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라이더] 한동훈 송파병 이사설 [띵동 정국배달]

2023.04.06 오전 08: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이 경우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국민의힘이 115석으로 3분의 1을 넘는 만큼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표결에 부치더라도 폐기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민주당은 식량 주권 포기 선언이라며 재투표를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농촌 지역구 여당 의원들의 혹시 모를 반란표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양곡관리법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는 국민의힘의 반대가 거셉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미래 농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악법 중의 악법임이 분명합니다. 민주당의 어떠한 포퓰리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막아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 농해수위와 농촌 지역구 의원님들, 정녕 동의하십니까? 농민의 손을 잡고 쌀값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언급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의 첫 특별위원회인 '민생 119' 위원장인 조 최고위원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논의하는 대안이라며 이렇게 말한 건데요.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한 거예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습니까?]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준석 전 대표는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고,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쌀값 떨어져 걱정인데 여성들 다이어트 탓이나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신중하지 못하고 경박스러운, 황당한 구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삶, 국민의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가 싶을 정도의 막말에 가까운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앵커]
김기현 대표는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 본인도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닐 가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생특위가 희화화되고 있는데?) 희화화되고 있는 건 아니죠. 민생특위가 지금 활동 시작했는데 뭘 희화화되겠어요.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이제 논의를 시작했는데. 시작도 안 했는데 희화화시키면 어떻게 해.]

논란이 일자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생 119' 첫 회의에서 나온 여러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차원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진의를 왜곡해 선전선동을 벌이는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김기현 대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쟁점이 됐는데요.

민주당은 60시간 이상 노동은 질병을 초래하는 등 건강을 해치는 만큼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박기완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김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시간 노동 때문에 과로사, 돌연사가 많이 생기는 게 바로 대한민국이고, OECD 평균보다 311시간을 더 근로하는 거 알고 계십니까?]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실노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설계했다니까요.]

또, 몰아서 일하고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없는 만큼 철회해야 한다면서, 주 4.5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0인 이하의 영세기업에서 누군가 장시간 일하고 나 휴가 갈래, 하면 그 사람을 대체할 인력이 확보될 수 있을까, 답 못하시죠?]

[앵커]
국민의힘은 '주 69시간 근무제'는 왜곡된 프레임이라며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도마에 올리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기완 기자 리포트 이어서 보고 오시죠.

[기자]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개편안에 대해 주 69시간제로 지칭하고 왜곡시키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잘못된 프레임은 그 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적절한 이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근로자의 선택권과 휴식권, 이런 것들을 다 보장을 하면서….]

여당은 또 최근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 건설노조 회계 부정 등 노동조합의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 북한 지령을 받아서 반정부 투쟁을 선동한 자들,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 민주노총을 이적 단체로 규정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는 며칠 전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큰 돌덩이를 치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말실수로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문제가 됐는데요.

이승배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님 화면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절대로 아닙니다.]

예상 밖의 황당한 답변에 본회의장이 웅성거렸고 야당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아, 죄송합니다. 절대로 일본의]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땅 맞죠? 예]

이틀 전, 대정부 질문 첫날에도 한 총리의 '돌덩이' 발언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3일) :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겁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총리님의 발언 굉장히 유감입니다. 어떻게 30년 넘도록 투쟁해서 우리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사법적 권리를 돌덩이로 비유하십니까?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총리 발언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면서 내각을 책임지는, 책임총리라는 말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승배 기자 리포트 이어서 보고 오시죠.

[기자]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실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좀 더 굳건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답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해 12월) : 우선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고요. 좀 본인이 필요에 따른 이런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 이런 생각들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해 12월) :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딨습니까?]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직후 열린 외신 기자회견 때도 부적절한 농담을 던져 빈축을 샀습니다.

[외신 기자(지난해 11월) :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시는지 질문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해 11월) :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

지난해 9월 대정부질문 때는 영빈관 신축 예산과 대통령 전용 헬기 사고에 대해 "신문 보고 알았다"고 답변해 '식물 총리를 넘어 신문 총리'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앵커]
어제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의 발언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조선 제일혀'라고 비꼰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향해 덕담으로 생각한다며 응수했고요.

서울 송파병 '이사설' 등 총선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송파구 쪽에는 가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김의겸 의원이 장관님을 향해서 조선 제일검이 아니라 조선 제일혀라고 비판을 했는데) 덕담하신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런데 제가 검사 때 저를 조선 제일검으로 불렀던 것은 민주당 쪽 분들입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데요. 그분들이 저를 부르는 이름이 많이 달라졌네요. 김 의원께서 덕담하셨으니 저도 덕담 한마디 드리면,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관님 화법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라디오에서 초등학생 화법이라고 비판했는데?) 국회에서는 자기 잘못 지적받으면 호통치고 고압적으로 말 끊고 그냥 넘어가자, 이러시더니 끝나고 나면 라디오 달려가서 없는 자리에서 욕하고 뒤풀이하시는 게 요즘 민주당 의원들 유행이신가 봅니다. (총선 등판론 얘기가 나오는데 오늘도 송파병으로 이사 간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제가 최근에 송파구 쪽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하고. 저도 좀 신기한 게 보통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비슷한 근거가 있어서 얘기 나오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은 그렇지가 않네요. 송파 쪽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야, 신기하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최근에 재산등록 했잖아요. 거기 제 집 주소 나오잖아요. 당연히 아닙니다.]

민주당의 '오염수 방출 저지단' 소속 의원들이 오늘 일본으로 향합니다.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한 도쿄전력 본사와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하고,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할 계획인데요.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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