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정미 "여가부 폐지, 낮은 대통령 지지율 반등 위한 것"
-당원들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빠져, 패배주의 극복이 가장 큰 과제
-국민의힘 2중대라는 얘기도 해, 어느 편도 아닌 약자 위한 정당
-여성 문제 공감 넘어 구조적 문제 대안 내려 노력할 것
-생태평화 가치 확장해야, 당명 의견 두루 살펴 논의할 것
-감사원 정부 조직 아닌 국회 산하 되어야, 중립성 보장이 핵심 쟁점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2023년까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정의당 재창당 작업을 주도할 새 대표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현재 총 5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탠데요. 그 가운데 한 분입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이정미 전 의원 연결해 출마의 변 포함해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이하 이정미)> 안녕하세요.
◇ 이재윤> 정의당이 지금 창당 10년을 맞았는데,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평입니다. 왜 이런 위기를 맞았다고 보시는지, 또 ‘수술대 위’에 오른 정의당에 대한 이정미 후보의 ’진단명’ 어떤 것인지 들어볼까요.
◆ 이정미> 모든 정당은 선거에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지방선거 연달아 정의당이 패배를 하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과정을 경험했던 우리 당원들이 상당히 무기력한 패배주의에 빠져있다고 빠져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당이 오랫동안 코로나로 당원들을 직접 만나서 우리 당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머리 맞대기도 어려웠고, 위기 때마다 이것을 수습할 수 있는 확고한 리더십도 잘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만성적인 무기력과 좌절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패배주의, 이것을 극복하는 것. 이것이 지금 정의당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당 내의 만성적인 무기력이 문제다라고 진단을 해 주셨는데, 정의당을 향한 비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민주당 2중대’, ‘페미 정당’ 이런 표현들입니다. 우선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정미> 최근에는 민주당 2중대를 넘어서 국민의힘 2중대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는데요.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어느 편에 서려고 만들어진 정당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기존의 정치가 대변하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들려고 만들어진 정당이기 때문에, 소위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밸런스 게임’처럼 ‘민주당 편 들 것이냐, 국민의힘 편 들 것이냐.’ 이런 질문을 정의당에 들이대는 것은 맞지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국민들이 이러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정의당에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오히려 “제3당의 자기정체성, 자기 색깔을 분명히 더 드러내라”고 하는 그런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정의당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재윤> 자기 색깔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야 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점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페미 정당’이라는 소리도 듣잖아요. 아무래도 여성 인권이나 여성 문제에 다른 정당들보다 좀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이런 표현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오히려 20, 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입니다.
◆ 이정미> ‘페미니즘’만 외친다고 2030대 여성들이 그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여성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하고, 또 그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까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폭로하고 함께 분노해 주는 것을 뛰어넘어서 실제로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인 원인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대안들을 더 낼 수 있도록 정의당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 이재윤> 제3정당으로서의 선명성, 그리고 차별화 얘기를 하셨고 당 내에 있는 만성적인 무기력증도 지적을 하셨는데. 지금 정의당은 재창당 수준에서 당을 새롭게 바꿔나가야 되는 그런 전기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시급하게 정비할 부분, 이런 지점에서 출발을 해야 되겠네요.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일단 당원들을 결속시키고 하나로 마음을 모아내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 선두에는 20대 국회의 6석과 21대 국회의 6석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저희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정의당으로서의 어떤 존재감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170석 거대 정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정의당의 의정활동이 제대로 빛을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지 않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6명의 의원들이 공통의 전략 목표를 가지고 똘똘 뭉쳐서 당과 혼연일체가 되어 시급한 민생 의제들을 하나하나 실제로 해결해 나가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그 당과 원내를 통솔할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제가 이번에 당 대표에 출마를 하게 된 것입니다.
◇ 이재윤>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 당의 단합을 바탕으로 해서 민생 문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 적당한 인물이 바로 이 후보님이다. 그런 말씀이시죠. 당명의 개정 필요성도 진작부터 제기가 됐습니다. 조성주 후보 같은 경우 당명을 ‘사회민주당’으로 바꾸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미> 정의당은 창당 당시 강령 안에 이미 ‘한국형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명시를 해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당명으로서 채택되지 않았지, 노선으로서는 이미 우리 정의당 안에 그 노선이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21세기의 굉장히 시급한 과제인 생태평화 가치가 더 확장되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당명들에 대한 의견들이 나올 수가 있는데, 그 의견들을 두루 살펴서 지금 그렇게 더 확장돼 나가야 할 가치까지를 포함할 수 있는 당명이 무엇인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재창당 추진위 안에서 충분히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윤> 함께 출마한 후보들,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 다른 후보들이 이정미 후보를 향해서 어쨌든 대세론을 견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정미 후보가 전혀 새롭지 않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고, 또 그런 대세론에 대한 견제 심리도 강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이정미> 일단 저는 5명의 후보가 이번에 출마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이 10년 정의당 역사 속에서 가장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을 책임지고 이끌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마운 일이고요. 그런 가운데서도 지금은 어떤 새로움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이 위태롭고 불안한 당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끌고 나가고, 당원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국민들이 볼 때도 신뢰와 믿음을 다시 보낼 수 있는 리더십. 이것이 지금은 지금 시점에는 굉장히 중요한 리더십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런 새로운 변화를 향한 도전들, 후보님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서 당의 성장에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윤> 정부 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이 들어 있어서 아무래도 정의당에서 관심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죠. 역시 정의당도 같은 입장이죠?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정치권이 젠더 이슈와 갈등을 정치의 어떤 극복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전에 대선 시기에도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들고 나와서 자신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려고 하는 수단으로 삼았고, 이번에도 역시 바이든 사태 때문에 지지율이 20%로 주저앉으면서 이것을 다시 또 수단으로 삼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정말 마음이 주저앉고 내려앉는 것은 대한민국의 여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통령 윤석열 정부가 국민 반감을 이유로 여가부 폐지를 운운하는데, 지금 국민의 반감이 가장 큰 정부 조직이 어디입니까? 결국 대통령실입니다. 그런 것이 이유가 된다면 대통령실부터 폐지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재윤> 또 감사원 국감과 관련한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가 계속해서 충돌하는 양상인데요. 민주당은 오늘 감사위원 전원 출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의 출석을 요구를 했는데 여당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오늘 감사원 국감 보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정미> 결국은 감사원이라는 조직의 성격, 이것이 중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미 7월에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감사원이 정부 조직 안에 포함돼 있다고 하는 그 위치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정의당은 예전부터 감사원에 독립성 정부를 지원하는 기관이 아니라,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 기관으로 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위치가 정부 조직 하나가 아니라 국회 산하로 돼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습니다. 이참에 정말 감사원이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감사원의 위상을 제대로 잡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 논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재윤> 감사원의 독립성,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알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수도권 합동 유세하셨죠?
◆ 이정미> 그렇습니다.
◇ 이재윤> 언제 당 대표 투표를 하시나요.
◆ 이정미> 14일부터 당 대표 투표가 시작이 돼서, 19일에 결과가 나옵니다.
◇ 이재윤> 8일 정도 남았는데, 어쨌든 현재로는 이정미 전 의원께서 대세론으로 힘을 얻고 계신 것 같은데요. 결과가 잘 나와서 정의당이 새롭게 변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정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정미 전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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