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희룡 전 장관 손을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치켜올렸는데 원희룡 전 장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돌덩이를 치우겠다. 얘기 들어보시죠. 인천 신년회에 원희룡 전 장관 온다고 해서 왜 오나 그랬는데 못 박은 거죠, 출마한다고?
[이종근]
그렇습니다. 아예 계양을과 2km도 안 떨어진 그곳을 일부러 잡았다고 대놓고 얘기를 했고요. 일단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재인의 길을 갈 거냐, 황교안의 길을 갈 거냐. 이게 무슨 얘기냐면 문재인 대표 시절에 비례대표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부산 사상으로 갔거든요. 부산 쪽으로 갔어요. 그때 부산이 불리했거든요.
그러면서 사상을에 낙동강 벨트가 형성이 됐다. 저는 원희룡 장관도 이번에 인천에 가서 완전히 벨트를 만들 거다. 그래서 인천이 지금 11:2예요. 11석이 민주당입니다. 그러면 현재 수도권 전체에서 물론 경기도는 굉장히 불리하지만 인천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경기도로 어느 정도는 실제로 회복해 보자, 이런 붐업을 일으키려면 원희룡 장관을 띄울 필요가 있고 그리고 벨트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필요 때문에 아예 도발을 한 게 아니냐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앵커]
명룡대전 하자, 내가 돌덩이 치우겠다, 선전포고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명룡대전 받아주는 겁니까?
[최진봉]
당연히 받아주죠. 저는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로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요. 두 사람이 대결하겠죠. 누가 승자가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요.
[앵커]
비례대표 갈 일 없습니까?
[최진봉]
그런 일 없습니다. 이미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비례대표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저는 지역구 출마할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면 원희룡 전 장관과 결전을 벌이게 되는 거니까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서 누가 이기든 지는 사람은 어쨌든 상처를 입지 않겠어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두 사람 다 대권을 꿈꾸고 정치를 하는 분들이니까. 그런 분들 입장에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상당히 큰 상처를 입게 돼요.
그런데 또 하나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당이 어떤 결과를 갖는 것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원희룡 전 장관이 만약에 패배하더라도 본인 입장에서는 대선후보 급으로 뜰 수 있다고 하는 졌잘싸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얘기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서 본인이 패배하면 그게 안 돼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원희룡 장관이 패배를 하면 어느 정도 그 얘기가 가능하지만 총선 패배도 하면서 본인까지 지게 되면 대선 후보에서 다시 일어서기도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본인이 이번 선거에서 사활을 건 경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후보로도 각축을 벌였던 두 사람이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른바 백허그까지 하면서 상당한 친밀함을 보였거든요. 이렇게 힘을 실어준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일단 같은 국무위원으로서 1년 6개월을 함께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장관으로서도 그렇고 또 학연, 지연 이렇게 얘기하면 두 사람 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고 또 서울대 법대 공법학과 중에 그래도 굉장히 상위 클래스, 천재라고 이름을 들었던 그런 사람들이었고.
[앵커]
보통 저렇게 백허그에 손깍지 잘 안 끼지 않습니까?
[이종근]
그렇죠. 아까 보시면 원희룡 전 장관은 나가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갑자기 붙잡고 이렇게... 이 장면입니다. 나가려는 원 장관을 붙잡고 굳이 사진을 찍고 같이 인사를 하고 하는 장면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원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심사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원 전 장관을 확실하게 이 자리의 주인공으로 부각시켜야 된다라는 그런 전략적인 마인드가 바로 이 사진 계속 찍힐 수 있게 포즈를 취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졌잘싸 얘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원희룡 전 장관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다만 이런 건 있어요. 이재명 대표와 만약 결전을 벌이게 되면 본인 선거구에 엄청 집중을 해야 돼요.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박빙이 될 수도 있고 또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 도전자 입장이니까 쉬운 도전은 아닐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선대위원장을 하게 되면 전국을 돌아야 돼요. 그런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와 대결을 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되면 선대위원장을 하더라도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동선대위원장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전국을 돌기보다는 지역구에 집중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볼 때 도전자 입장에서 지역에 기반도 아직은 없는 상태니까 그런 부분들에 집중하지 않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요. 그래서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만약에 계양을로 간다고 하면 지역구에 집중을 해야 되니까 명목상 이름은 올릴 수 있겠지만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 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명룡대전 거의 성사됐다고 보셨는데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지역구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일단 성패가 가장 결정되는 게 공천 아니겠습니까? 공천이 잘돼야 어느 당이든 이길 수 있는 거잖아요. 어제 국민의힘이 공천룰 발표했던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어떤 거였어요?
[이종근]
35%라는 숫자예요. 무슨 숫자냐 하면 일단 3선에게 적용되는 감점이 최대 35%까지 돼거든요. 3선 이상일 경우가 -15%인데. 그런데 거기에 기본적으로 20%를 현역일 경우 감산의 요인이 있어요. 그러면 3선 이상일 경우는 최대 35%의 감산요인이 생겨요.
[앵커]
현역이 20에다가 3선이면 15가 더해지는 거군요.
[이종근]
그래서 합쳐지면 최대 35%의 감점 요인이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 신문 제목들이 이렇게 나가더군요. 영남 중진들 공천 룰 보고 부글부글 이런 식의 제목이 나갔는데 바로 수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영남권 얘기도 하지만지금 수도권이 상당히 국민의힘이 어렵다 했는데 일반 국민 경선이 80%까지 올라갔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최진봉]
왜냐하면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국민의힘 가입한 분들이 지지하는 쪽가지고는 성공을 할 수 없어요. 수도권 같은 경우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 너무 많거든요. 누가 결정권을 갖고 있겠습니까? 결국은 중도층이에요. 그런데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의견만 들어서 과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낼 수 있겠냐는 거예요. 그건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이런 전략은 잘하는 전략이에요. 무슨 말씀이냐면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공천 과정에서 개입시키는 것은 결국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뽑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원들에 대해서 의견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원 플러스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도 함께 봐서 그 부분이 결국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가져오는 것은 저는 공천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눈에 띄는 게 장동혁 사무총장이나 이철규 공관위원 지역구도 경선 부치겠다, 전략공천 안 주겠다는 건데 그럼 전반적인 분위기가 전략공천보다는 다 경선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로 가는 건가요?
[이종근]
그게 바로 초점이에요. 왜냐하면 일반 여론조사 말씀하셨지만 21대에 공관위가 이렇게 발표했어요. 100% 여론조사로 다 하겠다고. 그때 와, 100%다라고 박수 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100% 여론조사 하면 뭐합니까? 전략공천이 많아버리는데. 경선 지역에만 해당되는 건데 그래서 그때 21대에 김영호 위원장의 사천이니 뭐니 하는 게 그렇게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놓고서 전략공천이 많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친이명박계가 어떻게 된다는 둥 이런 식의 잡음이 생겼어요. 그것을 바로 이번에 장동혁 사무총장과 그다음에 이번 공관위원이 된 이철규 공관위원이 봐라, 우리까지도 경선한다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둘 다 공관위원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경선이 되지 전략공천은 아주 적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거죠
[앵커]
이건 이종근 평론가께 여쭤볼게요.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4선 이상 의원들 만난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공천 룰 갖고 내부적으로 부글부글하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김기현 전 대표도 거기 나온다고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으로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아마도 특히나 사진기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투컷이 될 거예요. 어떤 표정을 지을지.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가 사퇴의 변을 SNS에만 하고 언론에 한 번도 노출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후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그러나 기대한 만큼 뼈 있는 얘기를 던지고 곤란해 하고 이런 장면은 연출이 안 될 겁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3선 만날 때도 얘기했지만 내가 정치 신인인 만큼 중진의원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니까 예의바르게 깍듯하게 할 겁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도 아마도 공천 원칙과 관련돼서 천명하는 것으로 4선 이상의 의원들에게도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거다. 좀 물러나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완곡하게...
[앵커]
오늘 얘기를 할까요?
[이종근]
완곡하게 공천룰을 확고하게 하겠습니다, 이게 사실 그 내용의 함의가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사퇴하기 직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기 때문에 이준석 신당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있는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러게요. 그런데 전무후무하지 않습니까? 당대표가 큰 이유 없이 자신이 공천을 배제당했다는 이유로 신당에 간다? 저는 이 정당, 특히나 보수정당에서 그런 예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은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최진봉]
저는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봐요. 그런데 중요한 건 공천이에요. 공천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생각이 달라져요.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 지금 현재 여론조사 지금 지지율로 보면 대략 10%에서 플러스마이너스 하잖아요. 이 정도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탈락한 분들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안 가겠죠. 공천 시작할 겁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위원장 만나는 분들 중 몇 명은 갈 수도 있다?
[최진봉]
그런데 공천이 키가 될 거다. 탈락하면 옮길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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