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해 충돌 방지 의무를 어겼다며 맞제소를 예고하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 사령탑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조선은 일본군 침략으로 망한 게 아니라는 반헌법적 망언으로, 식민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내 국회 품위를 실추했다는 겁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회법 제25조 품위유지의 의무 그리고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1호,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제2조 품위유지를 현저히 위반하였기에 국회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그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윤리위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지난 7일, 국감장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원내대변인 : 굉장한 폭언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윤리위가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오늘 방금 전, 징계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친일 사관 논란을 일축하며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 얘기가 어떻게 식민사관입니까? 그 자체가 역사입니다, 역사. 우리가 힘이 없어서 누가 일본의 국권 찬탈을 정당화했어요? 우리가 더 이상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오히려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으로 둔갑시킨 민주당 이재명 대표부터 사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북한 핵무기를 뺀 남북 재래식 전력만 비교하며 현실을 왜곡하고 있단 비판도 터져 나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대한민국이 직면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위험성도 인지하지 못한 채,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친일 몰이부터 하는 이재명 대표는 대오각성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위산업체 주식을 보유한 것 역시 국방 위원으로서 이해 충돌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거라며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매입가 기준 2억여 원어치 주식을 전량 매도했으며, 15% 손해를 봤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협치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 공방이 급기야 여야 사령탑을 향한 윤리위 제소와 맞제소로 비화하면서 대치 전선은 날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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