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를 두 달 남기고 면직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취소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새 방통위원장 지명은 다음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인사청문회를 두 차례 거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다음 절차를 밟습니다.
한 전 위원장 잔여 임기는 7월 31일까지,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로 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후임 방통위원장을 바로 다음 주에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이 특보를 단수 후보로 검증을 마쳤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이미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청문회를 마치고 임명되면 우선 한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임기가 시작될 때는 규정상 다시 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두 차례 청문회가 어려운 일은 아니라며 첫 청문회를 넘기고 나면 두 번째는 형식적이라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여권이 내세우는 언론개혁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의 시각이지만, 야당에서는 대대적으로 언론장악에 나섰던 이명박 정부 때의 악습을 반복하기 위한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도 일찌감치 꺼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학폭위조차 열지 않고 은폐했습니다. 사건 발생은 2011년이지만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4년 후인 2015년에야 서울시의회 조사 특위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특보 측은 이미 당시 피해 학생 측과 합의가 끝난 사안이며 심각한 사안이 아닌 만큼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개혁이냐, 방송장악이냐, 새 방통위원장 지명과 동시에 여야는 청문회를 무대로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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