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당내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됐습니다.
이 대표 공천으로, 이미 국민의힘 후보로 정해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이른바 '명룡대전'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남은 주요 지도부 인사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후보로 공천돼, 경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으로 직행했습니다.
공천 실무를 주도하는 5선의 조정식 사무총장과 당 인재위원회 간사이자 친명계 핵심인 김성환 의원도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점수 차가 많이 났습니다. 충분히 단수공천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위원 전원이 쉽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공천으로 인천 계양을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이 대표와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장관의 맞대결이 확정됐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 공천 직후, 계양은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무조건 당선시켜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롭게 통합된 지역구에선 현역 의원들이 공천장을 두고 맞붙게 됐습니다.
갑·을이 합쳐진 서울 노원갑에는 현역 고용진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양자 경선을, 마찬가지로 합구된 경기 부천갑에선 김경협·서영석·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이 3파전을 벌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천 과정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친문계 홍영표 의원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컷오프 결정이 의결되자, 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공천 학살을 곧은 정치로 돌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고위 안건으로도 오르지 못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재명 대표의 속내를 충분히 알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지역구 전략공천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잇따랐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은 저를 사실상 공천배제 시켜놓고 제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옆 지역에서 경선하라면서 외양으로는 경선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발표로 사실상 지역구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지만, 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당내 인사들이 탈당을 고심하고 있어 내홍이 잦아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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