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오늘부터 현역 여론조사...컷오프 긴장 고조

2024.01.22 오전 12:53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22일)부터 당내 현역 의원들의 총선 공천 배제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지역별 여론조사를 시행합니다.

경선 과정에서 추가 불이익을 받게 될 일부 중진들은 공천 규칙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내내 진행될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는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교체지수'를 산정하기 위한 가장 비중 있는 평가 지표입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들을 평가한 뒤 권역별 하위 10%를 공천에서 배제할 방침인데, 평가 점수 40%를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좌우합니다.

구체적인 조사 문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여당 지역구 의원의 개인 지지도와 본선 경쟁력을 두루 측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그간 정말 최선을 다했던 현역 의원들은 크게 불만이 없으실 것으로 알고 신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었다, 공정한 기회들을 주기 위함이다….]

평가 결과 하위 10%에서 30%에 속하는 의원들은 공천 배제는 피하지만, 향후 경선 과정에서 득표율의 20%를 깎이는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현역 의원들은 주말 SNS 등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여론조사 대응 방법을 알리며 지지 호소에 나섰습니다.

특히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경선 득표율에서 15% 추가 불이익을 받는 동일 지역 3선 이상 중진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일부 중진들은 선거구 개편 이력 등을 근거로 획일적인 다선 페널티 적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다선 중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을수록 좋다, 계속 나오는 건 좀 제지해야 한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건 공감이 안 되는 거죠.]

공관위는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가 접수되면 합리적인 사안에 한해 예외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주 2차 회의에선 우선 공천이나 단수 공천 등 전략 공천 지역 기준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원칙은 경선이고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발표 등을 두고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들의 반발이 여전해 쉽게 결론을 맺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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