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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임고문 해촉..."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 vs "전광훈 물었는데 홍준표로 답"

앵커리포트 2023.04.14 오후 01:1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에게 약점이 잡혔느냐" 등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이어가던 중 내려진 결정에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촉의 이유에 대해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유상범 의원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가 소위 시쳇말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 이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대응을 안 하면 계속적으로 공격의 강도가 세지면서 상대방을 무시한다. 상임고문이시면 사실은 공개적으로 어떤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좀 더 긴밀한 이야기나 이런 부분은 어찌 보면 상임고문이시니까 당대표에게 직접 뭐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연락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언제든지 말씀하실 기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는 늘 페이스북이라는 오픈 SNS를 통해서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신다면 그것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당원들의 시각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엉뚱한 데 화풀이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논쟁이 촉발된 계기는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전광훈 목사인데, 홍준표 시장을 겨냥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인터뷰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동문서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전문홍답'이지요. (‘전문홍답') 그러니까 국민들은 전광훈 자를 거냐? 라고 물었는데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를 잘랐지요. 전광훈에 대해서 물었는데 홍준표로 답한 아주 이상한 상황이 됐고요. 메시지 관리 실패를 한 거지요. 그러니까 강경 우파에 사로잡힌 정당이 아니다. 포로가 된 정당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중도를 확장한다는 걸 국민들한테 강하게 어필해야 되는 지금 타이밍인데요. 그러면 어떻게 전광훈 어떻게 영향력을 차단할 것인지 이런 고민하는 모습, 그런 조치들을 국민들한테 제시할 수 있어야 되지요. (윤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기사도 있는데 잘못된 겁니까?) 윤심 작용 안 했어요. 저도 체크해 봤는데 윤심 작용 안 했고요. 김기현 대표의 독자적인 결정이에요. 홍 시장님 지난번에 제 지역구 해운대 일광수산 가서 분위기 좋았어요. 저도 있었고 윤 대통령 계시고 홍 시장님 맞은편에 앉으셔서요. (대통령 맞은편에요?) 네. 홍 시장님이 제일 말씀 많이 하셨어요.]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연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여당의 실수로 지지율을 만회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터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여당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어쨌든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일이 지금 별로 양당 공히 없었기 때문에 계속 까먹고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실수로 그나마 조금 숨 돌리고 넘어가고 계속 그런 상태였잖아요. 지금 또 저쪽 당은 홍준표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걸로 또 조금 저희가 숨 돌리고 또 저쪽 당은 돈 봉투로 또 조금 숨 돌리고 그렇게 서로 공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크기는 이 돈 봉투가 훨씬 더 큰 거죠. 2008년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시 후보가 300만 원 돈 봉투 돌린 걸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나왔거든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300만 원이 사실이라면 300만 원 최소 10명, 50만 원 최소 수십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더 세지 않겠습니까?]

대형 악재 속에 민주당은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당시 의총 분위기를 전하면서, 검찰의 수사 타이밍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라디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신상 발언을 어제 두 분 의원이 하셨고요. 그런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그러니까 이분들도 사실관계 어떤 부분에 대해서 다 꿰뚫고 있고 그러지는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수사 진행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고 다만 이런 의구심은 있죠. 녹취 파일 3만 개가 있다는데 검찰이 오래 전에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것을 인지한 순간에 바로 수사를 해야 되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죠.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된다는 겁니다. 근데 그것을 쥐고 있다가 정권이 코너에 몰리거나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오거나 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을 때 검찰이 딱 등장해가지고 국면을 전환하고 이슈를 덮어버리고 이런 식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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