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패배로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며 패배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지킨 '108석 참패'의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총선 '구원 투수'로 등판해 당권을 잡은 지 100여 일 만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그 책임은 오롯이 자신한테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만찮은 '정부 책임론'에도 용산 대통령실과의 공동 책임론엔 선을 그은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거로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력 주자로서의 책임지는 자세가 추후 정치적 재기에도 유리하단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초보'란 비판 속에서도,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의 의지가 이를 방증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습니다.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하지만 나경원·안철수 등 여권 잠룡들의 생환에, 총선 참패란 치명적 상처를 단기간 극복하긴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기 전당대회 등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고 내부 혼란을 수습하는 데 일단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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