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국민 뜻 받들어 쇄신"...총리·비서실장 등 사의

2024.04.11 오전 11:54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여당 참패로 나타난 총선 결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11일) 오전 시작 6분 전에 공지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실장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관섭 / 대통령 비서실장 :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 위해 최선 다하겠습니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어 국정 쇄신의 하나로 곧바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고,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모두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들의 잇단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 쇄신을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메시지,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걸까요?

[기자]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자세를 낮춘 건 사실상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정 운영에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당장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 등은 야당의 협조 없이 실현이 어렵습니다.

9건의 법안에 대해 행사했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도 야당에 더해 여당에서 10명 남짓 이탈표가 생기면 무력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야당과도 더 협조하고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처리 문제를 비롯해 '회칼 테러' 발언 논란 황상무 전 수석, '피의자 임명 논란' 이종섭 전 대사 사퇴 문제로 파열음이 적지 않았던 만큼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조기 레임덕이나 식물 정권이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 커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스타일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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