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총선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공천 면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면접에선, 비명계 현역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친명계 비례 의원의 면접이 함께 이뤄지면서, 계파 간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면접 4일차, 전북과 경기 등 33개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민주당 강세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다 보니, 관심은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비례 의원이 도전장을 낸 지역에 쏠렸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비명계 현역 윤영찬 의원과 비례 이수진 의원이 함께 면접을 치렀습니다.
윤 의원은 이 의원이 서대문갑 출마를 포기하고 하루 만에 지역구를 옮긴 점을 저격했고,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보실 거냐는 것에는 분명히 지역 주민들의 판단과 그다음에 선택이 (있을 겁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을 고려했던 윤 의원을 직격 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 : (지역 주민들은) 좋을 때는 단물 빨아먹고 싫을 때는 버리는 게 아니라 함께 늘 했으면 좋겠다, 정치인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북 군산 비명계 현역 신영대 의원과 친명계 김의겸 의원은 공개적으로 서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묘한 신경전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영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내 선의의 경쟁하는 후보를 상대로 자객이라 할 수 없고 과한 표현 같고요. 어떻게 단합하고 통합하면서 선거를 승리할 것인가….]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 : 군산은 제 고향입니다. 이미 한 번 출마하려다가 뜻을 접은 회한이 있어서 도전한 거고요.]
전북 전주시병 면접에선 현역 김성주 의원이 정동영 전 의원을 겨냥해 '올드보이' 공세를 폈고, 정 전 의원은 연륜과 경험을 내세워 응수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의원 :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늙어 보인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 결국 사람과 정책으로 새로움을 보여야 한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 싸움판 정치가 된 것이 이런 식으로 선거 때마다 물갈이 전통, 그것이 대중에는 영합하지만 정치 안전성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추후 불거질 파열음을 의식한 듯, 면접에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이 공통으로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공관위는 월요일까지 면접을 진행하고 오는 6일부터 종합 심사를 벌여, 차례로 공천 낙점자를 발표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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