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시 서울 편입의 득실을 따져보는 YTN 연속보도, 오늘은 편입 논의가 불거진 뒤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동산 문제를 살펴봅니다.
이른바 '서울 프리미엄'에 집값이 뛸 거란 기대감도 있지만, 편입 인근 도시들까지 덩달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무주택자들의 설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을 시작한 김포의 대단지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때마침 서울 편입 이슈가 불거지며 기대를 모았지만, 1순위 청약이 미달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김포지역 아파트 매물 변화도 편입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
아파트값 역시 최근 경기지역 상승에도 유독 김포만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직 가능성 수준인 편입 논의를 바라보는 시장 심리가 엿보입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경기 김포지역 : 서울 편입 말은 좋은데 기존에 5호선 확정도 일단 이슈화시켜 놓고 해결된 게 하나도 없이 정치적으로 그냥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다만 서울 편입이 분명한 호재인 만큼, 관련 논의가 구체화할수록 집값이 흔들릴 수 있단 기대감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주문 / 경기 김포시 운양동 : (서울) 외곽의 집값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올라가고 김포에서도 올라가고 하면 서로 도움이 되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편입이 확정될 경우 생활 환경 개선과 더불어 이른바 '서울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심리적 효과가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서울이라는 행정구역이 갖는 심리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김포가 편입된다면 서울 집값 수준에 맞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하지만 서울 편입 논의가 불러온 집값 상승 기대가 실제로 김포를 비롯한 서울 접경 도시 주민과 서울시민에게 얼마나 이익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김포지역 일반가구 중 40%는 집이 없습니다.
여기에 정치권의 이른바 '메가 서울' 논의에서 언급되는 구리와 광명, 하남 등 서울 접경 도시 6곳까지 범위를 넓히면 무주택가구 비율은 46% 정도로 늘어납니다.
[양용이 / 경기 김포시 사우동 : 집값이 자꾸 많이 오르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좀 힘들잖아요.]
[이재훈 / 경기 김포시 운양동 : 오히려 사회 초년생,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집값이 오르면 더 구하기가 힘들어지다 보니까….]
국회와 지자체 차원의 서울 편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와 더불어 애먼 집값이 들썩이며 부작용만 남지 않을지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그래픽;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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