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 6명을 내보내고 '실무형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면서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특히 절반인 3명은 여성을 발탁했는데, 여성 비율이 이번 개각의 주요 고려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개편에 이어 6개 부처 장관을 일괄 교체하며 '2기 내각'의 닻을 올렸습니다.
장관들의 총선 출마로 공백이 생기는 부처를 중심으로 부분 개각을 단행한 겁니다.
우선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계신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입니다.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면서…]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발탁됐습니다.
이번 개각에선 '실무형'이 전진 배치된 점이 눈에 띕니다.
각 분야에서 꾸준히 근무했거나 연구 업적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 업적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충분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또 다른 키워드는 '여성'입니다.
지명자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2기 내각에서 여성 비중을 늘리려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 이른바 '서오남'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일었던 '1기 내각'과 달라진 점입니다.
대통령실은 성비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개각 배경에 대해 속도감과 전문성을 강조했습니다.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가급적 인사 논란을 피하면서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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