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의장·여야 회동...'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견 팽팽

2022.11.14 오후 04:15
[앵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났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자고 거듭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방해받을 거라고 맞서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어 오늘 회동에서도 여야는 각자 입장 차만 확인한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지만, 논의는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야당은 국정조사가 진상 규명은 물론 경찰 수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지만,

여당은 정쟁만 유발하고 경찰수사에도 방해된다고 맞서면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기서 나온 증언과 자료가 결국은 향후 경찰 또는 향후 특검의 실제 수사 자료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도움될 수밖에 없는 과정인 것이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행안위 긴급현안질의와 운영위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써는 불필요하다 이렇게 확실히 말씀드렸고….]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난 3선 이상 여당 중진 의원 대부분도 국정조사 반대 의견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오늘도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대해가면서 여당을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다'라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두고 날 선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시죠.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지금 장관 사퇴 요구하는 게 폼 나게 하려고 또는 우리 장관님 체면 유지하게 해 주려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그 단어 하나만 보지 마시고요. 그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장관에게 발언의 진위를 말해달라면서도,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부터가 중요하다며 야당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들어보겠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내용의 진위가 뭔지 꼭 답변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기사화될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근황을 묻는 개인적인 안부 문자라고 생각을 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 확실하게 하고 책임지고 나오면 저와 같이 이렇게 국회의원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꼭 좀 하십시오. (잘 알겠습니다.)]

대통령 순방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이 거부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좋게 생각하자'고 말해 야당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오신 수석님께서 지금 협박하십니까? 뭐, 합시다? 반말하십니까?]

[앵커]
내일 정진상 이재명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검찰 소환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거세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민주당사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탄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과도하고 가혹한 수사. 인권이 유린되고 피의자 방어권이 철저히 봉쇄되는 그러한 검찰에 대해서 검찰총장께 저희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범죄 의혹을 막기 위해 장외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검은돈의 종착지엔 이 대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묶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었습니까?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이냐 국민정당의 길을 갈 것이냐 이제 민주당이 양자택일해야 합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여당 측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대장동 의혹 등을 끌고 나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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