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사당" 강력 반발..."심리적으론 이미 분당"

2024.02.29 오후 07:07
홍영표, 컷오프 확정되자 지도부 겨냥 작심 비판
"새로운 정치 고민하는 사람과 함께"…탈당 시사
임종석도 서울 중·성동갑 출마 고수…거취 주목
’김근태계’ 기동민 컷오프…친명계와 형평성 논란
[앵커]
친문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잇단 컷오프 결정에 민주당 비주류는 '이재명 사당화'에 맞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단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천 배제 예고'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컷오프가 확정된 홍영표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없다며 당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이라며,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탈당을 시사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 의원은 앞서 거취 결단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도부가) 나가는 걸 저는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탈당자가)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저는 한 다섯에서 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탈당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여기에다 당내 김근태계 인사들의 반발까지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의원이 비슷한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달리, 컷오프된 걸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인 겁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형평성과 공정성, 일관성 또한 무너져 내렸습니다.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 된다고 합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천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는 변화엔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며 탈당은 자유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28일) :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입니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를 안 하겠다는 건 국민 보기에는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심리적 분당 상태를 넘어 실제로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친문계 전해철, 이인영 의원의 공천 여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이 내홍 양상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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