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는 이종섭 호주 대사와 관련해 공수처의 즉각적인 소환 통보와 이 대사 귀국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악영향을 미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 저녁 퇴근길에 오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야권이 '수사 회피'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이종섭 호주 대사에 대해 공수처의 소환 통보와 함께 귀국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과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기자에게 몸조심하란 취지의 말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야권이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위해선 적극적·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윤석열 정부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 역시 자신의 SNS에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서울 마포을 함운경 후보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후보 9명은 이 대사와 관련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첫 회의를 연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과거 대 미래 구도의 총선 전략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범죄세력연대로 규정하며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여당은 미래 세력이라고 차별화에도 역점을 뒀습니다.
수도권 기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앞다퉈 민생과 반성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프레임은 정권 심판론도, 야당 심판론도 아닙니다. 바로 정치 심판론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야당은 여당이 비판 대상이지만, 여당은 국민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현역 김영식 의원을 꺾는 등 5개 지역구 후보자가 공개됐습니다.
현역 의원 114명 가운데 40명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최종 현역 교체율은 35.1%를 기록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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