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당 후보들을 겨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고, 민주당은 '대파 발언'을 고리로 여당이 민생에 무감각하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 후보들에 대해 내놓은 해명 발언을 정조준했습니다.
딸 11억 원 대출 논란의 양문석 후보는 '약간의 편법 대출'을 받은 게 아니라 '대출 사기'이고,
공영운 후보 증여 논란은 '자산 계층에선 흔한 일'이란 말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결국, '유야무야' 열흘만 버티면 될 것이라는 민주당의 오만함에 분노가 치밉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배우자가 변호한 다단계 업체의 피해자 대표를 직접 찾아 면담을 하며, 이를 전관예우가 아니라고 해명한 건 역대급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피해자의 눈물과 아픔을 생각한다면, 박은정 전 검사와 이종근 변호사는 핑계와 변명에 앞서 먼저 국민께 사과하고, 이제 그만 정치에서 물러나십시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 이후 파생된 각종 발언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수정 후보가 윤 대통령 발언은 '한 뿌리' 가격을 의미한 것이라고 반박한 뒤, 논란 끝에 사과하자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이 후보를 두고 '이러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사람'이라고 옹호한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해서도 '특권 의식'의 발로라고 저격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이수정 후보의 총선 출마는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에게 베푼 시혜입니까? 그래서 민생파탄으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에게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겁니까?]
정부·여당이 '민생'에 무감각한 만큼 '정권 심판론'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과거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한 정필재 등 여당 후보들에 대한 공세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성범죄 변호 후보들, 역사 왜곡 막말 후보들,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자당 후보들로 인해 다급한 심정임은 이해가 갑니다. 선거도 좋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각 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가 주요 선거 변수로 떠오른 만큼 여야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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