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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대통령실 "정치집회 본질 그대로...참석 어려워"

나이트포커스 2023.10.27 오후 10:48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국회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했고요.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광주를 찾아서 5.18묘역을 참배한다, 공식일정으로 이렇게 나와 있는데 가깝게는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일요일에 추모 행사가 열리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나는 가겠다. 그런데 단 개인 자격으로 간다, 이런 단서를 달았거든요.

[김형주]
개인 자격으로 가든 어쨌든 가는 것은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당에서 그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부터 함구하고 있다면 상당히 인요한 위원장이 여러 가지 험한 그런 대우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고. 거친 언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의 리더십을 세워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실의 반응에 대해서 적절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정치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갈 수 없다라고 한다는 것은 왜 그 과정에 유족들이 정치적인 사람으로 변했는가에 대한 반성부터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 사회에서 저렇게 백몇 명의 죽음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우리 국가가 어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어떤 입장인가에 대한 진정한 대통령실과 또 정부 여당의 반성과 고려, 어떤 내용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혼자서 이렇게 돌아다닌다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안 가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런 의미에서 그 문제 또한 인요한 위원장이 다녀오셔서 진정으로 대통령과 당대표에게 다시 한 번 대통령실로 모시든지 제3의 장소에서 유족을 만나달라, 그런 메신저 역할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러면 사실은 혁신위원회의 위상이라든지 본인의 리더십의 결기도 더 굳건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당에서도 대표하고 원내대표는 안 가는 걸로 지금 전해지고 있고 사무총장하고 정책위의장 정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에서는 참석하지 않겠다, 이 입장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대통령 추모제 참석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민주당의 정치 집회로 변질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당 차원에서 참석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아니냐, 정치 집회에.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령에게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159명의 국민보다 (박정희 추도식 참석으로) 정권 연장을 위한 보수 결집이 더 중요했나 봅니다. 부디 그 추도식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정치인의 말로가 어떠한지를 깨달으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게 정치 집회의 성질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본질은 변한 게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지금 고수하고 있는데요. 유가족이 아직도 유가족 옆자리를 비워놓겠다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정옥임]
이게 그냥 보통 사건이 아니고 불과 1년 전에 서울 이태원에서 150명이 넘는 젊은 목숨, 생때 같은 목숨들이 희생당한 그것도 길을 걸어 내려가다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대통령께서 어떤 형식이든 이들 유가족을 위로하는 그러한 모습은 필요하다라고 보여져요. 물론 그 당시에 소위 여러 추모의 장에 방문을 해서 애도하는 그런 마음을 표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아픔, 그건 정말 어느 누구도 그 아픔을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요, 그 상처라는 것이. 그리고 결국 대통령도 국민의 공복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만약에 그 추모제가 정치집회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다른 형식으로라도 그 부모 내지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또 상처와 아픈 마음을 공유하는 그러한 모임이 되었든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무총장도 그렇고 방문을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특히 혁신위원장도. 그런데 왜 거기다가 개인 자격이라고 전제를 다는지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거든요. 어차피 그 사람들이 거기 가면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생각 안 해요. 국민의힘에서도 그분들의 아픔에 대해서 같이 공감하는 게 잘못된 것도 아닌데 왜 거기다가 개인 자격이라고 하는지 저는 그게 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이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지금 대통령의 마음은 얼마든지 위로하고 싶은 마음일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오히려 이거를 이용해서 정말 칼날같은 비판을 하잖아요. 마치 송곳으로 쑤시듯이 마치 대통령이 이분들에 대해서 위로하는 마음이 없다라는 식으로 지금 매도하고 있는데 그 매도하는 것에 왜 휘둘립니까. 대통령과 그 부인과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도 이분들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마음과 결기가 있다는 것을 차제에 보여주면서, 이것도 국민통합의 한 방법이거든요.

[앵커]
어쨌든 별도의 추모 메시지는 낼 것 같기는 한데요. 유족들은 추모제 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앞서 김형주 전 의원께서 혁신위의 메신저 역할을 기대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혁신위에서는 대통령 참석을 건의하는 것이 혁신위의 본질적 업무는 아니다, 오늘 또 이런 입장인데. 쓴소리, 인요한 위원장이 내가 직접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상황인데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혁신위가 그러면 차 떼고 포 떼고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든다면 공천과 관련해서 또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공천기획단 따로 인재영입 따로. 그러면 혁신위가 할 일이 뭐 그렇게 딱 정해진 건 아니잖아요. 그럼 도대체 무서우리만치 많은 권한의 내용 속에 뭐가 있는 것인지. 제가 인요한 위원장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혁신위가 왜 제안을 못해요? 하겠다고 그랬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그러면 해야죠. 인요한 위원장이 한 말씀 중에 소위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뀌어야 한다고 했더니 당장 무슨 얘기가 나오냐면 당내에서도 그러면 아내와 자식이 문제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의 함의를 잘 봐야 돼요. 그리고 또 오늘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좋은 약을 조제해서 하겠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약을 끊어야 할 때도 있는 거예요. 쟤 약 먹었냐? 이런 소리하잖아요. 그러니까 약을 끊어야 할 때도 있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혁신위가 이건 아니고 저건 아니고, 선을 긋지 말고 정말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거라면 대통령께도 제안을 하고. 이게 다 국민을 위해서 책임 있는 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대통령도 저는 가시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누가 알아요, 또 가시게 될지.

[앵커]
지금까지 대통령실의 입장은 불참인데 일단 행사는 29일이니까요. 좀 보도록 하고요. 윤석열 대통령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했고 오늘은 안동에 가서 또 지역 유림들을 만났습니다. 순방 이후의 대통령의 행보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오늘 그런 여론조사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소 올랐습니다마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굉장히 어려운 국정지지도도 어려움 속에 있고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이 상당히 들썩들썩해서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고, 부산은 더 심할 것 같고요, 대구가 그 정도면. 그런 상황이면 어쨌든 산토끼를 쫓기보다는 집토끼라도 보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시자마자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고 보수통합에 대한 얘기를 했고 실제로 본인도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지역을 돌아다닌다라고 하는 부분은 나쁜 부분이 아니지만 그렇게 되니까 비교되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대통령께서 낯선 우크라이나까지 가서 평화를 얘기하는데 자기 나라에서 죽은 아이들의 부모를 못 만난다, 그게 말이 되냐. 그 바쁜 일정에 며칠 돌아와서 바로 오자마자 안동에 가면서 바로 이태원을 못 가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눈에 드러나는 행보다. 어쨌든 자기 위기부터 일단 해결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특히 이준석 전 대표나 홍준표 시장이나 대구를 공략하고 있으니까 그게 더 눈에 드러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의미에서 그야말로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서 얼마나 정치하고 치열한 토론을 하는지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좀 볼까요. 매주 금요일에 나오는 정기 갤럽 여론조사인데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올라서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58%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순방 효과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저도 순방 효과가 컸다고 보여지고요. 사실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에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에 왔었잖아요. 그때 MOU를 맺었는데 이번에 또 우리 대통령이 방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MOU의 60%가 구체화됐다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굉장히 엄청난 외교적인 성과고 또 카타르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라는 점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아마 인요한 혁신위가 뜸으로써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이 됐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나 33%는 여전히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것이 더 올라가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대통령 대구에서 지지율이 지난주에 13%포인트 정도 빠졌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올라서 49%까지 긍정평가가 올라갔습니다마는 전통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떨어져 있는 이런 상황이고요. 지금 앞서 얘기했지만 대통령이 연 이틀 TK 지역 민심을 공략하는 이런 모습도 보셨고 29일 추도제는 참석 안 한다, 이런 대통령실 입장도 나왔는데 앞으로 보수층 결집 또 중도층의 흡수, 이렇게 봤을 때 대통령의 행보가 어느 쪽으로 민심이 움직일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주]
대통령께서는 지금 현재 어쨌든 보수층의 결집을 하고 혁신위는 수도권과 청년층, 중도를 타깃으로 하는 역할분담으로 보입니다. 실제 그런 논의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스타일은 아마 혁신위는 주로 수도권의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전략 또 청년층, 여성 이런 쪽으로 중도를 공략하고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어쨌든 기본적인 약속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서 대구 경북부터 안정시키는 그런 행태인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대구 경북이 예를 들면 그전에는 뒤집어졌는데 다시 복귀했다라는 게 사실은 말이 안 되는 뉴스거든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압도적인 지지가 좀 떨어졌다, 그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게 그야말로 뒤집어지고 말고 할 부분은 아니다. 얼마나 못했으면. 이런 부분이 있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 측면에서 이건 정말로 총체적으로 대통령실과 여권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라고 보고. 다만 여론조사상에 안 나왔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이번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이기는 것 자체가 굉장히 탄탄한, 견고한 것이 아니었다는 부분도 그대로 여실히 드러나 거든요. 그런 부분도 같이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저희가 그래픽만 보고 넘어갈 텐데 한번 보여주시면 국민의힘이 35%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요. 민주당은 지금 32%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내렸습니다.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이런 모습인데 앞으로 누가 혁신을 강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중도층을 가져오는 싸움이 총선 전까지 될 텐데요. 또 하나 여론조사를 보실 텐데요.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국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2020년에 출범한 21대 국회. 42점인데 100점 만점에 42점 국민들이 주셨습니다. 잘했다는 평가가 13%, 잘 못했다는 평가가 80%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19대, 20대 때도 봤더니 비슷한 점수였더라고요.

[정옥임]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또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죠. 사실 그런 농담까지 있잖아요. 강물에 사람이 빠지면 우리 김 앵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건진대요. 물 흐려질까 봐. 그런 식의 농담이 나올 정도로 지금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여야를 막론하고 낮다는 것은 결국은 국민들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절대 반성 안 해요. 왜냐하면 이게 300명이 받은 점수이기 때문에 자기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할 뿐만 아니라 또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문제가 있는 게 바로 공천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 권력에 잘 보이면 공천받을 수 있고 좋은 지역에 공천받으면 결국 금배지를 달 수 있다라는 이런 단순한 의식이 있거든요. 그게 바뀌지 않는 한 국회, 그리고 사실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서도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겠지만 42점이면 낙제점보다도 훨씬 낮은 점수인데 제가 볼 때는 42점도 참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앵커]
42점도 높다, 국회가 반성할 부분이 많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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