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주 앞둔 어제(27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과 충청 표심을 함께 공략하는 승부수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돌입 하루 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동훈 위원장이 '국회, 세종시 이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국회가 떠난 서울 여의도는 규제를 풀어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남은 국회의사당 건물과 부지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 공간 등으로 바꾸겠단 구상입니다.
한 위원장이 개헌과 국회법 개정 등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공약을 전격적으로 내건 건 '위기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이 적잖게 돌아섰단 분석에, 범야권 정당이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200석을 확보할 수 있단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충청 표심을 동시에 공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단 겁니다.
공약을 발표한 한동훈 위원장은 곧바로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으로 달려갔습니다.
'명룡대전'에 나선 원희룡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는데, 특히 후보자들의 '언행 주의'를 당부하며 이 대표를 깎아내렸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길 바랍니다.]
경기 남부 최대 격전지이자, '반도체 벨트'에 속한 수원까지 훑으며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체 의석의 절반가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수도권에 최대한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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