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이재명 대표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무기한 단식을 선언을 했습니다. 그 배경을 듣고 싶은데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신경민]
첫째는 대표 1주년 평가가 매우 박하게 나왔습니다. 유인태 전 총장 같은 이는 평가할 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거의 빵점 비슷한 걸 말씀하셨고요. 그리고 지금 검찰 출두 날짜를 조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 2라운드까지 검찰하고 공방을 했는데 아직 날짜를 정확하게 못 잡았어요. 검찰 출두도 앞두고 있고 그런데 거기다가 윤 대통령의 극보수화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지금 일련의 흐름들이 쭉 흘러가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뭔가 강력한 경고를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내 문제,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 사법 리스크죠. 그리고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방식은 뭐냐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단식이 어떠냐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하나, 7급 비서, 경기도 비서 제보자가 아침마다 이재명 샌드위치 세트를 줬다고 지금 폭로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당뇨를 앓고 있다라는 것을 공식으로 거의 공식화되는 거죠. 확인을 했어요. 그런데 단식은 당뇨 환자들에게는 아주 극약입니다. 정말 나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것도 한 요인이 되고 그래서 정말 극약, 극렬처방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쳐서 오늘 선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을 했는데 검찰에서는 9월 4일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1일가요?
9월 셋째 주에 출석을 하겠다라고 밝힌 상황인데 일단은 지금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신성범]
그러니까 9월 4일날 나와주세요. 아니요. 9월 10일날 국회 본회의가 없는 그 주에 나가겠습니다라고 됐으면 지금쯤은 언제 나오실 수 있습니까라고 하는 게 정상, 날짜 일정 조율하는 게 정상적 절차인데 말 그대로 뜬금없이 단식투쟁합니다. 지금부터 무기한 단식입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겠습니다. 이게 뭐냐? 날짜를 한번 쭉 보세요. 이게 5월부터 들어가면 11일, 12일, 13일 그동안 못 잡아간다고 치고, 그러면 이때 조사를 받으러 나가게 되면 열흘 내지 십여 일을 단식하는 과정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 되면 어떤 모습이 연출될 거냐. 앰뷸런스 타고 가든지 아니면 검찰이 와서 앰뷸런스 탄 상태에서 연행을 한다든지, 이 장면이 되는 거예요. 무기한 단식은 불가능하잖아요. 생명을 걸고. 이런 문제다.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9월 셋째 주에 앰뷸런스에 실려가서 검찰로 가는, 누워 있는, 베드에 누워서 가는 그 모습을 연출하려고 하는 거다. 이게 왜 그러냐. 절박하다. 이재명 대표가 그만큼 이번에 위협은 정말 진짜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한 거예요. 마지막 승부수로 던진 거예요. 그런데 이게 울림이 있을까. 본인이 느끼는 절박함만큼 지지하는 분들이야 눈물 흘릴 수도 있겠으나 제3자적 시각에서 보면 70~80년대에 민주화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독립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2010년에서 2018년까지 성남시장,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지사 시절에 일어난 일 때문에 그게 지금 야당의 대표로 연결됐을 뿐이지 야당 대표와는 전혀 상관없는 범죄 혐의, 범법 혐의란 말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무능 폭력 정권의 탄압이다라는 논리로 해서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YS가 부활할 리가 없잖아요.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또 동시에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첫 날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항쟁을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국민항쟁,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경민]
그건 그렇게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국민항쟁까지 하기에는 지금 그 정도의 유인까지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일단은 야당 대표가, 현직 대표가 단식으로 탁 들어가는 것은 최근에는 없지는 않았어요. 있기는 있었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야당 시절에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때도 황뜬금포라고 그때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정말 국민들한테 울림이 있었던 건 그건 오래 전 얘기죠. YS 그때의 얘기고, 그 이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표가 아닌 시절에 세월호 유족들하고 같이 했던 그런 게 있었고요. 그렇게 따지면 국민항쟁, 저는 좀 이럽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초강수라고 할 수 있는데 국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신성범]
야당 의원, 야당 대표로서, 예를 들어서 야당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치자금 문제를 검찰이 꺼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 당선됐다는 이유로 손도 안 대고. 이 정도 되면 여야 문제도 있고 국민들이 불이 일어나죠. 야당을 왜 손 대냐. 그렇지만 보세요. 작년 3월달에 대선 끝나고 나서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가 해외를 나갔거나 국내 정치에서 손을 뗐으면 이런 수사가 진행이 안 돼요. 국민들이 볼 때 선거 패배한 야당 전직 대통령 후보를 검찰이 수사한다? 아무리 시장실에. 그걸 국민들이 용납? 국민들이 막아선다고요. 너무하는 짓이다라고. 검찰이 손을 못 댔을 거예요.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석 달 만에 국회의원 되고 국회의원된 지 두 달 만에 대표되면서 이것이 개인,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시장, 이재명 지사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야당 대표의 문제인 것처럼 보여졌을 뿐이지 관계 없는 거란 말이에요. 이제 와서 민주를 말씀하시게 되면 국민들이 혼동을 크게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밝혀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그냥 본인이 느끼는 절박함, 죽음을 각오한 절박함만큼 국민이 느낄 만한 소재가 별로고요. 다만 검찰이 해도 너무하네. 증거가 없는데. 그 정도 수사했으면 됐지라는 그 정도 수순은 가능할지 몰라도 민주투사로 변신은 불가능한 대목이잖아요.
[앵커]
얼마 전에 여야 모두 의원 연찬회, 1박 2일 동안 있었잖아요. 그때도 단식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거든요. 당시 연찬회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신경민]
연찬회는 얘기가 나올 거라고는 했습니다마는 다들 지금 조심하는 분위기고 지금 의원들이 다 나의 생존, 그러니까 나의 공천, 여기에 지금 신경이 모두 다 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나왔던 얘기를 가지고 당의 분위기를 가늠하기는 쉽지가 않아요. 그 연찬회는 물론 1박 2일로 장시간 했습니다마는 의원들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하고 싶은 얘기는 거의 못 했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그것은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당도 지금 나의 생존, 자기들 목줄이 지금 용산의 손에 달려 있다고 다들 보고 있는 판인데 무슨 얘기를 했겠어요. 다만 조금이라도 무슨 소리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라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데 여당에서는 아예 소음도 안 나왔고, 야당에서는 조금 나오고 그런 거죠.
[앵커]
지금 화면 나가고 있는데 이게 조금 전 화면입니다. 지금 단식장, 국회 앞에 설치를 했고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지금 야당 지도부가 다 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보이고 정청래 의원도 보이고.
[신성범]
로텐더홀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앵커]
밖입니다. 국회 앞.
[신경민]
거기 2층 올라가는 야외입니다. 그러니까 야외 단식하고 실내 단식하고는 또 굉장히 체력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서요. 이것을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좀 회의적입니다.
[앵커]
오늘 정성호 의원 라디오 인터뷰 때요. 일각에서 제기했었던 인당수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서. 그런데 설훈 의원이 제기한 인당수론에 대해서 공양미 한 석도 보태지 않았으면서 딸 팔아먹은 심봉사 생각이 났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설훈 의원이 제기한 인당수론은 당내 그러면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겁니까?
[신경민]
이 얘기를 하고 싶은 분들은 좀 있죠. 그러니까 그분들은 공개적으로 얘기는 못 하겠지만 체포동의안이 오면 뭔가 하여튼 의사표시는 하겠다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물론 야유도 나오고 그랬다고 그래요, 분위기상으로는. 그러나 그 얘기가 해서는 안 되는 얘기를 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2월 27일 체포동의안 1차 표를 한번 우리가 봤고요. 그다음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당선됐을 때 표를 한번 봤고요. 그 다음에 혁신위가 체포동의안 특권 포기를 했을 때 31명이 거기에 동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31명 플러스알파가 지금 있는 거죠. 이렇게 따지고 봤을 때 이번에 체포동의안이 만약에 9월이나 아니면 그 이후 시간에 언제 온다고 그러면 이번에는 쉽지 않다. 그런 기류가 당내에 있고요. 그러니까 설훈 의원으로 대표가 되는 그런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이 일단은 중요한 겁니다.
[신성범]
지금 단식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당내 분란을 없애는 거예요. 다른 소리가 못 나오게 하는 거죠. 적어도 내일부터 십며칠까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까지 이 10여 일 동안은 당내에서 어떤 소리를 할 수 있겠어요? 당 대표가 저렇게 고생하면서 단식을 하고 있는데 딴소리를 한단 말이야? 버텨내겠습니까? 당내 모든 말 한마디 못 나오게 하려는 수이기도 한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렇게 되면 공양미라는, 심청이, 이런 말이 안 나오는 거죠. 이 모든 게 뭐냐. 체포동의안이 넘어오게 될 경우 한치의 뭐 없이 반대 당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으로 저는 보여져요. 그런 기획성이다, 기획단식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에 들어가는 모습, 조금 전 화면 저희가 보내드렸습니다. 정치적으로 또 어떤 파장이 일지 좀 더 지켜보고요.
어제였죠. 거액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 어제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부결이 됐습니다. 찬반이 3:3이었다고 하고요.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라는 주장도 나왔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내부 총질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당내 목소리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소위하고 윤리특위에서 부결시킨 건 우리 당의 입장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지시해서 또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를 이런 식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게 상식적이냐, 이게 맞는 길이냐…. 당 지도부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당 지도부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전열을 정비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서 싸워야 해요. 진검승부를 해야 해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아무 소리 못 하는 사람들이 밤낮 내부로 총질하면 그것이 정당입니까? 그런 패거리 정치 하면 안 돼요. 민주당의 최대 개혁과 혁신은 단합입니다. 단결입니다.]
결이 다른 당내 의견을 들으셨는데 먼저 김남국 의원, 지금 무소속 의원입니다. 민주당에서 탈당을 했습니다마는 어제 특위에서 3:3, 그러니까 국민의힘 의원 3명이었고 민주당 의원 3명이었잖아요. 그게 일각에서는 지도부 의견이 반영된 게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나 봐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반응이 나왔어요?
[신경민]
그것을 입증하라고 하면 입증을 못하죠. 이건 입증 불가능한 겁니다. 22일 윤리위 소위가 열리기 45분 전에 불출마를 자기 페이스북에 올리고 지금 소위에다가 알린 거죠. 그리고 그전에는 바로 탈당을 했고요. 그러니까 탈당, 불출마, 그리고 김남국 의원은 지금 정치적 미아 내지는 기아가 된 겁니다. 민주당으로도 못 가고 새로운 신당 세력으로도 못 가고 무소속으로 나오는 방법 딱 하나밖에 없죠. 국힘당에서 받아줄 리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미아 내지 기아가 된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이라는 것이 사실은 정치적 의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제 민주당 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출신 3명의 윤리소위 위원들이 심각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일주일 연기를 요청을 해서 이렇게 예측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가는 것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 외에는 짐작을 할 길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28일, 29일 워크숍에 가서 윤리적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을 한 하루도 안 돼서 이렇게 되면 지금 혁신위가 왜 나왔느냐. 이게 지금 5월 8일날 김남국 코인 사태가 터졌어요. 그래서 바로 혁신의총을 하고 혁신위를 한 달 이따가 띄우고 이렇게이렇게 해서 쭉쭉쭉 5, 6, 7, 8이 왔는데 8월 말에 이런 커다란 결과물을 민주당이 국민들 앞에 내놓은 겁니다.
그러면 5, 6, 7, 8넉 달 동안 민주당이 한 것은 뭐냐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이제 윤리위는 표류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신성범 의원님, 김남국 의원 이야기를 했죠.
[신성범]
김남국 의원 관련해서 이 건이 김종민 의원이 보십시오. 당 지도부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다. 그러니까 윤리1소위의 3명의 의원들이 제명에 반대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지시라고 자기는 확신한다는 거예요. 또 하나, 이것은 당내 분위기에서 아마 들은 바가 있을 거예요. 두 번째는 투표에 참석했던, 투표했던 3명의 의원 가운데 한 분. 송기헌 의원이 뭐라고 했습니까? 투표 전에 민주당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물음에 답을 특정인이라고 한 것은 말할 수 없다. 거의 대부분하고 상의했다. 이재명 대표하고 상의했냐, 부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되는 거냐, 이게.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주류 입장에서는 당은 떠났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편, 내 편 의원들은 지켜준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안에 있는 내부의 정치인 입장에서는 내치지 않는구나. 작은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대목이 중요한 거다. 그런데 이 사안이, 이런 판단이 국민의 일반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 거냐. 윤리자문위원회에서 도저히 안 된다, 이 사람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고 해서 제명을 권고했는데 계속 미뤄서 이것을 1단계부터 완전히 차단해버리는 민주당의 행태, 이런 부분은 일반 국민 정서랑 동떨어진 거예요. 이분은 김남국 의원은 어떻게 보면 흔히 하는 말로 국회의원인지 코인 투자가인지. 이태원 참사 다루는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앉아서 하신 거잖아요. 이런 문제를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이것이 당장은 당내를 단합시키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저는 후폭풍이 굉장히 거셀 거라고 봐요.
[신경민]
제가 한 마디만 더 보태면 이제 수사가 벌어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원내가 파악하고 있는 팩트를 수사를 통해서 확인이 될 거예요. 아마 원내가 파악하고 있는 팩트보다 훨씬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내가 파악하고 있는 팩트는 지금까지 알려진 팩트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이 김남국이라는 분은 미안하지만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자질과 자격이 없는 분이에요. 이분은 빨리 코인협회에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미국의 월가로 가서 직장을 찾든지 해야죠. 바로 불출마나 탈당이나 이런 게 아니고 바로 사퇴를 해야죠.
[앵커]
오늘 정성호 의원이라든지 안민석 의원 라디오 인터뷰 보면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은 정치 생명을 끊었는데 끊은 것과 마찬가지인데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실정법 위반한 것은 아니지 않냐. 국민들이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했는데 납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신경민]
그건 뭘 좀 모르고 하는 얘기고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뭔지를 잘 모르고 우리 편이니까 지금 편 드는 겁니다. 이런 분들은 아무리 선수가 높아도 더 이상 입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
[앵커]
국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이슈 넘어가겠습니다. 정치권에서 오염수 용어 변경 논란, 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이제는 오염처리수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가 됐고 여권 내 일각에서 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랬더니 민주당은 일본과 같아지겠다는 거냐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여야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의원님도 처리수가 맞다고 보시는 거죠?) 국민에게 불안감을 야기해서 어민들에게 또 수산업자들에게 큰 피해가 가고 있기 때문에, 알프스를 거쳐서 처리하고 방류하는 시점부터 처리수로 (표현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논의는 그 시점부터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렇게 바꾼다고 오염수가 처리수가 됩니까? 오염수는 오염수죠. 도쿄전력에서 발표한 자료만 봐도 전체 지금 1,073개 드럼이 있는데 그중 30%는 처리가 됐고, 나머지 70%는 그 기준치를 넘어섭니다. 그렇게 오염돼 있는 것인데 그걸 처리수라고 말한다고 해서 오염이 없어지느냐 말이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지금 정부 입장은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검토하겠다는 것. 여론을 좀 보겠다는 것인가요?
[신성범]
저는 정부 공식용어로는 처리수 쓸 때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것을 일률적으로 언론도 오염수 처리수로 써주세요라는 그 요청을 못하는 거예요.
[앵커]
정부의 입장도 지금 정리가 안 된 것 아니에요?
[신성범]
그러니까 지금 그나마 기준이 될 수 있는 게 IAEA가 어떻게 하느냐인데 IAEA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후쿠시마 다이찌. 후쿠시마 제1 원전이죠. 후쿠시마 Fukushima Daiichi Treated Water. 알프스 처리수. 알프스로 처리된 물. 이렇게 돼 있다고요. 그런데 이게 길잖아요. 알프스 처리수.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다. 그래서 노림수는 분명해 보이는 거죠. 야당에서는 죽어라 오염수라는 말 계속 퍼뜨리고 싶은 거고.
[앵커]
우원식 의원은 오염수 처리했다고 오염수가 오염수지 오염수가...
[신성범]
오염수를 오염된 걸 처리하는 것은 맞죠. 그런데 오염처리수, 하여튼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봐요. 이게 뭐가 중요하냐는 소리를 하고 싶어요. 이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오염수든 처리수든 머릿속에는 오염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래서 불안해하는 거고. 그런데 이것을 명칭을 누가 어떻게 바꿀 수 있냐. 정부의 공식 용어로는 우리는 처리수로 하겠다든지 그건 가능해요. 국가 대 국가 관계 이런 거니까. 하지만 언론이나 일반인들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겠냐는 점도 저는 고려해야 된다.
[앵커]
우리는 오염수, 중국은 핵오염수라는 말을 쓰고 있고요. 미국과 유럽은 처리수 또는 알프스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신경민 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신경민]
이 사안을 바라보는 본질은 지금 하나도 바뀐 게 없어요. 여당은 계속 약간 용어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지 모르지만 여당의 본질적 태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고, 야당도 본질적 태도는 지금까지 바꾼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용어 가지고 이렇게 싸워봐야 이건 굉장히 쓸데없는 신경전이고요. 총리가 나와서 뭐라고 뭐라고 한다고 그래서 아유, 그 말이 맞습니다 할 사람은 야당 안에는 일단 한 사람도 없고요. 국민들 중에도 총리가 저렇게 얘기했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고개 끄덕일 사람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본질적 차이를 어떻게든지 설득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지, 그러니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용어를 가지고 어떻게 뭘 바꿔보겠다 하는 생각은 버리는 게 맞고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모습이 지금 잠깐 비쳤는데 이 대표가 오늘 기자간담회 때 무기한 단식선언과 함께 윤 대통령을 향해서 세 가지를 요구했는데 원전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천명해라. 그리고 국제해양재판소 제소를 해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오염수 관련해서 이 두 가지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신경민]
그러니까 지금 1000개가 넘는 드럼에 물이 갇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 물이 다 성격이 좀 다릅니다. 균질수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우원식 의원이 얘기하는 게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70%는 비균질하고 오염이 굉장히 심한 물이고 30%는 조금 오염이 덜 된 물인데 도쿄전력을 믿을 수가 없는 게 도쿄전력이 이 샘플을 랜덤 샘플이든 뭐든 지금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지 않고 있고 일본 정부도 이거에 대해서 충실하게 객관적인 샘플을 제공할 생각이 없으니까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하나도 바뀐 건 없다.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신성범]
그런데 일본 정부가 여러 가지 처리 방식을 놓고 고심하던 시기에 다시 말해 2021년도쯤 문재인 정부 시절에 대한민국의 공식 입장으로 이 부분을 전달했다면 의미는 있어요. 중국하고 공조하겠다, 우리는. 그래서 해양 방류 안 된다, 과학적 근거를 대라고 했다면 말이 되는 주장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안 돼요. 이미 차 떠났다니까요.
[앵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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