반 권력의 속성상 꼭 이건 국민의힘 내부의 일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권력이 마음을 다잡고 내치자, 그러면 방법 없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의 경우는 그래요.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이 대표 내치자라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걸 또 다시 혁신의 기회로 삼아서 할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후푹풍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윤 대통령도 이른바 핵관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것인지, 그건 저는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고 봐요. 지금 출범한 지 얼마 안 되고 지지율도 안 나오는 데다가 이 대표가 경고 이상이 되면 사퇴 이야기가 반드시 나올 거 아니겠어요. 제일 낮은 단계인 경고가 나오더라도. 그렇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은 좀 생각을 달리할 수 있지 않을까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귀국했으니까.

[앵커]
앞서 박성민 의원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 사임한 걸 두고 예사롭지 않다, 이런 시선이 있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근식]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과도 굉장히 소통이 잘되는 이른바 친윤계 인사로 지목이 되고 있고 또 대표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당대표와 거의 한몸처럼 움직이는 그 자리입니다, 비서실장 자리가. 그래서 우크라이나도 같이 갔던 것이고요. 그래서 대표 비서실장이 당대표와 대통령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대통령하고 소통이 되고 또 대표를 수행 보좌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중간에 무슨 불통이 되거나 오해가 있으면 그걸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또 그렇게 하라고 제가 볼 때는 지난 3월에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까지 걸어서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성민 의원 입장에서 이른바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계속 커지니까 중간에서 약간 샌드위치 신세가 된 느낌이 있어요, 당내에서도. 굉장히 고충을 많이 토로했겠죠. 특히나 대통령을 만났느니 밥을 먹었느니 안 먹었느니, 만나자고 했는데 면담을 거부했느니 이런 익명의 기사가 나오면 대통령하고도 소통이 되고 대표하고도 소통이 되는 이 박성민 비서실장이 굉장히 곤혹스럽지 않겠습니까? 그걸 잘 정리하든지 아니면 이게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아마 이런 자괴감들이 들었다는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 사퇴를 하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저는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되는데 하나는 저게 과연 대통령의 지시나 대통령의 마음을 전달받아서 대통령님의 뜻을 반영한 것인가,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해외에 나가 있었고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너 그만 둬, 너 이거밖에 못 해? 이런 식의 마음이 전달돼서 사표를 냈다고 한다면 저는 이건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스스로도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랬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믿고 또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박성민 의원 스스로의 곤혹스러운 처지 때문에 그만둔 건데 이해는 됩니다마는 시기적으로는 좀 부적절해 보여요. 다음 주 7월 7일이면 결론이 나는데 7월 7일 결론이 어떻게 나든 간에 대표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든 또 대표직을 수행하는 말끔히 정리가 되든. 그 정리가 된 다음에 비서실장으로서의 자신의 진퇴를 결정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굳이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있는데 7월 7일 징계 문제가 마무리되는 그 직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그러면 도대체 어떤 해석을 불러일으키려고 한 건지, 굉장히 구구한 억측들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는 이해는 가나 시기적으로는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심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교수님께서 아까 말씀을 해 주셔서. 당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를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려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그런 흐름은 저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당원들 중에 적지 않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당대표가 됐을 때 갖는 기대감과 당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있는 거고요. 신중치 못한 언행이라든지 이런 과도한 언론 노출이나 잦은 인터뷰 그리고 곳곳에서 이른바 싸움닭처럼 싸우는 이미지 같은 게 좀 불만스러운 당원들이 많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런 당원들 플러스 이른바 우리 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태극기부대라고 표현한다면, 그런 강성 지지층들은 이준석 대표의 과거 탄핵 찬성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또 불만이 많은 분들이 계세요. 그런 강성 지지층과 이준석 젊은 당대표의 신중치 못한 언행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이 심하다, 당대표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론이 있는 거하고 윤리위에 지금 제소된 이 징계 문제는 별개의 문제죠. 그렇지 않습니까? 건 자체가 다른 건데 이걸 마치 윤리위에 올린 징계 문제가 이준석 당대표를 끌어내리려고 이른바 윤핵관들이 일부러 작정하고 작전을 짠 거다, 이렇게 보면 또 이게 답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건 분리해서 봐야 된다. 징계는 징계대로 건건 자체 팩트 여부를 체크하고 증거와 근거를 가지고 논박을 하면 될 것이고 저는 이준석 대표도 그렇기 때문에 그 대응도 그런 논박을 하는 걸로 대응을 했으면 되는데 이걸 마치 나를 죄가 없는데 윤핵관이 뒤에서 조정해서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짜고 장제원하고도 싸우고 배현진하고도 싸우고 안철수하고도 싸우니 전선이 확대되면 누구한테 유리하겠습니까? 이준석 대표의 전략전술도 제가 볼 때는 지난주부터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많은 폭탄을 곳곳에 터뜨려놔서 지금 고립무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대응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 거고요. 이준석 대표, 어제 자신의 SNS에 멈추지 않고 계속 가겠다, 이런 의지를 담은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데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의 말을 잠시 들어보고 오시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혹자들은 이준석 대표가 ‘흑화’해서 소위 당에 해가 되거나 아니면 아주 더러운 진흙탕 싸움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준석 대표가 그럴 일은 전무하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현재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여론밖에 없습니다. 다음 총선을 이기려면 이준석 대표의 구상과 능력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저희 당원과 국민들에게 오히려 설득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윤리위에서 어떤 식의 결정이 나오든, 각 시나리오별로 이준석 대표가 나름대로 대처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지는 마련을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언론에서든 또 당내에서든 흘러나오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 스타일상 조용히 끝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믿을 건 여론밖에 없기 때문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혁신을 당원과 국민에게 설득할 것이다라는 건데 문제는 그 설득이 힘이 있어야 한다는 거잖아요.

[최창렬]
그런데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만약에 경고가 나오더라도 과연 혁신을 추동할 만한 에너지가 나올 수 있겠느냐, 이런 거예요. 혁신위원회가 출범을 했잖아요. 최재형 위원장이 위원장이고 출범했다 하더라도 지금 이준석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동력을 불어넣은 건데 그게 별로 언론의 주목을 못 받잖아요. 그러니까 무엇을 혁신하겠다는 건지 모르겠고 일단 당대표 스스로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고. 이유나 과정이 무엇이 됐든지 간에 고립상태인 것만은 분명해요.

여론을 보면 이준석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요. 많은데 보수층 지지자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볼 때는 좀 이준석 대표 사퇴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사퇴에 대해서 상당히 안 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아요, 지금. 이준석 대표가 기댈 건 그건데 결국은 제가 아까 권력이 마음을 딱 잡고 달려들면 쉽지 않더라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상황은 그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할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윤핵관들의 생각은 확실한 것 같아요. 이미 전선이 너무나 많이 확대돼 있어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조금 온화한 측면은 없지 않습니다마는 워낙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면 7월 7일날 거의 당대표 사퇴 수순으로 가게 된다면 아까 이준석 대표가 한번 달려보자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건 한번 맞붙어보자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그냥 조용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이제는 누가 잘잘못이 더 있느냐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어진다고요.

지금은 아직은 잠재해 있는 내연한 상태인데 7월 7일이 며칠 안 남았단 말이에요. 그때 또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국민의힘은 역대 어느 집권당보다 같은 시기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걸 꼭 자초해야 되는지 저는 그건 모르겠어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을 했고요.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가 출국할 때는 나가지 않았다가 이번에는 나갔습니다. 윤리위는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의원과 관련한 수사가 좀 속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어제 경찰이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 받고 있는 경기주택공사를 압수수색했어요. 사법리스크가 계속해서 얘기되던 건데 97그룹과의 대결, 전당대회에서. 이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김근식]
97그룹 주자들이 하나둘씩 출마선언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른바 86그룹은 출마를 않기로 했기 때문에 97그룹이 사실은 86그룹을 대신해서 지금 출마를 한다면 이재명 후보랑 경쟁을 하는 구도인데 많은 분들이 당내 사람들이 예측을 합니다마는 일단 1강 구도가 굉장히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는 룰상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당대표가 될 가능성은.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97그룹에서 이재명 후보랑 붙겠다고 나온 분들이 혹여라도 바람을 불러일으키거나 아니면 단일화 효과로 시너지를 내거나 이렇게 해서 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의 구도로는 일단은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당대표가 된 이후의 민주이에요.

당대표가 된 이후에 민주당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일단 이재명 후보는 개인적으로 지금 계속 나오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완전한 처리가 지금 종결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사법리스크가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대장동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백현동 관련된 의혹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성남FC 의혹 있죠. 그다음에 어제 했던 경기도시개발공사 그게 있죠. 그다음에 법카 사용 있죠. 다양한 사법리스크들이 고소고발된 건수가 15건 이상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완벽하게 정리가 된 다음에 야당 대표로서의 어떤 활동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됐을 때 민주당이 과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그런 문제점이 내부적으로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이재명 후보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여론 자체가 썩 긍정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부정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나온 상황이면 이재명 당대표가 된 다음에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그 내부 사정에 대해서는 또 그 안에서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갈등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법리스크를 제대로 털어내지 못한다면 이 역시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셨고요. 반이재명계에서는 지금 당대표에게 집중된 공천권을 손보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로 이야기가 커질까요?

[최창렬]
제가 누누이 말씀드린 게 결국 우리 정당 내부에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공천을 둘러싼 대권주자와 국회의원 지망생들의 일종의 공생관계거든요. 그게 말하자면 그래서 전당대회 룰도 바꾸자고 하고 여러 가지 공천룰을 바꾸자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항상 당내 혁신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항상 공천혁신이에요. 공천혁신이 실패해 왔죠. 과거 노무현 정부 때도 상향신 경선이라든지 국민참여 경선이 있었지만 다 실패했어요. 당대표라든지 당의 지도부의 생각이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설령 당내 경선을 치른다 하더라도 총선의 경우에도 말이죠. 지금의 경우에도 이재명계 의원이 당대표 될 겁니다, 아마. 저는 그렇게 예상해요, 아까 말씀처럼. 되고 난 다음에 공천룰을 손보고 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민주당 내에 존재하고 있는 구조적인 갈등이 친문과 친명의 갈등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친문도 사실 팬덤정치에 의존했습니다마는 그 팬덤정치 때문에 5년 만에 정권을 뺏긴 거라고 저는 봐요,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도 책임 있습니다마는 후보였기 때문에. 양쪽이 다 책임을 가지고 있는 건데 그래서 양쪽이 다 물러나고 새로운 세대가 가자고 했던 게 친문들의 생각인데. 그러면서 공천룰 얘기하는 건데 당내 갈등이 더 촉발되면 말이죠. 공천혁신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별로 어필하기가 어려워요. 일단 당대표는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내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되는 것이거든요.

현재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그러니까, 저도 그리 생각하고. 두 사람이 다 갈등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이런 아주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여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그러다 보니까 여야가 다 지지율이 안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공천혁신을 얘기하려면 물론 이재명 의원의 수사 문제는 계속될 겁니다, 아마. 그건 기존에 계속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나름대로의 당내 갈등을 어떻게 혁파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은.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소식들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교수, 김근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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