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23일)까지 24일째 이어오던 단식을 결국 중단했습니다.
단식을 즉시 멈추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수용한 건데,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받고 이번 주에 잡힌 영장 심사에 예정대로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내 잇따른 단식 중단 요청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결국, 단식을 멈췄습니다.
단식 24일째 되는 날, 더는 안 된다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입니다.]
이 대표는 당분간 현재 입원 중인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또,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는 26일 예정된 구속영장 심사에 직접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단식 19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뒤에도 최소한의 수액 치료만 받고 음식 섭취를 거부하며 단식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윤석열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건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출구가 없다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지난 19일) : 이제는 또 빨리 기운을 차려서 다시 또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가 된 거 같아요.]
게다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부결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올리며 결국, 단식의 목적이 '방탄' 아니었느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단식은 멈췄지만, 이 대표 앞에는 자신의 건강회복과 함께, 체포안 가결로 내홍에 빠진 당 수습, 그리고 무엇보다 구속 위기 돌파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가 놓여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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