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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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도 이긴 여당 지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차기 당권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주요 후보로 꼽혔던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이 오늘 됐더라고요. 이게 장관급 자리던데 나 전 의원은 그럼 사실상 당권 도전을 접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정옥임]
나경원 의원이 접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안 보거든요.
[앵커]
접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임명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접기를 바라는 의지로 그렇게 위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리고 지금 당권 경쟁 얘기가 나오는데. 조금 전에 우리가 여론조사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여론을 보면 이렇게 당권 경쟁하고 여러 예비후보들이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도 이게 당의 어떤 살아 있음 또는 활성화에 그렇게 큰 도움을 주지 않고 대통령 지지도에도 도움을 주지 않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 그리고 지난주에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이 기각이 되고 징계까지 했어요. 그러면 당내 내홍이 정리된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오히려 지금 대통령 지지율은 1% 떨어지고 당 지지율은 민주당만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당권 주자 가지고 과연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지.
[앵커]
지금 거론되는 당권주자들로?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와중에 그나마 가장 지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신은 나가지 마. 이 자리를 줄 테니까 이렇게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과연 뭔가 당의 기득권을 가지는 사람들이 어떤 정치공학에 따라서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대로 움직일지 그리고 또 나경원 전 의원 스스로가 나는 이 위원장 하니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할지 이 부분을 너무 단정하기는 아직 때가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나경원 전 의원의 이번 인선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교통정리로 보는 시각은 적지 않습니다. 천하람 혁신위원 발언 잠시 듣고 오시죠.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 ((나경원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네,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이 자리에 가는 이상 추가적으로 당 대표까지 하기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그런 면에서 나경원 의원은 당권 레이스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 라고 보고 있고, 결국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조정을 거쳐서 친윤 후보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1 : 1 구도를 만드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해석이 당내에서 지배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유승민 전 대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친윤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게 당내에서 지배적이다 이 얘기를 듣고 오셨는데. 김형주 전 의원께서도 이렇게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친윤 후보군에 권영세, 원희룡도 들어가 있다고 하면 현재 장관을 하고 계신 분도 후보로 있는데 대통령직 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장관보다 훨씬 더 가벼운 자리일 수도 있고 또 자유로운 자리일 수 있기 때문에 왜 나만 안 되는데? 이렇게 나경원 전 대표가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앵커]
이게 교통정리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 통일부 장관을 하는 권영세 장관이라든가 그리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전 의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당권 도전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형주]
심지어 법무부 장관 차출설까지도 지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아마 국민의힘 의원들은 차라리 한동훈 장관이 그냥 포스트로 대표로 하는 것이 더 속시원하겠다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5선씩이나 하셨지만 지지도가 엄청 낮잖아요. [앵커] 안철수 의원은 또 지지도는 높은데 기반이 약하고.
[김형주]
안철수 의원 당내 기반 약하고. 지금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윤 대통령과의 관계도 썩 좋은 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그것을 해코지하려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생각만큼... 예컨대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전에 약속한 것을 지켰다.
나는 더 이상 안철수 의원한테 빚이 없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윤상현 의원은 사실은 다크호스로 중간에 뜨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의미에서 마땅한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굳이 왜 나경원만 안 되느냐 이렇게만 말하기도 어렵고. 그렇다면 당내에서 여러 가지 지지율을 돌려놓고 난 다음에 한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겠습니다마는 처음부터 나경원은 안 돼 하는 것은 소위 불공정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유승민 전 의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권주자 적합도에서 굉장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요. 당심에서도 그렇게 낮은 수치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나오면 나중에 단일화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1:1 구도가 된다고 했을 때도 승산이 있을까요?
[정옥임]
유승민 전 의원이요? 그러니까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요새 그런 표현까지 하더라고요. 눈에 흙이 들어와도 유승민은 안 된다 그런 얘기가 돌고 있다.
[앵커]
국민의힘 내에서 돕니까?
[정옥임]
국민의힘 내부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좀 많습니까? 맞는 얘기도 있고 틀린 이야기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교통정리를 시도하기는 할 거예요.
그런데 교통정리한다고 차 안 지나갑니까? 그렇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한다 그래서. 교통정리가 정리가 되려면 일단 대통령의 목소리가 커야 돼요. 그리고 윤핵관의 권위가 단단해야 되는데 지금 지지도 가지고는. 그러니까 이게 참 묘한 게 만약에 지지도가 높잖아요? 역설적이에요.
대통령 지지도가 한 50% 되면 굳이 교통정리를 하려고 할 필요조차도 없어요. 알아서 자발적으로.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오히려 이걸 교통정리해서 윤핵관 중심으로 누구를 세워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누구를 세운다고 해서 뜻대로 세워지는 게 아니에요. 당이라는 데가 그렇게 역동성이. 그 당의 역동성이 정치공학적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고 그래서 된 적이 없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공석인 당협위원장 67곳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얘기했는데. 물론 비대위는 전국조직을 1차 정비를 해야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전당대회 전에 친윤계 사람들을 좀 깔아놓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과연 본인 또한 예를 들면 전당대회에 과연 뜻이 없느냐, 있느냐. 그런 것도 또 남아 있는 거죠. 당내에서 봤을 때 의구심을 갖고 보는 이유는 좌파의 구성원들을 당협위원장으로 한다고 하는 건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고.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 같은 분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서문시장을 가고 그건 비대위원장으로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본인의 틀을 잡아가기 위한 그런 포섭으로 가서 서문시장에서 국도 마시고 이런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부분인데. 너무 그런 것을 성급하게 하는 것도 저는 말하자면 많은 당내에서의 설화를 낳을 수 있는 그런 배경이 된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이 전당대회 준비해야 할 비대위가 왜 갑자기 당 조직 개편을 하느냐. 당협 정비 속도를 낸다고 하지만 이게 자칫 내홍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옥임]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하느냐 하면 친윤계가 원팀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아 있는 당협에 사람을 심는데 이 사람들이 친윤계라면 소위 범친윤계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할 이유가 없겠죠. 그런데 혹시 친정진석계가 들어가는 거 아니야? 이런 식의 서로의 의심과 불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친윤계 핵심이라고 하는 권성동 의원하고 장제원 의원도 이미 뒤돌아선 지 오래다. 별 얘기가 다 나오잖아요. 이게 권력이라는 것은 공유가 안 돼요. 그리고 이걸 당무잖아요. 이 당무를 소위 윤심, 대통령이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그것도 뜻대로 안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과 역량을 최고화하는 게 최선이겠죠. 윤상현 의원도 생각이 있으니까 지금 이렇게 딴지를 거는 걸 테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정진석 위원장 입장에서도 내가 비대위원장 잘하면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 또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잖아요. 물론 최근의 발언 때문에 점수는 많이 깎였지만 말입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심 비율이 70%, 민심 비율이 30%인데요. 전당대회 전에 이 룰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제가 지난주에 말씀드렸잖아요. 이 룰이라도 바꿔가지고 유승민 전 의원이 되는 건 막아야 되겠다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게 당 지지도라든지 대통령 신뢰도, 지지도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라는 게 지금 최근 여론조사로 나타났는데. 그래서 이걸 75, 25 얘기도 나오고요.
또 그다음에 역선택 방지조항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딜레마는 뭐냐 하면 적어도 당에서 지지를 받는 사람이 전체 국민들도 지지하는 그런 인물이 돼야 당의 지지도를 올릴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과거의 자유한국당처럼 자기네들만의 리그를 만들 수 있죠.
그렇게 자기네들끼리 꽁냥꽁냥한다고 해서 과연 총선에서 이길 수 있으며 그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 그런데 큰 그림을 안 볼 거예요, 지금은. 각자 자신의 총선 그리고 자신의 당권에 매몰돼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주자들마다 생각이 다 달라서 룰 변경도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 국민의 지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생각해야 한다, 이런 지적까지 들어봤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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