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직접 타 보니 다 쓰고 있어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먼저 지금까지 들어온 주요 이슈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청년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북한이 어제 전술핵 공격을 가상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어제와 그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평안북도 철산군 현장에 나가 전술훈련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선 훈련 첫날인 18일에는 전술핵 무력에 대한 지휘와 관리통제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재검열했다고 하고요. 여러 가지 가상의 긴급 정황 속에서 핵 공격 명령 하달과 접수 절차의 정확성, 핵무기 취급 질서, 각이한 핵 공격 방안에 따르는 가동 절차를 검열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 공격으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 질서와 전투 방법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 이승훈 : 둘째 날인 어제는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고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이튿날 훈련은 적에 대한 핵 타격을 모의한 발사 훈련으로, 미사일에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다는 주장인데요. 통신은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이 800㎞ 사거리에 설정된 동해 상 목표 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술핵을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단”으로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어제 있었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우리 군은 어떤 반응인가요?
◆ 이우영 :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1시 5분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요. 합참은 이 미사일은 8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고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하는데요. EMP탄, 전자기펄스탄 공격 상황을 가정한 공중폭발 훈련이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승훈 :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주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주유엔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할 뿐 아니라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직별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어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후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는데요.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임을 지적했다고 하는데요. 3국 수석대표는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회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이승훈 :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관련 비공식 회의를 연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고요?
◆ 이우영 :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어제 성명을 통해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라며 "엄중한 도전으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유엔 기구는 미국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함부로 압력을 가하고 위협 공갈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도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간부들도 담화를 연이어 발표하며 유엔 사무총장과 주유엔 미국 대사를 겨냥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우영 : 정부는 오늘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화한 건데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여 만입니다.
◇ 이승훈 :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 이우영 :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은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취재진이 만난 시민들 인터뷰를 보면, 마스크 벗고 다니니까, 마스크 냄새나 피부 트러블도 많이 사라질 것 같아서 훨씬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 이승훈 : 아직 익숙지 않아하는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 이우영 : 아직은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대중교통 이용객을 10명이라고 친다면 2명가량만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눈에 띌 정도인데요.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반갑지만 아직은 불안해서 개인적으로 쓰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한 게 익숙해져서 벗는 게 어색하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 이승훈 : 다만 정부는 대중교통에 많은 인파가 있을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이제 대중교통이나 일부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불편함이 다소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데다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일반 약국 등 감염 취약 시설을 이용할 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만큼,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0.25%포인트, 이른바 '베이비 스텝'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베이비스텝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 이우영 :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극단적인 긴축의 배경이 됐던 고물가는 조금씩이나마 잡히는 모습인데요. 지난달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 올랐습니다.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지만, 지난 2021년 9월 이후론 가장 작은 상승 폭이었습니다. 조금씩 둔화하는 물가 흐름 속에 은행의 줄 파산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이승훈 : 세계 금융시장을 덮친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의 가장 큰 이유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라면서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으로 신생 기술기업이 입은 타격이 고스란히 은행으로 옮겨갔고, 설상가상으로 실리콘밸리뱅크가 주로 투자한 채권 가치도 추락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오락가락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역시 혼란을 키우며, 연준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고요. 지난 7일에는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또 하루 만에 3월 기준금리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최근 파산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SVB에 대한 감독을 담당하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과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까지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 당초 미 연준은 ‘빅스텝’에 나설 것을 시사했었잖아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달 7일에 ‘강경한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며 ‘빅스텝’에 나설 것을 시사했었는데요. 하지만 불과 2주도 안 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후폭풍으로 SVB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SVB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해 큰 손실을 입었는데요. 이에 미 연준이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고강도 긴축을 쉬어가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빅스텝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고 하는데요.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는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노무라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놨습니다.
◇ 이승훈 :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우리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요?
◆ 이우영 : 미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한미금리차가 당장 1.50%p로 확대되지만, 이번 사태로 당초 5월까지 최대 2.00%p까지 벌어지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데요.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한은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도 끝났다는 예상마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앞서 한은이 연 3.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연내 동결 수정했는데요. 다만 한은이 SVB 사태 여파로 금리인하 등으로 정책을 급선회할지는 미지숩니다. 박기영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최근 “아직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지금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라는 책무에 충실할 때”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오전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정말 심했는데요.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졌다고요?
◆ 이우영 : 오늘 아침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꼈는데요. 특히나, 서해 상에서 바다 안개가 유입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가 100m 미만으로 좁혀져 있었습니다. 한강다리를 건너가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였을텐데요. 저 역시도 새벽 출근길에 비상등을 켠 상태로 주행을 했습니다. 출근길 교통안전이 각별히 주의되는 상황이었습니다.
◇ 이승훈 : 구체적으로 지역별로 미세먼지 상황이 어떤건가요?
◆ 이우영 : 현재 수도권과 충남, 전북 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내려졌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비상 저감 조치가 내려지면 어떤 조치들이 있는건가요?
◆ 이우영 : 비상저감조치 실시에 따라 오늘 밤 9시까지, 석탄발전소와 폐기물소각장 등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중심으로 조업시간과 가동률이 줄어드는데요.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 내 석탄발전소 3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3기의 출력은 80%로 제한합니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비산먼지 저감 조치가 이뤄지고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제한되고요. 특히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고 하는데요.
◇ 이승훈 : 환경부와 각 지자체는 오늘 비상저감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한다고요?
◆ 이우영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오늘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용산구 생명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미세먼지 대응상황을 점검했는데요. 지자체에서는 김덕환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이 중랑물재생센터를, 정낙식 인천시 대기보전과장이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를, 김동성 경기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이 군포시 생활폐기물소각장을 각각 방문해 미세먼지 저감조치 현장을 살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 장관은 "올해 봄철 첫 고농도 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는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국민들도 고농도 미세먼지 국민참여 행동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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