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르면 내년 2월 말 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차기 당권 주자 간 '룰 전쟁'도 막이 올랐습니다.
당심과 민심의 반영 비율이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셈법에 따라 찬반 의견이 엇갈립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기국회 종료를 앞둔 국민의힘은 사실상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르면 내년 2월 말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도부도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계획하는 등 관련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얘기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많은 당원들의 의견, 또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 제가 듣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쟁점은 현재 7대3 비중인 당원투표 여론조사, 당심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민심의 반영 비율입니다.
당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친윤계 인사들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막을 수 있고, 당 대표 선출에는 당연히 당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사람, 이렇게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사가 당연히 절대적인 반영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반면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안철수 의원 등은 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유튜브, 오늘, 부산시 언론인 간담회) : 두 목소리가 다 반영이 되는 대표가 되어야 다시 또 비당원 우호층의 표를 우리가 총선 때 얻을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지도부는 조만간 당헌개정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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