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이준석, 11일 만에 결별?...오늘 오전 최종 결론

2024.02.20 오전 09:58
[앵커]
극적으로 제3지대 통합을 이뤘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이 통합 열흘여 만에 사실상 결별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선거 주도권을 놓고 두 대표 사이에 갈등이 격해진 건데, 이낙연 대표는 잠시 뒤 개혁신당 잔류 여부를 결정해 밝힐 계획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선거운동과 정책 결정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것을 두고 충돌한 이낙연·이준석 대표, 오늘 결별 기로에 섰죠.

[기자]
네, 어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도록 의결한 데에 반발한 이낙연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에게 공관위원장 자리를 맡기기 위해 이낙연 대표를 몰아내야 한다는 계산으로, 사실상 '통합 파기'를 기획했다는 겁니다.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등은 어제 늦은 밤까지 회의를 열고 개혁신당 잔류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 박원석 책임위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개혁신당은 '잘못된 만남'이라고 못 박으며, 사실상 결별로 기운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낙연 대표 측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어제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오전 11시 입장 발표에서 최종 결론을 발표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될 거란 관측에, 이낙연 대표가 탈당 의원을 합류시켜 독자적 행보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이탈은 빅텐트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러올 것이라며 만류했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단독 체제로 간다는 가정은 하기도 싫다며, 어떻게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이 통합 11일 만에 분열 갈림길에 선 가운데,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거대양당 공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지역구 재배치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른바 '양지 공천' 신청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의 지역구를 재배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먼저,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 박진 의원에게 공천 신청지인 서울 강남을 대신 여당의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을 출마를 제안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매우 어려운 선거고 승리해야 하는 총선이라며, 공관위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수도권의 다른 지역구에 재배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 현역 의원들에 대한 통보 시점도 임박했습니다.

여당 공관위는 내일 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의원들의 지역구 재배치 논의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경선 일정도 확정됐는데 이틀 동안 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25일 일요일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시작됐는데, 내홍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 공관위는 어제 1차로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했습니다.

현직 국회부의장이자 4선인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고 국회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바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하위 20% 의원들의 수는 31명으로 알려졌는데, 당 안팎에선 주로 비명계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등 고위직을 했던 친문계 인사가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도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당민주주의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오늘의 과하지욕을 견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이른바 친명계 원외 출마자가 포함된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당내 의원들의 반발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파 간 갈등뿐 아니라, 공천 잡음 양상이 범 친명계로도 확산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공천 실무를 맡은 친명계 핵심 5선의 조정식 사무총장의 용퇴를 요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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