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원내지도부 '공백'...국회 일정 사실상 '스톱'

2023.09.22 오후 11:40
이재명 체포안 후폭풍…野 원내대표 등 ’사퇴’
野 "차기 원내대표 26일 선출…공백 최소화"
25일 본회의 ’불투명’…안건 등 여야 협의 ’난항’
[앵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면서 국회 일정도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원내 협상을 주도하는 핵심 당직이 갑자기 공석이 됐기 때문인데,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등 주요 현안 처리의 차질도 불가피해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유의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바로 다음 날,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여당과 의사일정 등의 협상을 맡은 주요 당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랴부랴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 : 선거일시는 9월 26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합니다. 일요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애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오는 25일, 9월 마지막 본회의는 현재로서는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회의에 올릴 구체적 안건 등에 대한 여야 간 협의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원내지도부 사퇴 소식에) 되게 무거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국민의 민심을 가지고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끝나는 터라, 가결이든 부결이든 본회의 처리가 미뤄질수록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산적한 민생현안도 발목이 잡히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긴급 의총 등 각 당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본회의에 상정됐던 법안 90여 건이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김 진 표 / 국회의장 (21일 본회의 中) : 교섭단체 간 협의로 본회의를 잠시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흉악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머그샷법'과 영아 살해를 막기 위해 임산부의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 등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여야는 안건 처리를 위한 10월 중 본회의는 사실상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추가로 회의 일정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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