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파동' 후폭풍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더불어 민주당이 통합형 선거대책위 구성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돌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일대오로 여당과 본선 맞대결을 펼치겠단 건데, 조국혁신당의 부상은 적잖은 고민거리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곳 외에 전국 지역구 공천 심사를 모두 끝낸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혁신과 통합을 달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경선에서 교체된 현역이 45%에 이르고, 3선 이상 중진도 40% 가까이 물갈이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경선지역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있습니다. 3선 이상 의원 중 36명이 교체되어 교체율이 38.38%로….]
비명계에 공천 불이익이 집중됐다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 가운데 단수 공천된 사람은 20% 정도에 불과하단 겁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총 54명인데 단수공천을 받은 의원들 20명 중에서도 다른 신청 후보자가 없어서 단독으로 신청을 해서 바로 단수를 받은 의원들이 절반에 해당됩니다.]
공정하게 예선전을 치렀으니, 이제는 힘을 합쳐 본선을 준비하자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선거대책위를 띄우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갑니다.
내홍을 고려해, 선대위원장 인선도 통합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이는데, 공천 과정에 우려를 나타냈던 김부겸 전 총리나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됩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선대위 포함해서 선거운동 관련된 전반의 것들, 아마 그렇게 늦지 않게 결정이 되는 대로 언론인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정당, '더불어 민주연합'도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11일까지 저희들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정당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12일부터 14일까지 심사과정을 거쳐서….]
그런데 지지층이 겹치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은 적잖은 부담입니다.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에 하지만, 비례대표는 조국 혁신당을 뽑는 '교차투표'가 현실화할 경우, 비례 연합정당 몫의 표가 줄어들 수 있어서입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대변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민주당에게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민비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중도층 표심도 잡아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을 마냥 가까이할 수도, 그렇다고 아예 배척할 수도 없습니다.
조국혁신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총선을 30여 일 남겨둔 민주당이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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