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라이더] 여야 '메가 서울' 논쟁..."속도전" vs "신중"

2023.11.06 오전 09:24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여선웅 문재인 청와대 전 정책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정치권에는 김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몰아치고 있는데민주당은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궁금한데요. 이런 가운데 메가시티 논의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 특히 오늘 민주당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과 함께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승환 행정관님, 중랑을 지역위원장이신데 지난주에 뉴스에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김포 편입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셨는데, 이게 김포 편입에 반대하는 건 아니고 이 논의가 수도권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거죠?

[이승환]
그렇습니다. 저는 김포 편입은 솔직히 관심이 없습니다. 저의 생활권에서 대각선 끝에 있거든요. 사실대로 말하면 노관심. 다만 김포 주민들이 원하시고 인근 주민들이 원하시면 잘됐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이고요. 우리 당에서도 그렇고 민주당에서도 그렇고 그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편입 인접지에 있는 기존의 서울시민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은 거예요.

왜냐하면 저희 중랑구 같은 경우는 구리시와 인접해 있습니다. 바로 길 하나 건너면 구리시거든요. 그런데 재정자립도, 아파트값, 그리고 강남에 대한 접근성, 이미 구리시가 훨씬 더 월등히 높습니다. 그런 와중에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하게 되면 중랑구에서 살고 계시던 우리 주민분들, 이곳이 서울의 마지막 지역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살고 계신 분들은 그 상실감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서울에 인접해 있는 편입 대상지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기존 서울시민들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저도 이 논의가 나오면서 찾아보니까 서울 같은 경우에는 재산세를 50%를 시에서 걷어서 구별로 균등하게 배분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재산세 공동과세라고 하는데 자치구별로 재정 불균형이 있고 이거를 재산세 절반을 시에서 걷어서 이걸 균등하게 나눠주면서 격차를 줄이겠다, 이런 취지로 재산세 공동과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에 김포나 서울 인접지역의 다른 지역들이 들어오게 될 경우에 지금 위원장님 계시는 중랑을이나 도봉이나 노원이나 이런 지역은 좋을 게 없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이승환]
그런 재정 자체도 이미 서울의 낙후된 지역을 먼저 개발시키고 발전하는 데 써야 되거든요. 지금 중랑구에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백화점이 없고요. 예식장이 없고요. 룸이 있는 한정식 식당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데를 찾아서 우리 주민들이 구리시로 나가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낙후된 데는 놔두고 서울시의 재정을 김포시나 다른 곳으로 쓴다고 하면 기존 서울 시민들 같은 경우는 찬성하기만은 벅찬 감이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김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쓰레기 매립장이나 서울의 다른 시설들이 이전해서 갈 수도 있지만 구리시 같은 경우는 면적이 굉장히 좁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밀집지역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시설이나 이런 부분들이 확장되어 나갈 수 없는 한계점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기존의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 그리고 기존 서울 시민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 그곳에 대한 발전 전략이 먼저 나와야 한다, 이 세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지만 김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확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구리시에서는 서울 편입 추진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혔잖아요. 그러니까 구리시가 지금 중랑 옆에 있다 보니까 구리시만 자꾸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이승환]
저는 지역정치인이기 때문에 지역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하나, 서울시 구리구로 또 하나 느는 것이 아니고 중랑이 지금 갑을 지역구가 있는데 갑을병 지역구로 구리가 확장된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김포 편입과 관련해서는 편입보다는 교통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런 입장인 거 아닙니까?

[여선웅]
그렇습니다. 김포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서울시로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5호선 김포 골드라인, 이런 문제 해결하겠다고 들어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포시가 서울시의 자치구가 되면 오히려 교통 문제 해결이 난망해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서울시에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노선이 9개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김포시는 이제 10번째 순서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김포시랑 서울시의 교통 문제가 광역교통이라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서 이걸 해결해 보겠다,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인데 자치구가 되면 그냥 자치구 민원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관심을 못 받고 오히려 서울시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써야 되는 돈들을 나눠써야 되니까 당연히 순서적으로 밀리는 거죠. 나중에 들어온 게 가장 먼저, 우선순위가 뒤에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제가 이 사안과 관련해서 알아보면서 보니까 김포시 같은 경우에 2010년부터 10년 넘게 민주당 지자체장이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교통망 같은 경우에 김포시의 교통 문제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씀하셨지만 해결을 못한 거 아닙니까? 이거 책임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그런데 광역교통 문제였기 때문에 사실은 엄밀히 따지면 경기도, 그다음에 중앙정부 책임인 거죠. 김포시 교통 문제가 김포 한강신도시 만들면서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앙정부가 거기다 신도시 건설한 거예요. 그러면 그 당시에 중앙정부가 어디였냐, MB, 박근혜 대통령 정부였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 경기도지사, 국민의힘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역 교통문제의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김포시 국회의원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포시을의 박상혁 의원, 또 김포시갑의 김주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하는 거 허풍 아니면 김기현 대표 그리고 관련 특위 위원장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 김포 출마해라, 화끈하게 붙어보자. 이렇게 어제 기자회견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여선웅]
저는 사실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이라서 말씀드리기가 불편한 면도 있지만 김포 국회의원의 어제 기자회견은 굉장히 무능하고 비겁하고 약간 오만한 기자회견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왜 그렇게 보셨어요?

[여선웅]
왜냐하면 지금 이 김포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은 결국에는 김포 국회의원들 때문에 지금 신중하게 찬반 입장 안 내고 있는 거거든요. 그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런데 지금 김포 국회의원들이 일주일 동안 이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내용을 밝히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능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어제 기자회견하면서 모든 길은 열려 있다. 이렇게 찬성과 반대 입장 말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이건 아까 제가 이야기했듯이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완벽하게 김포시민의 권한과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김포시는 당연히 반대를 해야 되는데 어정쩡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그게 비겁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오만하다. 지금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특위위원장, 김포에 올라와서 화끈하게 붙어보자고 했잖아요. 지금 국민의힘 정치인들, 이분들은 찬성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반대입장 내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화끈하게 붙어보겠다는 건지. 저는 이걸 보면서 굉장히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포 국회의원들이 김포시를 위해서 김포시 서울시 편입은 무조건 해가 되니까 국회의원직을 걸고서라도 반대해야 된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저는 내년 총선에 나갈 자격이 없다, 불출마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확실하게 반대해야 된다. 그런 입장을 밝혀야 된다.

[여선웅]
그러면서 김포 시민들을 진정성 있게 설득해야 되는 거죠.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도 일단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만나지 않으셨어요?

[이승환]
지난주에 만나뵙고 왔는데 일단 그 자리 자체가 이 논의가 메인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좀 화기애애한 자리 속에서 만난 자리였고요. 당협위원장들이 서른 분 정도 참여하셔서 테이블이 한 5~6개 정도 나눠져 있었어요. 오세훈 시장께서 테이블을 한 바퀴씩 도시면서 김포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셨거든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다함께 얘기 나누는 자리에서 모두의 얘기를 들어보니 기대 반, 우려 반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이 마음은 일반 국민들, 서울 시민들 가지신 마음하고 같은 것 같다. 그리고 본인은 원론적인 신중론을 견지하면서 주의깊게 살펴보겠다.

그리고 또 하나, 오늘 예정돼 있는 김포시장과의 만남이 있어야지 본인이 이 부분에 대해서 김포가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서울의 이점이 무엇인지, 이 부분을 상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전까지 조금 말씀을 아끼시려는 것 같았고요. 제가 느끼기에는 서울시장다운, 행정가다운 그런 면모를 지금 보이고 계시고 오늘 김포시장과의 만남 이후로는 유불리와 이런 걸 따져서 적극적인 의견을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승환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중랑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계시니까 중랑을, 중랑 옆에 있는 구리까지 서울에 편입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계신 건데 김포 편입과 관련해서는 도움이 될지, 이 부분에 대해서. 특히 서울 인접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강조해 주셨는데. 지금 다른 지역위원장들 같은 경우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잖아요. 김포 편입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이승환]
이 문제는 딱 지금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첫 번째, 서울의 외곽에 있는 정치인들 같은 경우는 우리가 외곽에 있는데 한 겹이 더 둘러싸이면 우리가 중심부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기대감.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외곽에 있는데 이미 다른 서울이 더 편입이 되게 되면 우리의 발전 가능성까지 그 외곽으로 나갈 것이 아니냐고 하는 우려감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시각을 가지고 서로가 기대와 우려를 같이 나누고 있는 건데요. 저는 김포는 어느 정도 공론의 장이 마련됐기 때문에 그 논의를 바탕으로 시작하면 되는데 그 이외의 구리, 하남, 광명 이런 곳들은 그 논의가 지금 이제 막 시작이 됐거든요.

저도 완전 반대론은 아닙니다. 다만 살고 있던 서울시민이 더 우선돼야 되고 그 발전을 담보할 수 있고 그리고 그렇게 함께 공생할 수 있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논의할 수 있다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갑자기 김포도 하니까 우리도 하자라고 하는 입장은 굉장히 섣부르다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어제부터 국민의힘에서 나온 얘기가요. 서울만 메가시티로 만드는 게 아니라 부산이나 광주 같은 경우에도 메가시티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이렇게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이재명 대표도 대선 당시에 지역에 있는 주요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만들겠다, 이게 대선 공약이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이 제안에 대해서는 또 찬반을 애매하게 답변을 안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여선웅]
서울과 부울경 메가시티론은 완전 차원이 다르거든요. 오히려 부울경 메가시티는 서울의 집중화, 비대화를 대응하기 위해서 지방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 나온 전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조금 비교는 어려울 것 같고요. 오히려 부울경 메가시티는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또 부산시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 있잖아요. 부산시장 출신 의원. 그분께서 공개적으로 서울 메가시티론 반대하셨거든요.

지금 부산지역은 아마 부산지역 여야 할 거 없이 메가시티론 찬성하자는 입장일 겁니다. 오늘 조경태 의원도 아까 인터뷰 보니까 비슷한 취지에서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서울 메가시티론과 아니면 부울경, 광주 호남 이걸 따로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에서 관련 입장이 나와서 궁금한 상황인데 국민의힘 관련해서 서울시에 있는 인접 지역들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포시에는 이게 어떤 도움이 될지, 이것도 중요한 쟁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만나는데 어떤 준비를 해 올지, 이게 관심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김포시 편입과 관련해서 제대로 조사가 안 된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이승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우리 당에서 시작하거나 한 게 아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고 남부와 분구하기 위해서 나온 얘기 중에 나온 겁니다. 이때 저는 김동연 지사가 이 얘기를 꺼냈을 때 이게 과연 준비가 됐나. 물론 본인의 공약에도 들어 있었지만 경기 북부도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상실감을 느끼는 공약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기 북부와 남부는 인구도 7:3이고 재정자립도가 엄청나게 크게 차이납니다. 그리고 경기 북부 같은 경우는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그리고 자연보존권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가 묶여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런 곳에 발전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김포를 지리적 환경을 넘어서 북부로 묶어버리게 된다고 하면 김포가 북부로 묶이면 엄청난 발전의 저해를 느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포에서 먼저 그럴 바에는 우리 서울로 가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고 그 논의 선상에서는 김포 주민들이 가장 합리적인 안을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부분의 사건의 연계성들은 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오세훈 시장이 김동연 경기지사랑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는데 유정복 인천시장 같은 경우에는 어떤 입장인지 이것도 궁금한 상황인데 예상을 해 본다면 어떨까요?

[이승환]
제가 이야기 들어보니까 김포 바로 옆에 인천 계양구가 있는데 인천 계양구하고 김포하고 어느 정도 인접성이 있냐면 계양에서 배달음식을 시키면 김포에서 온대오. 그러니까 그 정도로 가깝고 생활권이 하나인 지역인데 김포만 서울이 되면 인천 같은 경우는 상실감이 굉장히 크게 되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인천시민의 의견도 중요하게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그리고 김병수 김포시장 그리고 앞으로 또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의 입장도 어떻게 나올지 이런 거 다 봐야 되는 상황인데요.

[여선웅]
저는 이번에 키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있다고 봐요.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보적인 입장, 당론은 아직 안 따르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게 서울시 의회 의장도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4선 의원입니다. 이 서울시의장도 인터뷰를 보면 사실상 반대예요. 서울시는 이걸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은 왜냐하면 예산적인 측면에서 만약에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서울시 재정이 파탄납니다.

왜냐하면 지금 서울시가 올해 예산이 47조였는데 내년이 45조로 13년 만에 들어오는 예산이 줄었어요. 지금 서울시도 세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나 지금 세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서 가장 많이 예산을 줄인 게 교통 분야거든요.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오면 이 교통 예산을 동부권에 가지고 있는 노선에 투입해야 될 예산을 다 김포시에 투입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 자치구들, 서울시 시민들은 반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민심을 거스르고 이걸 만약에 받거나 추진한다고 하면 무상급식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광역화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 오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내홍 문제도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주말 사이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참 바빴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부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는데 깜짝 방문을 하기도 했는데 무안을 당한 것 같아요.

인요한 위원장은 오늘 10시 40분에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을 해서 또 입장을 밝힙니다. 함께 해 주시기 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당신은 이 자리에 오기 위한 전제조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지금 당신과 그다지 나눌 얘기가 없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그분과 얘기하셔야 됩니다. 인요한 위원장, 좀 무안했는지 영어를 저보다 잘하시네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일단 이 상황은 어떻게 보셨어요?

[이승환]
이준석 전 대표가 와줘서 고맙다. 그런데 오늘은 나눌 말씀이 없다. 이 정도 얘기하고 갔다면 저는 인요한 위원장께서 그날 본인이 경청했던 그 내용들에 대해서 또 좋게 평가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일단 전제조건을 깔았다는 것. 그리고 또 강서 가서 먼저 사과하고 민심 들어라라고 현장에서 그런 전제조건을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환자는 서울에 있다라고 이렇게 지적했다는 것 자체가 이준석 전 대표가 극단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다른 건 몰라도 보수정치에 대한 철학과 그리고 당에 대한 애정은 인정하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지난 당대표 당선 때 이렇게 얘기했어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용기가 있다. 본인이 자신 있고 용기 있는 것을 얘기했는데 지금 그것과 모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당이 화합하고 뭔가 변하고자 하는 이때에, 또 당이 먼저 손 내민 이때에 좀 화답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행사 끝나고 기자들하고 나눴던 얘기를 봤더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서요.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한 거라고 본다면 오진이라고 말씀드리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결국에 이거 환자라고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얘기인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그러니까요. 저는 이 두 가지 대목에서 깜짝 놀랐는데 일단 인요한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 외국인이지만 어쨌든 순천 출생이고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인데 영어로 이야기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트레이드마크를 공격했다, 이걸 보면서 굉장히 깜짝 놀랐고 두 번째는 환자는 여기 부산이 아니라 서울에 있다. 결국은 가리키는 건 용산 아니겠습니까? 이걸 보고 국민의힘과 사실상 결별했다. 신당 창당 카운트다운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신당 창당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들리는 상황인데 이 전 대표가 신당과 관련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겠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또 일부에서는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나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과도 교류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이승환]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일단 양당 정치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선 주자급이 나와야 되고요. 탄탄한 지역적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인물의 참신성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일단은 인물의 참신성은 본인만 참신성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 참신성도 이미 기득권화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비명들과 함께한다? 그렇다면 그 참신성도 저버리는 거고 그리고 지역기반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대선 주자급 인물, 유승민 전 대표도 여기에 같이 할지 안 할지 자체가 의문이기 때문에 그조차도 없습니다. 오직 양당 체제에 대한 피로감만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면 이것은 필패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12월 27일, 날짜까지 정해 놓고 어떤 걸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라면 본인도 이기고 모두가 이기는 그런 싸움을 위해서 한 발 더 뒤로 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12월 27일이 본인이 국민의힘, 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그 날이더라고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신당 창당에도 실효성 없을 거다, 가능성 없다고 본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전 대표 관련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끝까지 안아보려고 노력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당 지도부, 중진, 친윤들,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당내 반발도 있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을 두고 민주당은 여유 부리는 거 아니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여유 부리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여선웅]
지금 여유부리는 것을 넘어서 약간 부자몸사리기, 보신주의, 안일주의 그리고 낙관론이 약간 팽배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로 이슈 다 뺏겼거든요. 국민의힘이 어쨌든 김포 던졌죠. 어제 또 공매도 던졌죠. 정부 여당이니까 국민의힘이 여당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리면서 지금 총선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사실 거기에 맞대응할 카드도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인적 쇄신, 그다음에 공천혁신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조차도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뺏기고 있는 거죠.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기감을 느껴야 되고요. 그리고 이준석 신당은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한테 더 뼈아플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준석 신당이 찍고 있는 이념적인 좌표가 보수신당이 아니에요. 저는 중도신당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도 끌어안고 금태섭, 양향자도 다 끌어안는다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신당이 사실상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세게 공격하는 야당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느끼기에 이준석 신당은 전혀 여권에서 갈라져나온 당이 아니라 야당처럼 느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야당 역할을 한 그때 2012년 총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면서 총선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참 궁금한 상황입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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