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측은 '종북' 논란이 불거진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추천하며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컷오프 결정 철회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 측은 거절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미·종북' 논란에 자진사퇴 한 여성 후보 2명 대신, 시민사회 측은 다른 후보 2명을 더불어민주 연합에 다시 추천했습니다.
기존 여성 3, 4위 후보였던 서미화 전 국가인권 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입니다.
민주당의 재추천 요구를 일단 수용한 듯하지만, '병역 기피'를 이유로 임태훈 전 소장이 '컷오프'된 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긴급회의까지 열면서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상근 / 연합정치시민회의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장 : 임태훈 후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상당한 시대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가치가 있다면 실이 있더라도 관철하고 나가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후보 3명의 추천도 철회하는 등 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은 임 전 소장 대신 다른 후보를 내일(15일)까지 추천해달라며 시민사회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 비례대표 특성상 후보 자질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 국민의 기대, 공정상식, 국민의 대표로서 도덕성, 능력 등….]
야권 비례 의석을 놓고 조국혁신당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종북 논란에 이어 병역 기피 논란까지 불거지면 중도층 표심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비례연합정당을 주도하는 민주당 역시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임 전 소장의 컷오프는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대중 정당인 만큼 이번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의 후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민사회 측과의 충돌이 연대 파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극적인 봉합으로 마무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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