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저희가 연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나흘 남았죠. 27일이니까. 오늘 이재명 대표가 나흘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저희가 요약을 해 봤거든요. 영상 한 번 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이 돼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입니다.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그런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습니다. 이재명이 없는 이재명 구속 영장이다.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치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그런 내용이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앵커]
시간상 저희는 질답을 다 못 봤고요. 처음에만 봤는데 이런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신경민]
예상했던 거고요. 오늘 아니면 내일쯤 해서 저런 정도의 기자간담회는 할 거고요. 저는 관심이 저것보다는 27일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본인이 할까? 거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상 발언 신청이 국회 사무처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신상 발언은 본인만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가령 정청래 최고가 해 주거나 고민정 최고가 해 주거나 박범계 장관이 해 주거나 이게 안 된다고 그래요.
[앵커]
그게 보통 5분 발언 같은 걸 할 수 있지만 않습니까?
[신경민]
그렇죠. 5분 발언인데 그건 본인의 권리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오늘 했던 얘기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할까. 저는 그거에 관심이 있고 사실 표결 결과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어차피 부결인데 가령 169명이 현재 민주당 의원 의석 숫자잖아요. 여기에다가 민주당 성향 내지는 민주당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의원들을 합하면 169 플러스 알파가 되거든요. 176 내지 177이 되는데 국힘당 의원들이 도와줘서 부결로 넘어온다고 하면 177 플러스알파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민주당 안에서 이탈표가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이탈표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까. 또 플러스가 얼마나 될까. 플러스마이너스 알파가 얼마나 될까 하는 데는 관심이 있지만 부걸이냐 가결이냐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표수를 카운트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런데 부결이 되는데 그러면 부결이 되는 것이 이재명 대표한테 좋을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압도적으로 되는 게 과연 좋은 건가? 그거에도 저는 관심이 있습니다. 부결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앵커]
압도적 부결이 아니라면 그것 또한 당이 시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김용남]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부결표가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고요.
[앵커]
재미있는 표를 던지시는 분이 없을까요?
[김용남]
지금 봐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쪽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거의 표 계산이 나올 것 같아요. 민주당 쪽에서 이탈표가 몇 표가 나왔는지는 표결 결과를 보면 거의 계산이 될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소위 비명계 의원들이 이번에는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이 일종의 향후 계획을 위한 명분 축적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본인에 대한 사법리스크 때문에 당이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으니 이제 대표직에서 사퇴를 해 달라라는 요구를 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처음부터 물러나라고 한 게 아니지 않느냐. 처음 1차 체포동의안이 올라왔을 때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서 부결시켜주지 않았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에 다른 스탭이 더 진행이 된다면 이제는 대표직에서 사퇴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단계에서 이번 1차로 올라온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부결로 뜻을 모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구속영장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비판을 했거든요. 직접 많이 써보셨을 거 아닙니까? 혹시 다 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표 영장을?
[김용남]
영장이 그게 170페이지가 넘는데요. 다는 못 봤습니다.
[앵커]
내용을 대충 아실 것 같아요.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들. 어떻습니까?
[김용남]
범죄 사실 부분은 보통 쓰는 내용으로 썼고요. 그리고 뒷부분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부분에 있어서 법률적이지 않은 용어들이 많이 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떤 측면에서는 이게 일반적인 구속영장은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 재판을 통해서 판사의 판단을 받습니다마는 이건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회의 1차적인 관문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뒤에 필요로 하는 사유 부분에 있어서 비법률적인 용어가 많이 들어간 것은 영장 재판을 담당할 판사를 상대로 하는 것보다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이래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걸 설득하기 위한 용도 아니었나 싶습니다. 약간 이례적인 표현이 들어간 건 틀림없어 보이죠.
[앵커]
어쨌든 그 내용이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결 쪽에 여론이 실린 것 아니냐, 민주당 내에서.
[신경민]
그렇죠. 비명이나 반명 쪽에서는 영장 내용을 보자는 의견이 다수였거든요. 그런데 영장을 봤어요. 봤는데 영장에 일단 428억 부분이 빠진 부분. 거기에 김만배 독백이나 결의는 물론 있지만 김만배 독백이나 결의가 이재명 그 당시 시장하고 연결되는 고리가 없단 말이에요.
영장에 그것이 싣지 못할 정도로 증거가 부실하게 됐다는 부분이 의원들한테 비명, 반명 의원들한테 어필이 됐고 영장 내용에 또 금방 얘기했던 격문과 같은 상당히 감정이 실린 대목이 있는 것도 의원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검찰이 흘리기를 통해서 언론보도를 꾸준히 해 오면서 대장동에 뭔가 큰 게 있는 것처럼 해 온 것도 저는 패착이라고 봐요. 그래서 검찰의 행태 그리고 검찰의 수사 역량, 이런 부분이 의원들의 마음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이거 이재명은 구속해야 되겠구나라는 걸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비명과 반명계 의원들도 이번은 대표를 위해서 부결로 가는 것이 맞겠다. 대표를 도와주자. 이렇게 지금 됐는데 그러면 부결 이유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는 지금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고요. 상당히 복잡합니다.
[앵커]
설훈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했던 얘기가 바로 그런 얘기입니까?
[신경민]
그거하고도 관련 있죠. 비명과 반명 쪽의 이야기를 하면 아주 강한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를 빨리 조속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 좋다고 보는 의원들이 아주 강경한 의원들이 있고요. 그게 말하자면 조속 정리파죠. 가능하면 빨리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고 어제 권노갑 상임고문이 회동을 마치고 한 얘기는 이번은 의원들이 부결해 준다니까 그렇게 하고 다음 번에는 당신이 당당하게 나와라,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에요?
이 의견에 찬동하는 의원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는 체포동의안에 기대지 말고 그냥 나가라. 나가서 당당하게 받아라. 그래서 판사의 결론을 수용해라,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기소되는 시점이 있을 것 아닙니까? 지금 이 파동이 소환과 영장과 체포동의안이 시리즈로 올 것 아니겠어요?
제가 지난주에 시리즈가 몇 개가 될지 걱정된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아무리 못해도 2개, 3개는 온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기소되는 시점이 필연코 어느 시점이 오게 되면 그때 대표의 거취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원들이 있고요. 아니면 아주 극히 일부 의원들은 그러지 말고 6월 이후를 보자. 6월 이후에는 선거법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니까요. 선거법을 보고 대표의 거취를 결정해도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비명, 반명 쪽의 의원들도 정리파가 있지만 정리파도 결이 많이 다릅니다.
[앵커]
이 대표는 어떤 쪽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신경민]
이 대표는 두 가지 칼을 같이 쓰는 거죠. 방탄 칼하고 공천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일단 끝까지 가지 않겠습니까?
[앵커]
의원님 생각도 비슷하십니까?
[김용남]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을 향해서 날아오는 사법 처리라는 칼날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제1야당의 대표라는 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연일 검찰을 상대로 또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거나 또 출석에 앞서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강도 높게 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본인을 향한 문제를 절대로 법적인 문제로 끌고 가지 않으려는 의도가 강해 보입니다.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 문제다라는 얘기를 계속 반복할 거예요. 그래서 집권세력에 의한 야당 탄압이다. 그리고 사법의 칼을 가지고 정적을 제거하는 것이다라는 얘기, 정치 문제로 계속 끌어들일 것이고 그리고 본인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설명은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나는 혐의가 없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많은 국민들께서는 혐의에 대해서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거든요.
아, 혐의가 뭐뭐지? 저런 혐의를 받고 있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보다는 아예 구체적인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기보다는 그냥 이걸 끝까지 정치 투쟁의 문제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제1야당의 당대표라는 직이 필요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부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는 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게 사법리스크가 계속 이어진다면 지금 지지율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이게 부담이 될 것 같은데요.
[신경민]
그렇죠. 결국 그게 가장 큰 족쇄가 되겠죠. 지금 현재 수도권 의원들이 민주당이 굉장히 많은데요. 수도권이 121석입니다. 그중에서 100석 정도가 민주당인데 수도권은 정말 치열하거든요. 저도 수도권 의원을 하고 그랬지만 삐끗하면 거기는 그냥 공천받아도 낙선입니다. 공천은 필요한 조건이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그게 충분한 조건이 갖춰져야 되는데 지지율이 20% 이하로 내려간다, 그건 무슨 얘기냐면 10명이 모였을 때 2명 정도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2명 정도가 지지하면 그 2명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20% 이하로 내려가고 그랬을 경우에는 수도권 본선에서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의원들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여러 가지 비명, 반명 의원들이 생각을 다시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계기가 있죠. 지금은 검찰이 별로 그렇게 썩 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한테 손가락질을 하지만 만약에 이런 지지율이 폭락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게 되면 장사 없습니다.
[앵커]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시리즈가 여러 개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기소가 됐든 추가 구속영장이 됐든 계속있을 수가 있는데.
[신경민]
소환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앵커]
그러면 그럴 때마다 오늘 같은 정치적인 메시지로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또 다른 회신 이런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이게 다른 당에서 전망한 것이기는 하지만 홍석준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걸 보면 전당원 대표 재신임을 묻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하더라고요.
[신경민]
그건 지지율에 따라서. 지지율이 아주 낮아질 경우 이렇게 되면 하여튼 할 수 있는 모든 여러 가지 정치적 액션이 필요해진다라고 판단하는 순간이 오면 이재명 대표는 할 수밖에 없죠.
[앵커]
그러니까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통해서 내가 탄압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건 이미 상당 기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김용남]
글쎄요, 다른 메시지를 던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앞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본인에 대한 혐의를 해명하기 위한 노력은 안 할 거예요. 그건 묻어두고 이건 다 정치 공세라는 비슷한 메시지를 던질 텐데 다만 정치 상황이 변할 수는 있겠죠. 사실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1심 무죄 판결, 이게 어떤 면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득이 된 측면이 있거든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것뿐만 아니라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마는 앞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 그래서 지금의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반감 내지는 오히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는 상황. 이런 걸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목소리를 좀 더 낸다든지 그렇게 상황 돌파를 시도하려는 건 할 수 있겠죠. 다만 제 예상으로는 메시지 자체를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메시지에는 지금까지 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쭉 갈 것이다. 말씀해 주셨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관심이 집중된 사람이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27일에 국회에 와서 연설을 할 텐데 이번에도 지난번 노웅래 의원 때처럼 상세하게 이야기를 할까요? 어차피 부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
[신경민]
지금 검찰의 목표는 부결을 가결로 한다는 게 아니에요. 부결될 줄 알면서도 체포동의안을 보낸 거거든요. 그래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한동훈 장관이나 여당의 목표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노웅래 의원 때 부스럭 2탄. 부스럭 2탄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한동훈 장관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 않겠느냐. 지금 영장 170여 페이지짜리는 공개가 됐습니다마는 사실 영장에 붙어 있는 1000페이지가 넘는 증거가 있을 거거든요. 그건 본 적이 없거든요. 공개되지도 않았고요. 아마 그중에서 굉장히 하이라이트가 될 만한, 쌈박한, 하여튼 뭔가 증거를 하나 가지고 열심히 리허설을 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짐작합니다. 그래서 부스럭 2탄이 반드시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님 전망도 들어볼게요.
[김용남]
지난번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설명은 사실은 법무부 장관이 역대 국회 출석해서 했던 체포동의안에 대한 설명 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증거를 설명하거나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드라이하게 올라왔다는 것을 설명하고 상세한 내용은 첨부, 모니터 들어가보면 다 볼 수 있거든요, 국회의원들이.
그래서 그걸 참고하시라. 이렇게 간단하게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한동훈 장관은 역대 법무부 장관 어느 누구보다도 공세적이죠, 자세가.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에 이례적인 체포동의안 설명이 나왔는데 그거에 대해서 호불호도 많이 갈린 것도 틀림없습니다.
[앵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김용남]
있죠. 사실 제가 지역에서 이렇게 지역주민들 만나보면 그런 면을 또 좋아하시는 분들도 상당 부분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화끈하다. 아니면 잘한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그런 스타일을 이번에도 또 이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과거의 방식이 보다 대국민 중립적인 자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이번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제2의 부스럭은 없을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용남]
전통적으로는 없었거든요.
[앵커]
톤다운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인 거죠?
[신경민]
김 의원의 희망사항 같습니다.
[앵커]
희망사망이고... 아까 부스럭 2탄 말씀해 주신 건 민주당에 타격을 준다는 의미에서라도 준비할 것이다, 이런 의미일까요?
[신경민]
한동훈 장관은 성격상 준비할 것 같아요. 저는 준비한다에 베팅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흘 뒤면 저희가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짚어볼 텐데 어젯밤이죠. 늦은 밤에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3차 TV토론회죠. 저희가 주요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이거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님, 이제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당과 대통령과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사퇴하십시오. 의혹을 해결하려면 왜 도로의 노선이 바뀌었는지 그 과정을 해명하시길 바랍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권력형 토건비리라고 하시는데, 확실하게 그렇게 장담하실 수 있습니까? 법적 책임지시겠습니까? 만약에 황교안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거짓이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 하시겠습니까?]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자,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요.]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김기현 후보께서 해명하는 태도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 이게 저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와 굉장히 유사하다고 보는데요.]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혹시 지금이라도 장제원 의원이 안철수 후보님과 연대하고 싶다고 하면 장제원 의원님 받아주실 생각 있으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혼자 당 만들어서 3김 이래 가장 최대로 큰 정당 2016년에 이미 만든 경험이 있고, 정치적인 경험들은 정말 압축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도중에 철수하실 생각은 없으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뭐 희망 사항으로 받아들입니다. 천하람 후보께서 희망하시는 거죠.]
[앵커]
황교안 후보가 매회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고요. 사퇴요정이라고, 저도 메모를 써놓기는 했습니다. 지금 땅 문제, 김기현 후보의 울산에 있는 땅 문제가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 겁니까?
[신경민]
땅 문제를 그래서 좀 들여다봤어요. 들여다본 결론은 이번에 전당대회 당락에는 큰 영향을 안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냥 이미 지금 보니까 전당대회 분위기나 여러 가지 조직력으로 봐서 김 후보도 굉장히 앞서 있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지금 관건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상당히 우위에 있는 건 맞잖아요. 그러나 대표가 됐을 경우 이 문제는 두고 두고 아마 속을 썩일 것이다. 대표뿐만 아니라 국힘당 전체에 아주 곤혹스러운 지경이 될 것이다라고 판단하고요. 이건 아마 계속 민주당으로부터 수사 요구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틀림없이 특검으로 가자는, 그런 요구가 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그 경위를 쭉 95년, 98년부터 보면 굉장히 오래됐지만 지역에서도 그렇고요. 그냥 우리가 바깥에서 이렇게 울산을 들여다볼 때도 그렇고 너무나 의심스러운 대목이 많고 김기현 후보가 지금 계속해서 여러 번 TV토론에서 저렇게 공박을 당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시원한 해명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마는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는 거예요. 시원하게 이것을 풀 수 있는,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원래 95년, 98년도부터 이루어진 일이 뭔가 의심이 가고 뭔가 구린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이건 두고 두고 아마 김 후보 그리고 국힘당의 발목을 잡을 겁니다.
[앵커]
민주당이 TF팀도 만든다고 하고요.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김용남]
지금 말씀 플러스해서 드리면 지금의 정부 여당은 일종의 정치권에 대한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거든요. 당장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의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얼마 전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노웅래 의원. 이학영 의원, 이렇게 현재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 부패 의혹에 대해서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 문제는 그렇다면 이런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는 쪽이 깨끗한 손이어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김기현 후보께서 빨리 깔끔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을 털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구체적인 설명이 안 나오면 계속 이어질 야당 쪽에 대한 부패 수사와 관련해서 야당에서 항상 이걸 가지고 역공을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TF팀도 꾸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건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에 빨리 의혹을 깔끔하게 털고 가야 그 이후에 정치적인 부담을 좀 여당이 덜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수사할 포인트가 보이십니까?
[김용남]
글쎄요, 저 이거 봤는데 약간의 과장도 많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지가가 1800배가 뛰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저 땅의 시가가 대략 680억 정도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안 보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체적으로 땅값이 너무 많이 부풀려졌다라는 주장은 너무 과장됐다는 데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이게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해충돌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신경민]
그렇죠. 이걸 처음에 구입할 당시에 울산시 변호사를 그 당시에 김 변호사죠. 김 변호사가 울산시 자문변호사를 했고울산역유치위원회 멤버로 활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그 당시 지위나 위치가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일종의 NGO 활동을 하면서 그 이해충돌이 지금 심각하게 일어나고, 이게 위법이냐 아니냐 떠나서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짓을 했고요.
그리고 2008년에 총선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막 후보끼리 토론이 붙었는데 그때는 또 거짓말을 한 거예요. 변호사비로 대물로 받은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런데 명백하게 샀거든요. 처음에 살 때는 또 그 당시 변호사 사무실을 할 때 사무장의 이름으로 샀다가 다시 또 명의 변경이 됐고. 그래서 이게 하여튼 지난 한 몇십 년을 놓고 보면 해명이 왔다갔다 왔다갔다하고 물론 1800배는 튀긴 건 있지만 분명히 또 뛰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 도로가 또 그 땅으로 났고요. 거기에 또 NGO 활동을 했고요. 그래서 지금 설명하는 것만 가지고는 해명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이건 대표가 되고 난 뒤, 대표가 된다면 되고 난 뒤에 뭔지 하여튼 얘기 되는 걸 가지고 해명해야 될 필요성은 현재 굉장히 높아졌고 황교안 후보가 이렇게 집요하게 할 때는 뭔가 이유가 있는 거고요. 황교안 후보도 같은 검사 출신이에요. 그리고 본인이 내가 직접 봤다, 가서 보고 조사했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이건 심상치 않습니다.
[앵커]
아내가 직접 갔다왔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어제 토론회 봤는데. 황교안 후보가 이 문제를 계속해서 김기현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는 건데 어제 저희 출연진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3차 TV토론회부터 뭔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서 두 후보 간에 우호적인 눈빛교환이 있는지 살펴봐라. 아니면 사퇴하세요라는 얘기가 나오는지 보라고 했는데 적어도 제가 봤을 때, 물론 제가 놓친 것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우호적인 눈빛 교환은 없었던 것 같고 사퇴하라는 얘기가 또 나왔거든요. 연대가 결선 전까지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김용남]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보면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의 상승세가 뚜렷해 보여요.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관련해서 당대표나 아니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초반에 컷오프 된 분들 있잖아요. 그 상당수가 구독자 수십만 명 이상의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유튜브들의 요새 논조를 살펴보면 거의 일치단결해서 또 황교안 후보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게 또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그런데 표현들을 보면 나중에 단일화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강한 표현들이 많이 나와요.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 아주 강한 표현을 쓰면서 비판하고 또 황교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설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물론 정치는 생물이라고 언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보기에 김기현 후보와 황교안 후보 간의 단일화는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물론 1차 투표 결과 결선이 나온다고 하면 결선투표가 행해지고 한 사나흘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1차 투표 전에 어떤 단일화가 성사되기에는 너무 멀어진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이게 당대표 지지율,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게 지금 보여드리는 게 폴리뉴스가 의뢰한 겁니다. 경남연합일보와 공동으로 의뢰한 거고요. 뒤에 나와 있지만 책임당원 505명. 책임당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입니다.
505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인데 주목해야 될 건 실버크로스가 천하람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나왔습니다. 아까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건 리얼미터가 조사해서 오늘 아마 발표가 된 여론조사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여전히 안철수 후보가 2위, 천하람 후보가 3위고요. 김기현 후보는 44%로 1위입니다. 천하람 후보의 결선행 가능성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신경민]
저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요. 천하람 후보가 현재까지로 봐서는 뭔가 센 걸 보여주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원래 토론 시작할 때 천하람 후보가 토론을 압도할 거다라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그것은 국힘당 내부에서도 있었고 저희처럼 외부에 있는 사람들도 천하람의 그 사이 기량으로 봤을 때 다 그냥 쓸어버릴 거야, 그랬는데 그건 없었고요.
그리고 천 후보가 이준석 전 대표의 그늘 내지는 아바타를 벗어나서 뭔가 자기의 칼날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데 지금 보니까 부정적이에요. 아직 뭔가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게 엇갈리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로 저게 실버크로스가 나오려면 제가 말씀드린 두어 가지 정도의 조건. 토론에서 뭔가 보여줘야 되고 뭔가 콘텐츠로 보여줘야 되고 또 하나는 이준석과의 결별은 아니지만 이준석과 다른 아이덴티티, 차별화. 이런 것을 보여주면 실버크로스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죠.
[앵커]
토론회 그런데 한 번밖에 안 남았습니다.
[신경민]
그리고 또 아날로그적으로 지역 돌아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용남]
여론조사별로 편차가 좀 있습니다마는 저는 초반에 천하람 후보가 아마 지지율이 한 15%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5%까지는 올라왔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여기서 한 단계 더 점프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돼요.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이준석 전 당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면서 생긴 보궐선거 성격의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와는 다른 천하람의 장점, 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원만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능력과 자질을 확실하게 당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만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결정적인 이벤트가 없다면 거의 올라올 때까지 다 올라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여기서 어떠한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야만 천하람 후보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제가 영상을 하나 더 준비했는데 시간 때문에 못 볼 것 같고요. 질문이 이게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김기현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인데 공천 관련해서 대통령과 협의하겠냐고 했는데 협의 당연히 해야 된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도 그 질문이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요.
[김용남]
그게 참 애매한 경계선의 개념이죠. 그러니까 어떤 사람에 대해서 추천을 한 거냐, 아니면 공천 개입이냐.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사람에 대한 평가를 갖고 있을 수 있고 이 사람이 우리 당에 들어와서 의정활동을 하면 참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마는 중요한 것은 이게 한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로 공천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가 마련돼서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마는 추천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시스템 가지고는 총선을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마련하고 또 그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시스템 안에서 공천을 끝내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준비된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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