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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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수사가 필요하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네요. 민주당 입장부터 전해 주시죠.
[한민수]
그런데 우리 많은 국민들이 김 여사의 사과로 끝낼 문제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자꾸 몰카 공작 얘기하고 그랬잖아요. 제가 일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 매체의 취재 방식이 함정 취재고 위장 취재라는 말에 대해서 저는 그건 잘못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잘못됐다고 보세요?
[한민수]
그렇게까지 숨기고 들어가서 취재한다는 것, 그건 취재 윤리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받을 소지가 있고 이 역시 지금 시민단체 같은 데서 고발을 해서 아마 수사를 할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그겁니다만 그 당시 촬영한 최 모 목사에 따르면 본인이 이렇게 몰래 촬영하게 된 계기도 있지 않습니까. 일전에 만났던, 그때도 고가의 선물을 들고 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 목사의 말에 따르면. 그때 특정한 부처인가요, 위원회 같은 데 인사개입하는 얘기도 하니까 본인이 깜짝 놀랐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말 그대로 국정농단이다 싶어서 본인이 이거는 영상 녹화도 하고 증거를 취재해야 되겠다. 이런 과정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걸 다 각설하더라도, 그러면 김건희 여사께서 디올 명품백 수백만 원짜리를 받았다는 건 영상에 따르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이후에도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나 어느 한마디 해명을 못 했어요.
이거 보관했다고 하는데 그 보관할 수 있는 건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서 이게 문화재적 가치가 있거나 외국 정상으로부터 받았거나 명확한 규정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명품 가방을 보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걸 가지고 지금 교통사고까지 비유하면서 하고 있는데 저는 역으로 한번 이렇게 묻고 싶어요. 그러면 정말로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가 이런 명품가방을 받는 장면 영상이 만천하에 공개됐을 때 그러면 검찰 가만히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압수수색을 해도 수십 번 했을 겁니다. 수사 벌써 들어갔을 겁니다.
[앵커]
수사 벌써 들어갔을 것이다, 반드시 검찰 수사로 풀어야 한다.
[한민수]
그런데 지금까지 수사가 전혀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사과로 끝날 문제라고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권익위에도 이미 고발되어 있고 신고돼 있잖아요. 거기서 조사도 하고 검찰이나 수사당국에서 수사를 해서 이게 명확하게 죄가 없으면 죄가 없다, 아니면 죄가 있으면 죄에 따라서 처벌을 하면 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으니까 정광재 대변인님도.
[정광재]
수사 과정,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권익위에 고발하셨다고 하니까 권익위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서 답안을 내놓을지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이렇게 지나치게 정쟁화하는 것은 이제 총선이 7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슈를 계속 끌고 가서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라는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이 가미된 행동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또 사과하면 끝날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떤 거냐면 한 대변인님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를 겁니다.
법에서 우리가 독수독과라고 하잖아요. 위법된 행위로 수집된 증거는 인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완전 법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함정을 파놓고 거기에서 뭔가를 꼭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상황 자체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명히 좋은 평가를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사과와 관련해서요. 국민 눈높이가 사과를 의미하냐, 오늘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김건희 여사 사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입장 표명은 필요하지만 그 입장 표명 안에 사과가 들어가야 된다, 말아야 한다는 자기가 얘기한 적이 없다는 거죠?
[정광재]
그렇습니다. 어느 수위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야 하는가는 그동안 대통령실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었고 당에서도 여러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준에 대해서 아직 어떤 컨센서스를 찾지 못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러나 이제 이거에 대해서 계속 침묵할 수만은 없다는 상황도 당에서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으니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을 맞아서 어떤 식으로든 이것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회는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의 생각,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 국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직접 물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정광재]
그 국민 눈높이와 국민이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는 한동훈 위원장 워딩 자체에 대해서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잖아요. 그게 어떤 뜻이냐,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한 말에 대해서 제가 거기에 어떤 해석의 영역을 붙이는 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거 물어볼게요. 이게 수사의 영역이다, 이게 검찰 수사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정광재]
권익위에서 검토하고 있고요. 당연히 수사 과정이 이루어진다면, 고발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수사가 이루어지겠지만.
[앵커]
지금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거든요.
[정광재]
아직 물리적인 시간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부족했던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정식적으로 사안이 검찰에서 다뤄진다면 검찰에서 분명한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김경율 비대위원이 오늘 쇼펜하우어 얘기를 했잖아요. 오늘 아침에 발언했기 때문에 아침 이후로 쇼펜하우어 발언을 왜 했는지 물어보셨나요?
[정광재]
그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김경율 비대위원과는 가끔 교류하는 사이였고요. 또 이분이 원래 굉장히 유쾌하다고 해야 되나요.명랑한 분입니다. 지난해에 쇼펜하우어가 인기였다고 했는데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행복한지 알려면 그 사람이 명랑한지를 살펴봐라. 또 예민하면 성공하고 명랑하면 행복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자신이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후에 국민의힘에 어느 정도 일정 부분 부담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심적으로 어려움을 토로한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저 얘기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이야기했는지 듣고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볼게요. 한민수 대변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먼저 첫 번째 쇼펜하우어 행복, 명랑 이 얘기 왜 했을까요?
[한민수]
쇼펜하우어 이분이 명랑하면 행복해진다, 이런 얘기를 책에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김건희 여사를 빗대서 마리 앙투아네트,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지금 화면 보면서도 저는 저 분 잘 몰라요. 전혀 모르는 분인데 제가 영상으로만 보고 말한 것을 들어보면 뭔가 기가 질려 보입니다. 거의 넋이 나가지 않았나 싶어요. 김건희 여사 사과 얘기 꺼내고, 가장 먼저 꺼냈나요? 그리고 또 이번에 마리 앙투아네트 얘기한 이후로 얼마나 공포에 질렸으면, 공포의 주체는 우리가 다 아니까요. 거의 지금 정신줄 놓은 분처럼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왜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러면서 뜬금없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도이치모터스, 이른바 주가조작 의혹 사건.
[앵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 등 세 가지를 언급했어요.
[한민수]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 할 게 없다, 이거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이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성여론이 압도적입니다. 거부권 쓰지 말라는, 대통령이 쓰면 안 된다는 여론도 압도적이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전에 회계사 시절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본인이 어떤 말과 행동을 보였습니까? 지금 속으로 상당히 부끄러울 것 같아요, 이 도이치모터스 얘기할 때 정말 그렇게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이번 윤한 충돌을 겪으면서 지금 여러 많은 분들이 기가 질렸을 것 같은데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좀 전에 봤듯이 본인이 사과 얘기한 거 아니다. 결국은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다 봐버렸어요. 약속대련이 아니고 활극이 벌어졌는데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 자리 하나 지킨 거 말고는 없는 거예요. 국민 눈높이를 얘기하고...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 이게 봉합되는 과정이라는 해석인데 지금 그게 갈등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버텼기 때문에 사실상 승리했다는 분석도 있고. 아니면 반대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것이다라는 분석도 있고. 어떻게 보세요?
[한민수]
어제까지는 한동훈 위원장이 저도 우세승을 봤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폴더인사 하나 받은 거밖에 없어요. 서천 화재 현장 가서 폴더인사 하나 받았죠. 기분 좋죠. 90도 인사하고 어깨 툭 치고 지나가고. 나의 부하구나, 이런 인상만 보여준 거예요, 국민들한테.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은 저는 뭔가 결기를 보인 줄 알았는데 다 주워담지 않습니까? 국민이 염려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 국민 눈높이다. 국민 눈높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어요, 눈높이가 뭔지. 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해소돼야 되고 명품백 수수 의혹은 밝혀져야 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통과돼서 수사가 이뤄져야 된다. 이게 국민의 눈높이였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사과조차 얘기한 적이 없다고 지금 발을 완전히 뺐습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볼 때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는 홀로 설 수가 없는 분이구나. 정말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결국은 아바타 아닌가, 이런 생각을 저는 오늘 이 순간에 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지금 새해벽두부터 민생과 경제, 안보는 챙기지 않고 내팽개치고 거의 권력다툼, 궁중싸움을 벌였어요.
[앵커]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민수]
잠복돼 있는데 제2, 제3의 갈등은 폭발할 건데 저렇게까지 나온 걸 보면 모르겠네요.
[앵커]
한민수 대변인의 날카로운 평론을 들었고요.
[정광재]
주워담는다고 하셨는데 어제,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스탠스가 크게 변한 게 있나요? 물리적인 시간이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을 주워담았고 무엇이 위축됐느냐, 이렇게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또 민생과 관련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의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서 GTX 시대를 열겠다고 해서 민생 토론회 개최했고요. 전혀 정쟁과는 무관하게 대통령실은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당내에서 이런 갈등과 관련해서 아바타라고 했다가 약간의 갈등이 있으니까 그거 봐라, 이제 반드시 한동훈 위원장은 쫓겨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다시 또 아바타라고 하고 이런 것들은 너무 정치적인 수사를 통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계신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갈등 봉합 이야기를 직접 해 주세요. 갈등이 지금 봉합되고 있는 거예요, 어떤 과정이에요?
[정광재]
그동안 우리 정당과 대통령실을 얘기할 때 가장 국민들이 뼈아프게 지적했던 것들이 수직적인 당정관계였잖아요. 수직적인 당정관계에서 벗어나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고요. 저는 이런 갈등도 건전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항상 했던 얘기가 이것입니다. 정은 정의 일을 하고 당은 당의 일을 하면 된다고 했잖아요. 그 과정이라고 보셔야죠. 갈등이 아예 없을 수도 없고 그 갈등이 폭발해서 완전히 우리 정치권을 폭풍전야로 만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경율 위원 사퇴 가능성 이야기는 일축한 것 같아요. 당내에서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정광재]
당내에서도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목소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비대위원회가 구성됐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권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대위원 구성할 때 당에서 여러 말씀을 들었겠습니다마는 개인적으로 꽤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은 거의 김경율 비대위원이 유일합니다, 조국 관련된 수사를 할 때. 그리고 두 사람 간의 신뢰관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제물 삼아서, 그러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하면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다시 복원될 것이다, 이런 식의 정치적 퍼포먼스를 통해서 언론을, 여론을 호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재 대변인 나오셨는데 앞서 호준석 대변인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호준석 대변인도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해서 진상을 좀 더 소상하게 국민에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친북인사 함정공작에 우리 사이가 놀아나서는 되겠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던데, 언론에서. 그 진상을 알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 우려를 풀어줄 여러 시스템, 제도가 바뀌어야 된다는 그 내용도 발표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이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생각과 같은 거예요?
[정광재]
그 부분은 대통령실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도 알려졌습니다. 어떤 거냐면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이었기 때문에 2부속실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시스템 속에서 컨트롤할 수 있을까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와 있고요. 특별감찰관 지금 국회에서 임명하고 있지 못하지만 특별감찰관 제도를 통해서 좀 더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거죠. 이것은 당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건희 여사가 정무적 판단이 훌륭하다라면서 이런 전망을 했어요. 어떤 전망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건희 여사가 정무적 판단이 더 훌륭하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하는데 동의하세요?
[한민수]
저 얘기를 들은 윤석열 대통령 기분이 좋을까요, 나쁠까요? 부인이 더 정무적 판단이 뛰어나다. 아마 박지원 전 원장이 왜 저런 말씀을 하셨는지. 저는 최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가 사퇴론 불거지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을 때 텔레그램인가요, SNS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사과를 하게 되면 이게 총선에 불리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오보라는 얘기가 없었는데 다만 다른 언론에서 내가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까 그건 또 오보라고 일축을 했어요. 그런 걸 언론 상황을 봤을 때는 김건희 여사도 지금 사과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게 총선에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박지원 전 원장은 이분이 정무적 판단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얘기 같은데 그런데 저는 지금 이게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정무적 판단으로 총선 유불리를 그렇게 따져야 되겠습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답을 하라는 거 아닙니까? 받았습니까? 왜 받았습니까? 그 명품가방은 어디 있습니까? 왜 그런 일을 벌이고 다닙니까? 이건 우리 헌정사의 초유의 일입니다. 초유의 일이 벌어졌어요. 그런데 이걸 놓고 지금 여전히 여권이나 대통령실에서는 사과도 아니다, 어떤 해명을 할 거다. 설명을 할 거다. 이게 언제 벌어진 겁니까? 해를 넘겼습니다. 그런데도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정 대변인, 평소에 제가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있는데 그런데 당정 간에, 특히 청와대, 예전에는 청와대죠. 여당 간의 관계가 건전한 긴장관계라는 건 보통 이런 겁니다. 대통령실, 청와대에서 민심과 다른 정책을 내놓는다거나 하면 민심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있는 당에서 이게 민심입니다, 전달하고 그러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 기능을 집권한 지 2년 동안 한 번도 발휘해 본 적이 없어요. 이 건은 초유의 사태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인 입으로 얘기했습니다.
나의 사퇴 요구를 내가 거절했다. 이거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과 함께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겁니다. 이거는 대통령실이, 또 이관섭 비서실장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무에 개입하는 초유의 사태인데 어떠한 정권도 청와대나 여당 간의 관계에서 이런 식으로 당대표를 찍어누르고 나가라고 한 정권 없었습니다. 렇기 때문에 이건 보통의 당정관계, 청와대와 여당 관계가 아니라 도저히 우리 국민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들이 2024년 대한민국 새해벽두부터 벌어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광재]
사퇴 요구에 대해서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 그래서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용호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1호 당원입니다. 직책당비도 가장 많이 내고 계시고 당무에 관한한 어느 정도의 의견을 개진할 권한은 있는 겁니다. 그게 만약에 직접적인 사퇴 요구고 대통령이 강제력을 갖고 있었다면 이런 문제까지 발전하지 않았겠죠. 이런 과정을 놓고 봤을 때 그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지금 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앵커]
박지원 전 원장이 김건희 여사 정무적 판단 이야기하면서 정치나 언론은 하나를 내놓으면 그다음 것을 요구하는 거다. 여기서 차단하고 가자. 총선은 아이 돈 케어. 물론 박지원 전 원장의 생각입니다.
[정광재]
정무적 능력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아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분의 정무적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지 않다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마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서울의 소리인가요, 7시간 불법녹취해서 틀었을 때 김건희 여사가 일부 부적절한 표현은 했지만 상황을 정확히 보는 능력에 대해서는 아마 그때 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어떤 정치적 식견은 가지고 있는 분이구나라고 공감을 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낙타가 천막 안으로 들어오는 방법 아시죠? 발을 하나 넣고요.
두 번째 발을 넣고 그다음에 머리를 들이밉니다. 그러니까 얘기한 것처럼 하나를 주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계속해서 얘기가 되기 마련인데 일정 부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를 통해서 우리가 협상... 물론 언론이나 여론을 존중하는 건 맞습니다마는 물론 용인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민수]
저는 이 시점에서 이 말씀을 짧게 묻고 싶어요. 왜 우리가 김건희 여사의 정무적 판단 능력을 또 판단해야 되는 상황에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지난 대선에서 0.73이 아니고 0.000073이라도 승리하셨으면 우리가 헌법적으로 부여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든 싫든 그분에 헌법적 권한이 있고 국정을 할 권한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데 거기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의 정무능력, 이런 게 개입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오늘 본회의 앞서서 의원총회를 열어서 선거제 논의... 선거제 논의 지금 어떻게 되고 있어요?
[한민수]
오늘 의총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나와서 여러 말씀을 하신 건 아니고요. 제가 듣기로는 정개특위 간사인 김형배 의원이 지금까지 여당과 국민의힘과의 협상 과정을 설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국민의힘에서는 본인들이 이미 당론일까요. 정한 병립형이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논의도 되고 있지 않다, 그런 얘기를 설명을 했고 현재로서는 당내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앵커]
아직 의견 논의 중이군요?
[한민수]
그렇죠. 공관위원장께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말씀도 했어요. 그리고 영남권 출마자들 입장에서는 거기에 더 더해서 이중등록제, 이른바 석패율제까지 하면 영호남의 지역 갈등이랄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소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여러 안들을 놓고 있는데 거기에 또 준연동형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늘 아침에 민주당 5대 혐오범죄 규정 이야기하면서 컷오프 기준을 만들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예외로 적용되는 것에 놀랐다. 5가지,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이렇게 언급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 다섯 가지 기준에.
[한민수]
일단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원래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나라가 됐든 당이 됐든 정파가 됐든, 시끄러우면 그때는 내분이 크게 벌어지면 밖으로 화살을 돌립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걸핏하면 민주당, 또 걸핏하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시는데 그거 신경 쓰고 한마디 더 할 동안 자기 당 사정이나 돌아보세요. 본인도 언제 또 다시 사퇴 요구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철저히 대비하시고 주변관리 잘하시기 바라고. 이거 보면 아마 제가 볼 때는...
[앵커]
이재명 대표는 해당 안 되는 겁니까?
[한민수]
음주운전 하나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여당에서 공격하는 게 그거 같은데 이게 우리 공당이 기준을 정하고 공관위에서 기준을 정하는데 이걸 다 고려하거나 확실하게 적법한지 절차적인 문제를 따지지 않고 어떻게 내놓겠습니까? 이미 저희들은 음주운전만 해도, 딱 하나 지금 여당이 공격하는 지점이 음주운전인데 선거일로부터 15년 이내에는 3회, 10년 이내는 2회 이상의 적발, 그다음에 윤창호법 있지 않습니까. 2018년 12월 18일 이후에는 1회라도 적발되면 공천을 주지 않습니다. 적격하지 못한 거죠. 이재명 대표는 정치를 하기도 훨씬 전인 그때 이미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거기에 대해서 사법적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서 모든 후보가 적용이 되고 있는데 다시 또 정치공세를 하기 위해서 저렇게 여당 비대위원장이 했는데 이런 내용들을 우리 국민들이 아시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처지가 옹색해서 그런가 보다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정광재]
저는 이 다섯 가지 중에 비단 한 가지만 가지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를 공격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주운전은 명확한 전과기록이 있는 거니까 그렇고요. 증오 발언. 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마는 형수와의 상당히 과격한 수위의 발언들, 이런 것들은 증오 발언에 충분히 해당될 수 있는 거죠. 또 하나 직장갑질이요. 최근에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법카 문제를 가지고 폭로성 기사를 작성한 분도 있잖아요. 5가지 중에 저는 3개 이상은 포함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 들어볼게요. 이준석 대표, 양향자 대표하고 합당을 선언했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가칭 새로운미래요,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준석 대표보고. 안철수 의원 지역구 가서 붙어보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기도 하고요. 지금 창당준비위원장도 맡고 있잖아요. 이낙연 신당의.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할 때 나 같으면 계양 가겠다,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계양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하니까 그런 압박을 한번 받은 적이 있잖아요. 그걸 되갚아주는 그런 발언 같아요.
[한민수]
저는 감정이 실린 발언으로 들리기는 했습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상당히 점잖으신 분이고 저도 개인적으로 아는 분인데 저 정도 이준석 대표에게, 안철수 의원하고는 특히 사이가 안 좋잖아요. 악연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에 서로 간에 논쟁도 벌였는데 거기에 나가 봐라, 이 얘기는 이준석 대표에게 어떻게 보면 계양을 발언, 이낙연 전 대표에게 계양을 가서 이재명 대표, 원희룡 전 장관 여기서 3파전으로 겨뤄보라는 것 아니었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되갚아주는 발언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드러나는 건 지금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당,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당 간에 상당히 안 좋은 것 같아요.
일단 계속적으로 얘기하는 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합당 얘기하고 제3지대 빅텐트론 얘기하는데 이준석 대표는 계속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자행보를 할 것처럼 계속 느슨한 연대 정도 이야기하고 같이 힘을 합칠 생각이 없다는 걸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원하는 사람은 받아주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 역시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인 것 같고. 이준석 대표가 가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현재 제3지대 빅텐트, 또 하나로 뭉치는 합당이 계속적으로 저렇게 나간다면 서로 감정이 상하고 하면 쉽지 않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 좀 더 물어볼게요. 비명계, 친명계 요새 갈등 관련해서 뭐냐 하면 이수진 의원, 양이원영 의원이 비명계지만 같이 의원활동을 했던 분들 아니에요? 그분들한테 공격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계속하는 것 같아요.
[한민수]
그 이후에도 또 발언이 나왔습니까?
[앵커]
당일 오후에 양이원영 의원이 또 이야기하더라고요.
[한민수]
아, 그랬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렇게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홍익표 원내대표 말씀처럼, 같은 당에서 경쟁을... 원래 같은 당에서 경쟁할 때도 더 치열하기는 하죠. 왜냐하면 공천을 놓고 하기 때문에. 그런데 여러 가지 국민들 보시기나 일반 다른 당원들이 보실 때 좀 과하다 싶은 표현들은 자제하는 게 양이원영 의원이 됐든 상대방의 다른 의원이 됐든 비명계 의원이 됐든 서로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전자 입장에서는 뭔가 선거 캠페인을 할 수밖에 없어요.
[앵커]
홍익표 원내대표와는 다른 생각이시네요?
[한민수]
왜냐하면 그 지역에 이미 비명계 의원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4년, 길게는 8년, 12년을 다 닦아왔습니다. 이미 거기에서 수성을 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면 도전자 입장에서는 좀 더 경쟁력 있는 구호를 걸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광재 대변인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저는 이낙연 전 총리, 어딘가에는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광주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당세가 지금 창당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크게 힘이 붙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 총선에서 몇 석을 얻느냐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들을 전장으로 끌어올 수 있겠습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렇다면 이낙연 전 총리가 명분도 살고 또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광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또 이준석 전 대표에게 분당을 가라는 건 이준석 전 대표가 그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겠지만 지난번에 쌓인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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