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라이브] 총선 앞두고 윤석열-한동훈 '정면충돌'...이용호에게 듣는다

2024.01.22 오전 10:48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상으로 보신 것처럼 총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지금 갈등이 분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모시고 당내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어제저녁에 보도 나오고 당내에서 시끌시끌했을 것 같은데요?

[이용호]
어제는 휴일이었기 때문에 당에서 서로 의원들끼리 만나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다만 언론 보도를 보고 의원들이 대부분 충격을 받은 그런 상황이죠. 저도 깜짝 놀랐고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도 전에는 의원님, 비슷한 얘기를 듣거나 그런 것도 전혀 없으셨어요?

[이용호]
전혀 몰랐죠. 더구나 야당에서도 그동안에 비판했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다, 이렇게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두 분은 서로 얘기하지 않아도 서로 입장을 잘 헤아리고 충분히 소통이 되는 그런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보도가 나와서 당이 충격에 휩싸인 것이죠.

[앵커]
당도 지금 충격에 빠졌다. 어제 드러난 상황은 비서실장이 한동훈 위원장 만나서 물러나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지금 그건 확인된 사실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용호]
겉으로는 크게 드러난 바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뭔가 감정이 쌓였던 것이 아닌가. 그것은 서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간에 그동안 소통이 좀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을에 출마한다라고 서울시당 신년 하례회에서 전격 발표하고 나서 대통령실에서 그런 반응이 좀 있었거든요.

조금 불편하다, 불쾌하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께서 사실 정치 경험이 조금은 적기 때문에 충분히 관련된 데, 대통령실이든 혹은 그 당시에 마포을은 당협위원장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귀띔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충분히 해놓고 했어야 되는데 본인이 아무래도 정청래 의원을 타깃으로 해서 뭔가 새로운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또 그런 인물을 보낸다고 하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까 그런 절차가 조금 미흡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쌓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 표면적으로는 사천에 대한 우려, 그 부분 때문에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이 갈등이 불거진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결국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위원장의 최근 발언이 갈등의 핵심 아니냐, 이런 시각이 많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용호]
일단 그건 정치 평론가들의 얘기고요. 드러난 바대로 한 가지 이유만 가지고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총선을 앞둔 굉장히 민감한 시기기 때문에 공천의 문제도 작용했을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실은 투명한 공천을,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얘기를 하는데 몇 가지 그런 것들이 드러나면서 또 당내 당협위원장들이 원래 그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해오던 분들이 반발하는 일이 생기고 또 외곽에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있는데 그쪽으로 또 탈당해서 나가는 일이 생기고 이러다 보니까 이래서는 다 좋지만 이렇게 시스템 공천하지 않고 충분히 사전에 공감대를 이루지 않고 이렇게 하다 보면 총선에서 위기감이 올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지금 여러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도 서운함을 느꼈다, 이런 얘기도 지금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과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용호]
아마 지금 나온 것으로 보면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것들도 충분히 있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 그다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관련해서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얘기한 이후에 윤재옥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발언을 좀, 이건 분명한 몰카공작이다, 피해자다, 이렇게 규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자꾸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 또 더구나 그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께서 기조를 계속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의 핸드백 관련 이런 것들이 촉발되는 요인이 됐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명품 수수 논란을 어떻게 털고 가야 되느냐. 수도권 의원들은 이대로는 선거 못 치른다, 이런 말이 분출됐던 게 사실이고 또 이용호 의원께서도 제가 라디오 인터뷰를 보면 사과가 좀 필요하지 않냐, 이런 의견을 표명하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이용호]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원래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말씀이 있으셨고, 또 우리 당을 지금 이끌고 있는 비대위원 중의 한 분인 김경율 비대위원도 그런 얘기를 했고 또 국민들도 일정 부분 그런 여론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당과 대통령과 지도부가 어느 정도 그런 정도의 기조를 가졌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냥 불쑥 본인의 개별적인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아마 고도로 서로 물밑에서는 교감을 가진 다음에 지금 발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도 사과를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하는 부분 가지고 당내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제가 그렇게 봐요. 야당이 원하는 바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당내에서 그런 문제 가지고 서로 분열을 하고 적진분열되는 이런 현상을 원하는 것인데 김건희 여사의 백 문제 관련해서도 이렇게 당내에서 소란스러운 것을 지금 민주당에서도 원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지금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과 대통령실이 조금 조율을 해서 한목소리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당장은 지금 상당히 대통령실과 권력 충돌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조금 수습할 시간이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과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것은 지금 논하지 말고 이런 갈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다음에 얘기를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용호]
그 부분이 전략적, 전술적으로 보면 이제 할 필요가 없다. 이미 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지금 사과를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과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감동을 하느냐. 그리고 저도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이건 분명한 기획된 몰카 공작이고 그것을 또 총선 앞두고 공개한 거거든요.

이 동영상을. 이거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마치 모든 걸 잘못했다 이렇게 드러내는 것이 맞느냐 이런 일부의 주장이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옳은지를 더 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사퇴 예고에 대해서 물러날 뜻이 없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이 입장을 분명히 했거든요. 이 입장을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는 4월 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고요.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 때까지로 알고 있는데요.]

[앵커]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다. 물러날 뜻이 없다. 어제 입장문에서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그 입장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용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게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신년 하례회 전국 순회 한 번 한 것이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더구나 또 공천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 내가 물러날 만큼 무슨 정치적으로 잘못한 게 있느냐라고 생각을 할 것이고요.

지금 너무 총선이 임박해요.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새로운 대안이 있느냐 이런 얘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으로 봐서는 퇴로가 없다. 이제 정치인이 된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는 내가 물러나도 물러날 데가 없는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이런 상황에서 자기는 배수진을 친 것 같고요. 다만 정치라고 하는 것이 늘 길이 없는 것 같아도 타협점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에 충분히 논의를 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저런 정도면 잘 수습해서 가는구나. 그래서 비가 온 후에 땅이 굳어지듯이 여권이 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방법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이렇게 비서실장과의 비공개 회동이 새나간 것,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매우 부적절하다, 이미 유감을 강하게 밝힌 바가 있어서 갈등이 봉합되기는 쉽지 않은 것아니냐 그런 얘기들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이용호]
그게 정치력이에요. 정치는 늘 길이 없는 것 같아도 길을 찾아내는 것이 정치기 때문에 저는 찾아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제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저도 조금 생각은 하지만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늘 누가 완전히 패배하고 누가 완전히 이기고 이런 길이 아니라 서로 중간에서 만나는 게 정치력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일단 지금 상황만 놓고 질문을 드리면 한동훈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사퇴 요구는 대통령실에서 한 거다라고 분명히 못 박아서 얘기를 한 것과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사퇴 요구가 오니까 감정적으로 어쨌든 대응을 한 것 아니냐. 용산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용호]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분이잖아요. 한 20년 이상을 서로 같은 데서 몸 담았고 서로 호흡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처음부터 두 분이 얘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그런데 한 위원장 입장으로 봐서는 언론 보도에 보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와서 불쑥 사퇴 얘기를 하면 얼마나 당혹스럽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감정을 상할 수도 있었겠죠. 그러니까 지금도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고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에 저는 직접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누가 얘기해서 새나갔다, 안 새나갔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걸 꼭 대통령실에서 누군가 흘렸거나 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에서 흘렸거나 이건 드러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저는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만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게 하루이틀간의 갈등이냐, 아니면 최근에 굉장히 크게 깊게 불거진 것이냐, 이것과 관련해서 여러 시각이 있는데 언론에서는 지금 여권 관계자발로 두 사람이 정치적 결별 수순을 넘어서 이제는 인간적인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얘기까지 들리더라고요.

[이용호]
언론에서는 너무 앞서 나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수십 년 동안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왔는데 이런 일로 하루아침에 결별할 수 없는 것이고요. 더구나 이게 사적 관계가 아니잖아요. 더구나 우리 집권당, 대한민국을 끌어가는 집권여당과 정부인데, 이 사이에서 두 분이 무슨 감정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이것은 또 우리 여권 전체가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자꾸 불필요한 얘기가 새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두 분이 신뢰를 더 회복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해 줘야지 그런 양쪽의 감정을 조금 있었다고 한다면 그걸 증폭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비대위원장 된 지가 얼마나 됐어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쌓이면 얼마나 쌓였겠습니까? 몇 가지, 틀림없이 중간에서 곡해가 되거나 또 오해가 되거나 또 섭섭한 게 좀 있었다손치더라도 저는 얼마든지 두 분이 만나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앵커]
결정적인 것은 개인적인 것은 뭐라고 보세요?

[이용호]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여러 가지가 겹친 건데 아무래도 공천 국면에서의 소통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또 처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에서 즉각 앉히도록 우리 당에서 했던 것들은 누구보다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이 소통이 잘되고 믿음이 있다, 신뢰관계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야지 서로 이쪽에서 아 해도 저쪽에서 충분히 어 하고 받을 수 있는 관계다. 그러니까 때로는 쓴소리를 해도 그래, 충분히 저 사람은 믿을 수 있어. 그런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모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런 정도의 문제 가지고 무슨 정치적으로 끝난다, 또 신뢰가 깨졌다, 이렇게 하는 것은 중간에 있는 분들이 좀 더 역할을 잘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앵커]
그런데 인간적인 결별이라는 단어가 여권 관계자발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또 그 얘기를 했다는 거고요. 지금 그만큼 갈등 상황이 녹록지는 않아보인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건데 이번 갈등으로 어쨌든 대통령의 의중이 뭔가 확인됐다는 시각도 많기 때문에 이른바 친윤 그룹들이 한동훈 위원장 흔들기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많더라고요.

[이용호]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아침 발언을 보면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결연한 것 같고요. 또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 그래서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입장이 분명해요. 그런데 우리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것을 흔들어서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총선까지 촉박하고 그것이 강제로 위원장을 끌어내리는 모양으로 보면 국민들이 또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저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보고요. 더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두 분이 당과 행정부 간에, 대통령실 간에 무슨 오해가 있다면 서로 만나서 더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게 정치력이고 그게 책임 있는 정치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당헌당규상으로는 비대위원장을 본인이 원치 않으면 끌어내릴 방법은 없는 거잖아요?

[이용호]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내에서 일각에서 친윤 그룹들의 예를 들어 사퇴 요구가 분출되면 그건 또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용호]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어요. 지난번에도 친윤 그룹들이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시고 오는 게 좋겠다고 한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분들이 다시 한 달도 안 돼서 이분을 끌어내린다? 저는 그분들도 아마 친윤 그룹이라고 해서 다른 의원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결국은 대한민국이 잘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제대로 우리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못 갔기 때문에 우리 당이 이제는 소수 의석을 벗어나서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서 뒷받침해야 된다, 여기에 다 같은 생각인데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조그마한 사안 가지고 부딪혀서 한동훈 위원장을 흔든다? 그건 친윤 그룹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아주 소수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것이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인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한동훈 위원장 지금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개인적으로 의견 주셔도 좋고요. 평가가 어떻습니까? 한동훈 체제로 가야 우리가 이긴다, 이런 의견이 많은 건가요? 아니면 불만이 많이 쌓여 있나요?

[이용호]
지금까지는 불만할 겨를이 없었죠. 언론 보도나 다 우리 당내에서 무슨 행사 가면 한동훈 위원장 옆에 가서 사진 찍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다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게 표변해서 그런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일단 국민들의 평가도 전체 평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이 처음에 오는 것을 저는 오히려 여러 가지 의견 때문에 반대 입장이었지만 그러나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잘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해요. 그런 차원에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또 비대위원장을 바꾼다, 이것은 저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는 정말로 우리 집권여당이 국민들을 생각하면 이래서는 안 된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우리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비대위원,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나서서 갈등을 봉합하고 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TK 일부 의원들 같은 경우 이번에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나요? 공천 룰을 보고 이렇게 하면 중진 다선 의원들한테 너무 불리하다. 불만이 쌓여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분위기를 편승해서 한동훈 흔들기에 나서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호]
저는 지금 이번에 시스템 공천은 오히려 기득권 현역의원들한테 굉장히 유리한 제도입니다. 거의 아마 그런 정도의 가점, 감점을 줘서는 아마 현역 의원들이 물러나기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혁신 공천을 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의원들을 위한 공천 룰이다, 이렇게 저는 보기 때문에 저는 그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의원들은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원래는 민주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윤석열 아바타라고 그렇게 비난을 했었는데 앞서도 여러 번 짚어주셨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 가까운 부분이 오히려 더 이번에 갈등을 촉발시켰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호]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래 사람에 대해서 실망하는 것은 원래 기대감이 있는 거잖아요. 이 사람은 이런 정도는 해 줄 것이다. 나하고 이런 정도의 신뢰관계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어떤 결과를 보고 나서 과정을 보면서 이게 처음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네. 이럴 때 실망감은 클 수 있죠.

그러나 그런 실망감이 있다손 치더라도 만나면 충분히 자기의 입장, 그러니까 아마 한동훈 위원장도 아직은 정치인으로서 늘 얘기하지만 여의도 문법에 익숙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정치라고 하는 게 얼마나 복잡한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녹여내고 또 많은 요구를 다 수용해서 그것을 녹여내는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한 위원장은 분명한 색깔이고 분명한 소신을 갖고 하나를 보고 가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 복잡한 상황을 당혹스럽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 차원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한 위원장이 이제 정치인이 된 것 아니겠어요. 이번 이런 일도 아마 본인의 정치인으로서 처음 겪는 일일 텐데 이걸 얼마나 잘 나이스하고 수습해가고 본인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봉합해가느냐, 이것은 본인의 정치력이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실에서도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 자꾸 얘기하고 이런 걸 보면 다 다른 여러 가지를 가지고 충분히 서로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이번 충돌 양상을 보고 이런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이거 각본 아니냐. 한동훈이 윤석열 아바타라고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각본 아니냐, 짜고 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용호]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늘 음모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습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 정말로 불편한데, 지금 우리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역시 뭔가 이면에 뭐가 있지 않나, 음모가 있지 않나, 국민을 속이는 뭐가 있지 않나, 야당을 속이는 것 아닌가, 이렇게 자꾸 보는 것인데 그런 정치인들 좀 이번 총선을 통해서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어요.

[앵커]
앞서서 여러 가지 타협점, 김경율 비대위원 발언 문제라든지 이런 거 얘기해 주셨는데 많은 국민의 시선에서는 이런 게 있을 것 같습니다. 공천 문제, 사천이 되면 안 되겠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게 맞느냐. 이것 당무개입 아니냐, 이런 비판이 클 수밖에 없거든요.

[이용호]
그런 지적도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명시적으로 하겠어요? 그러니까 서로 우리 대통령께 좋은 것이 우리 당한테도 좋은 것이고, 우리 당에 좋은 것은 대통령실에도 좋은. 그러니까 서로 부합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심전심으로 이렇게 봐야지, 이걸 개입으로 봐야 되는 것이냐. 다만 그런 얘기는 할 수 있죠. 같은 당원이기도 하고 대통령께서도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이 잘 돼야지 다음에 총선 이후에 국정을 잘 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시스템 공천을 얘기했는데 왜 시스템 공천이 안 되지? 이런 것은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봐요. 그것을 개입으로 볼 것이냐라는 것은 저는 외부에서 자꾸 트집을 잡는 것이지, 정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 지적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도 아니고요. 그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정도 가지고 당무 개입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 없다라고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문제가 추후에라도 용산과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 선배시니까 이렇게 용산과의 괴리가 클 때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한동훈 위원장으로서는 맞는 길입니까?

[이용호]
지금 금방 명품백의 문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 입장에서 그렇게 앞서 나간 것은 없어요. 저는 그런 정도의 적절한 정도. 한 위원장의 발언 수위를 보면 그래도 대통령실의 입장을 고려해서 선을 넘지 않은 정도의 상황에서 또 국민들을 의식해서 한 발언 정도의, 정말로 적정선에서 얘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그것이 발언이 있다 보니까 조금 다른 개별적인 의원들이나 비대위원들이 더 선을 넘어서 많이 나간 측면은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선을 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을 충분히 의식해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다시 한동훈 위원장이 그 부분을 수습하거나 바꾸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취할 태도는 아닐 것이라고 봐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의 스타일도 그렇고요.

[앵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갈등이 좁혀질 여지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용호]
그것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서로의 신뢰 관계의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드러난 것의 문제 못지않게 내부적으로 저 사람을 믿고 갈 수 있는가. 내가 처음부터 대통령한테 주는 대로, 대통령실은 대통령실대로 또 한 위원장은 한 위원장대로 서로 그동안 인간적인 신뢰와 믿음이 있어서 이게 서로 비대위원장으로 모셨는데 그런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가면 계속 갈 수 있을까?

또 공천 과정이나 총선 과정에서 무슨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차제에 그런 문제를 직접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상대의 입장을 역지사지해 본다면 저는 해법이 있다고 봅니다. 얼마든지요.

[앵커]
갈등이 더 격화될지 이것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용호]
격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인들의 몫이고요. 우리 의원들의 몫이고 또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것을 증폭시켜서 더 좋은 대안이 있고 국민들이 보기에 그거 맞아라고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 모르지만 지금 국민들도 이게 뭐지라고 상당히 충격받았을 거예요.

집권여당이 이래서 되나라고 할 것이고 당원들도 마찬가지고 의원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 부분을 정말로 국민의 입장에서 좀 더 수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 주제가 오늘 너무 큰 사안이라 많은 부분을 여쭤봤는데 다른 얘기도 짧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 행사장에서 끌려나간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과한 경우였다, 이거 징계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현장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어떤 입장인지 여쭙겠습니다.

[이용호]
아마 그 현장은 제가 가장 가까이 본 사람일 거예요. 아마 경호처보다도, 민주당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 가까이서 봤는데요. 이것은 의도된 도발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악수를 하면서 꽉 잡고 놓지를 않고, 또 그러면서 항의를 하고. 이건 촉발이고 계획된 도발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또 그 장소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라고 하는 축제일 같은 데인데 거기서 완전 재 뿌리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안 돼요. 그런데 제가 오죽하면 손을 꽉 잡고 계속 하기에 손을 좀 놔라라고 제가 얘기했어요. 사진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약간 당혹스러워서 저도 계속 인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오래 하다 보니까 경호는 당연히 분리를 시켰을 것 아니에요? 그러면서 뒤로 물려났고 그러면서 더 고성을 지르고 했어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 장소를 강 의원이 정치 선동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다만 이걸 그런 강제퇴장의 방식으로 했어야 되느냐 하는 것들은 국민들이 많이 얘기를 하는데.

[앵커]
입을 막고 그런 부분.

[이용호]
야당이 지적하는 것이고, 저도 처음에는 그렇더라고요. 저렇게 입을 막고 들어서 나가야 되나? 이런 생각을 순간적으로는 했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해 봤어요. 하나는 아마 강성희 의원라고 하는 분을 의원으로 생각을 안 했을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경호원들은 거기가 외빈들이 있지만 얼굴이 안 알려진 의원들은 의원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한 가지, 그분이 떨어져서도 예를 들어서 조용히 있었으면 모르는데 계속 소리를 지르니까 굉장히 장내가, 행사장이 소란스럽게 술렁거렸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계속 그러면 그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그러면 결국은 밖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만일 경호처에서 경호원들이 조용히 밖으로 퇴장해 주십시오. 이러면 본인이 순순히 나갔겠느냐. 상당히 긴 실랑이가 벌어졌을 거예요.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런 것보다는 짧게 빨리 강제퇴장시키는 게 맞다라는 생각에 들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럴 때 입을 막은 것에 대해서도 소리를 워낙 지르고 그러니까 경호원이 입을 댄 것인데, 그래서 저는 그 당시 상황, 그 당시 행사장의 성격, 여러 가지를 감안해 보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강성희 의원은 손을 짧게 잡았다라고 주장은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용호 의원은 현장에서 봤고 그렇지 않았다.

[이용호]
저는 그렇게 안 보고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볼 때 악수를 할 때 힘을 주고 오래 잡고 있었던 이 부분은 거의 드러나지 않아요. 숨겨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무례하게 굴었던 부분은 안 보이고 다만 들고 나가는 것만 보이니 국민들이 볼 때는 굉장히 자극적으로 본 것이죠.

[앵커]
의원님, 끝으로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판하는 여러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발언이었습니다. 우리 북한, 선대라는 표현. 김일성, 김정일의 노력. 이런 언급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용호]
저는 하다 보면 의례적으로 우리라고 하고 우리 누구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북한에 우리 북한,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로 좀 이례적인 일이고 그리고 또 그냥 하다가 실수로 나온 것 같았으면 좋아요. 그런데 이걸 문헌을 보고 읽었기 때문에 우리라고 했기 때문에 써준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사전에 보거든요.

우리가 있으면 지우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상당히 어떤 의도가 있거나 평소에 본인이 그렇게 한, 심정적으로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이 볼 때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얘기했으며, 우리 일본. 이렇게 얘기하겠어요?

그런데 우리 북한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을 보고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동의를 할까. 저는 묻지 않을 수 없고, 더구나 김일성, 김정은에 대해서 마치 평화통일 노력을 한 것처럼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그동안 생각해보세요.

그동안 6.25 남침을 했고 한국전쟁을 일으킨 주범이고 또 그 이후에 천안함 폭침이나 이후에 서해교전 이런 것들을 일으킨 장본인들인데 마치 무슨 통일을 위해서 노력한 것처럼 얘기한 것을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오늘 워낙 당정 충돌이 큰 사안이라 의원님께 그 부분에 질문이 집중됐는데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시고 총선 관련 얘기 많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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