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3지대 연대 논의 본격화...현역 '이삭줍기' 변수

2024.01.17 오후 07:20
미래대연합, 이낙연·이준석과 ’비전 대화’ 추진
제3지대 연대 논의 가속화…명절 전 통합은 난항
거대 양당 공천 전후 현역 의원 영입 경쟁도 변수
[앵커]
거대 양당이 총선 공천 심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각개약진하는 제3 지대 세력은 '연대 논의'에 본격 착수하려는 분위기입니다.

공통 분모를 최대한 찾겠다는 건데, 물밑에선 공천 다툼에서 튕겨 나올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제3 지대 연대 논의는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 3명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측 실무진과 접촉하며 세력 간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이른바 '비전 대화'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벽을 허물기 위해, 신당 세력이 공감하는 가치부터 찾아보자는 겁니다.

[이원욱 /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 단순하게 이합집산을 떠나서 비전과 가치가 어떻게 되는가, 정말 하나로 뭉쳐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들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 '새로운 선택'도 모든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강령부터 마련하자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설 명절 전후엔 통합 신당을 띄우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창당도 하기 전에 합당부터 논의할 순 없다는 명분론부터, 통합 이후 주도권 다툼에 대비해 충분히 세부터 불려야 한다는 자강론까지, 세력마다 속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내느냐는 거거든요. 세력 간의 연대 대화보다는 저희는 개혁적인 정책들을 내는 것에 우선 한 1∼2주간은 주력할 생각입니다.]

여기에다 갈수록 거세질 거대 양당의 공천 잡음 역시 제3 지대 이합집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공천장을 받지 못할 현역 의원들의 영입 경쟁이 본격화하면, 각자도생으로도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때가 되면 저절로들 오십니다.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은 당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게 당연지사니까, 그래서 이제 아무래도 2월 중순 이후에 많이 오실 수 있으리라….]

제3 지대 세력들이 차이점보다 공감대를 찾는 데 집중하는 건 혼자서는 거대 양당의 틈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양당의 공천 정국이 본격화할수록, 이들의 합종연횡 움직임은 더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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