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친명계 내부에서도 '당과 분리 대응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5개월 차 이재명 대표에게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주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남FC를 살린 건 오히려 자신이었다"며 항변했지만, 끝내 검찰 소환장이 날아들었고 출석 날짜는 오는 10일로 확정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4일) : 아니, 제가 소환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하죠?]
숱한 사법적 시련을 겪은 이 대표에게 수사의 칼날보다 더 무서운 건 당내 비판 목소리의 확산입니다.
당내 기반이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린 게 아닌 탓에 안에서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는 개인 문제, 당과 분리 대응하라"는 비명계 주장에 이 대표가 '당 문제일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일) : 당과 분리 문제는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로 다를 수가 있다….]
여기에 자신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서해 피격 사건' 등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섣불리 '개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친명계 일각에서조차 '이 대표가 당과 의원들은 민생 경제에 집중하고, 사법 리스크는 내가 대응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1일) :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확실하게 (측근들) 비리 혐의가 인정된다고 하면 적어도 이재명 대표는 도의적 책임은 져야 되겠죠.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측근들이 그렇게 했다고 치면.]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전후로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확산하는 불안 심리를 어떻게 다잡을지, 이 대표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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